2025 빌립보서




윤효배 목사

■ 빌립보서

  1. 책 제목

헬라어 성경에서 본서는 ‘προς Φιλιππησιους(프로스 필립페시우스)’로 불린다. 이는 ‘빌립보인들에게’란 뜻이다. 한글성경 ‘빌립보서’는 이 제목에서 유래되었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 수신자

① 기록자

본서의 기록자는 바울이라는 사실은 본서 자체의 내증에 의해 확실시된다. 본서 1:1의 표현은 본서가 빌립보 교회에 보낸 바울의 서신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리고 본서에 나타난 어휘와 문체, 회신 이후의 자신의 변화된 삶에 대한 바울의 간증(3:4-9) 등은 바울의 다른 서신들의 그것과 일치된다.

 

② 수신자

수신자는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 감독, 집사들(1:1)이다.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시적 특성과 함께 바울과 어떻게 관계를 가졌는지에 대하여 알 필요가 있다.

 

*빌립보에 대하여

빌립보 도시는 B.C.350년 마게도냐 대왕 빌립 2세에 의하여 세워진 도시로서 원래의 이름은 ‘작은 우물’이란 뜻을 가진 ‘크레니데스’였으나 빌립에 도시를 확장, 증축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라 ‘빌립보’라고 칭하였다. 그 후 이곳은 로마에 정복당해 바울 당시에는 마게도냐라는 로마 속주의 한 식민지 성읍이 되었다. 이곳은 본래 금과 은이 많이 나는 곳이었으며, 강기츠 강이 흐르는 비옥한 평지이며,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서 로마의 군사적 전초기지였으며 전략상 마게도냐 지방에서 제일로 꼽히는 성이었다(행 16:12).

 

*바울과 빌립보 교회의 관계

빕립보에는 소수의 유대인 거주자는 있었으나 유대인들의 회당은 없었고 단지 기도처가 강가에 있었다(행 16:13). 바울과 실라는 2차 전도여행 중에 성령에 인도하심에 따라 메게도냐 지역으로 가서 기도처를 찾다가 거기에서 여인들을 발견했고, 그중에 한 명이 자색 옷감 장사로서 루디아이며, 그녀에게 복음을 전하여 주변에도 영향을 끼쳐 감옥에도 갔으나 감옥의 간수에게 전도한 이후로 빌립보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2) 기록장소/연대

본서의 기록시기는 저작 장소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바울은 자신이 옥중에 수감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1:7, 13, 17). 그렇다고 한다면 이 감옥은 전통적인 의견으로 볼 때 여기는 로마 감옥인 것으로 본다.

바울은 빌립보서를 통해서 시위대에 대한 언급(1:13)과 가이사 집 사람(4:22)에 대한 언급을 이어나간다. 여기서 시위대는 왕을 호위하는 고관이나 사령관을 보호하는 무리들을 말하는데, 신약성경에서 시위대라를 뜻하는 ‘프라이토리온’(πραιτώριον)은 호마 황제 근위대를 의미했다. 따라서 바울이 로마에 투옥되었을 때 기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 가이사의 집사람에 대한 언급도 바울이 로마에 투옥되었다는 이야기를 지지해준다. 가이사는 ‘가이우스 율리우스 케사르'라는 로마 황제의 칭호를 말한다. 이 율리우스 이후의 모든 칭호를 말한다. 가이사의 집사람이었다는 사실은 바울이 바로 로마 통치 아래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나게 한다.

마지막으로, 수감 기간의 활동이 보여주는 느슨한 제재(행 28:16, 30-31)를 봤을 때 이곳이 로마라는 사실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사도행전은 자신이 갇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을 머물게 해주었고, 맞이 했다고 말한다. 이것은 바울이 로마에서 가택연금을 당했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당시 로마 시민으로 황제에게 상소한 미결수는 로마에 도착하면 황제의 근위대장에게 인수인계되어 황제근위대 감옥에 감금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근위대장은 바울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고, 감옥 밖에, 가택연금의 형태로 따로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다. 그럼에도 왜 바울에게 이렇게 관대하게 대해주었는지 그 이유는 알 길이 없지만, 하나님의 신비한 손길이 역사하셨다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바울은 감옥 밖에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복음도 전하고,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점을 볼때, 다른 옥중서신과 마찬가지로 빌립보서 또한 로마에 1차 투옥되었을 AD 62-63년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1. 기록 동기

바울에 의하여 세워진 빌립보 교회는 그에 대하여 특별한 애정을 가진고 있었으나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헌금을 모아 에바브로디도 편에 바울에게 보내어 바울을 도왔다(2:25). 이렇게 하여 감옥에서 에바브로디도를 만난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의 사랑으로 인해 큰 기쁨을 얻었으며 또한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빌립보 교회의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그곳에 머물며 바울을 돕던 에바브로디도가 그만 병들어 중태에 빠졌고(2:26, 30), 이 일은 바울뿐 아니라 에바브로디도를 로마로 보낸 빌립보 교인들을 근심케 하였다(2:26). 그러나 다행히도 피차 근심하던 중, 에바브로디도가 회복되었다(2:27). 이에 바울은 그를 빌립보로 돌려보내면서 그간 빌립보 교인들이 자신에게 베풀어준 호의에 감사하며 자신의 투옥으로 근심하여 염려하는 저들을 안심시키고 도리어 격려하고자 본 서신을 쓰게 되었다(1:3-30, 4:10-20).

 

 

  1. 바울과 빌립보 교회의 상황

1) 바울의 상황

바울은 현재 매여 있는 상태(1:7, 13, 14 17)인데, 어떻게 보면 죽어도 상관이 없다고 말할 정도이지만(1:20-24, 4:14), 에베브로디도를 통해 빌립보 교회의 상황을 듣고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3:17-18), 빌립보 상황을 빨리 앎으로 안위를 받고자 하였다(2:19, 28),

아울러 바울은 바울이 매여 있는 것으로 인하여 형제 중 다수가 겁 없이 복음을 전한 것뿐만 아니라 투기와 분쟁으로 복음을 전한다 할지라도 어떻게 되든지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에 대하여 기뻐할 뿐만 아니라(1:18), 빌립보 성도들이 구원의 합당한 바른 믿음과 삶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죽을지라도 기쁘다고 말하며(2:17-18, 4:1), 이러한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하였다(4:4).

 

2) 빌립보 교회의 상황

① 빌립보 교회는 감독들과 집사들이 있을 정도로 튼튼한 조직을 가졌으나(1:1), 구원에 완전히 다 이룬 것처럼 생각하며 구원에 대하여 점차 무감각해지고, 복음에 합당한 생활이 드러나지 않았다(1:27-29, 2:12, 3:12-14)).

② 뿐만 아니라 바울을 시기하던 자들이 있어 바울이 감옥에 갇힌 것에 대하여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하며 투기와 분쟁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있었으며(1:15, 17), 몸을 상해 하면서 행악을 일삼고(3:2, 4),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상의 영향을 받아,(2:15-16) 땅의 일만을 생각하는 자들이 나타났다

③ 아울러 유오디아와 순두게 사이의 갈들이 발생하며 교회 내부적 갈등과 분열의 조짐(2:1-4, 4:2)이 보였고,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가 아니라 육체를 신뢰하는 이들이 생겨(3:1-9) 십자가와 복음의 원수가 되는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3:18-19).

 

 

  1. 주제

1) 신앙의 성장 : 구원에 합당한 모습에까지 성장하라!

① 바울의 기도에서(1:6, 9-11)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9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1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② 바울의 갇힌 상황 속에서(1: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③ 바울의 권면에서(2:12, 3:12-14)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12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2) 성도 간의 교제와 연합의 중요성 : 참된 교제 가운데 나아가라!

① 그리스도의 겸손을 본받으라(2:3-4)
“3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② 기쁘신 뜻 가운데 행하라(2:13-14)
“13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14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15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③ 갈등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있어서(4:2-3)
“2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3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3) 기쁨과 감사의 중요성 : 주안에서 기뻐하라!

①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과 그 안에서 성장하는 것
무슨 방도로 하든지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1:18), 빌립보 성도들의 믿음이 온전히 성장하는 것(2:17, 4;1)

②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음(3:20-21)
“20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21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③ 성도의 필요를 채워주는 행위가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제물이 됨(4:15-18)
“15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16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17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 18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1. 구조

① 도입(인사) : 1:1-2

② 바울의 기도 : 1:3-10

② 바울의 상황 : 1:12-26

③ 바울의 권면 : 1:27-4:9

④ 바울의 감사 : 4:10-20

⑤ 종결(끝인사) : 4: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