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고린도전서




윤효배 목사

■ 고린도전서

  1. 책 제목

헬라어 성경에서 고린도전서는 ‘προς κορινθιους Α(프로스 코린디우스 알파)’로 불린다. 이는 ‘고린도인들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란 뜻이다. 한글성경 ‘고린도전서’는 이 제목에서 유래되었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

본서의 기록자가 바울이라는 사실은 1:1, 16:21 등 본서의 내용 속에서 기록자가 스스로 자신을 바울로 밝히고 있는 것과 초대 교회 시대의 각종 문헌들이 본서의 기록자를 고린도 교회의 설립자이기도 하였던 바울로 한결같이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입증되어 일단 기록자 문제에 관한 한 별다른 이견은 없다.

 

2) 기록연대 / 장소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시에 고린도 지역에 대략 1년 6개월간 머물면서 사역하면서 복음이 전파 되게 되어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그곳을 떠난 것은 A.D.51년 경이다. 바울은 고린도를 떠난 후 일단 예루살렘에 잠시 들른 후 자신의 본 교회인 안디옥 교회로 돌아갔다(행 18:18-23). 그 후 A.D.53년 다시금 제3차 전도 여행을 개시하여 갈라디아와 마케도니아 지역 등은 대강 둘러보는 정도로 그치고 에베소에 오래 머물면서 사역하였다. 바로 이 기간 중에 고린도 교회 내에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바울은 자신의 전도 여행을 수행하던 디모데를 고린도 교회로 급히 파송하기도 하였고(고전 4:17) 급기야는 본서까지 기록하게 되었다. 그런데 바울은 본서를 쓰면서 16:8에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늦은 봄의 오순절을 보내고 고린도 교회로 가서 겨울을 함께 지내겠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바울이 제3차 전도 여행 시 에베소에서 체류한 기간은 2년 6개월 이상이었다. 따라서 바울이 본서를 기록한 시기와 장소는 A.D.55년 초 에베소에서 기록한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3) 고린도 지역의 특성과 배경

고린도는 헬라 반도 아랫부분에 자리 잡은 도시이다. 이 도시는 무역이 성행하고 있는 만큼 무역을 하기 때문에 부유층이 많았고, 동시에 노예나 가난한 자들도 많았다. 아울러 여러 다른 민족들이 섞여 살았으며, 유대인들도 거기에 많이 거주했다. 그 도시에는 우상을 위한 신당들이 많이 있는데, 지식충에서 주로 신봉하던 철학적 종교들, 로마 군인이나 행정 관료들이 숭배하던 종교들 등 각종 우상 숭배가 가득 하였고,, 애굽 알렉산드리아 항구에서 무역차 이 항구에 오는 배들이 많이 있어서 우상을 수입시킨데 있다. 그리고 신전에 1000명이나 되는 매춘부 들이 있는 등 성도덕이 문란하였다. 이러한 특징들이 주변에도 퍼지게 되어 음행하는 자를 가리켜 세칭 ‘고린도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1. 기록 목적

사도 바울은 1년 6개월간 고린도에 머물면서 복음을 전하여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고린도인들은 혼합주의, 성적 문란, 무절제, 경박함 등의 당시 고린도 문화의 부정적 영향을 온전히 청산(淸算)하지는 못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떠난 후 3차 전도여행시 에베소에 있을 때에 고린도 교회의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듣게 되었다. 고린도교회는 곧 각종 오류와 범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어 교회 내에서 파당이 형성되어 분열을 일삼게 되었고, 극심한 성범죄가 야기되어도 이를 방치하는가 하면, 성도 상호 간에도 소송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를 알게 된 바울은 디모데 등의 사역자를 고린도 교회로 급파하는 일면 마침내 사도 서한을 발송함으로 고린도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와 오류를 시정토록 촉구하고자 본서를 집필하게 되었다.

아울러 고린도 교회에서 가져온 헌금에 대하여 감사를 표현하고 있다(16:17).

 

 

  1. 특징

① 교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질의와 응답

고린도전서는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에 대하여 교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1:11), 고린도 교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관하여 직접적으로 바울에게 조언을 구하였고 그것에 대한 답변이 잘 드러나 있다.

그 주제들은 결혼에 관한 질문(7:1), 둘째, 우상의 제물에 대한 것(8:1), 신령한 것-다양한 은사(12:1), 성도를 위한 연보(16:1) 등이다.

 

② 문제 해결로서 신앙의 핵심을 강조

고린도전서는 교회 안에서 일어난 다양한 문제들, 즉 미성숙, 분열, 질투와 시기, 소송, 결혼, 성적 부도덕, 영적 은사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울러 중요한 두 가지를 더한다. 그것은 바로 사랑(13장)과 부활(15장)이다. 전자는 모든 것을 행함에 있어서 희생적인 사랑이 근거할 때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바람직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후자는 그리스도를 믿고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부활에 대한 여러 가지 의심과 잘못된 가르침으로 혼란 속에 있던 그들에게 질문에 대한 대답을 시원하게 밝힘으로 부활에 대한 심오한 교훈을 남기게 되었다.

 

③ 문제에 대한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지침

고린도교회의 여러 문제들은 현학적이고 이론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그때 당시에 다양한 문화와 계층간에 실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지침이기 때문에 대단히 실천적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이것은 그때 당시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로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도 매우 유용하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오늘날 수많은 교회들이 다양한 문화 속에서 믿음의 성장 과정을 거치는 중에 고린도 교인들이 가진 상황과 사고체계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 교회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분열, 소송, 성적 부도덕, 은사 등의 문제에 관하여 올바른 해결을 하도록 하는 좋은 모델을 제시해 주고 있다.

 

 

  1. 주제

1) 분열의 문제: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됨(1-4장)

고린도 교회는 분파적인 분열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일부 신자들은 특정 지도자나 교사를 따르는 것을 내세우며 서로를 비난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바울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도자나 교사를 따르는 것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중요하다는 하나님의 뜻을 일깨운다.

 

2) 성과 관련 문제: 몸으로 드리는 예배(5-7장)

고린도 교회에는 성적으로 문란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우상 숭배와 관련된 문제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다루면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한 것이며, 그리스도인은 몸으로도 하나님께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3) 음식 관련 문제: 양심과 사랑에 기반한 판단(8-10장)

우상 제물에 드린 음식을 먹는 것이 문제가 되자, 바울은 그리스도께 충성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는 그리스도가 이루신 은혜 안에서 개인이 양심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는 자유를 인정한다. 주변의 믿음이 약한 사람을 위해 양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위대한 속죄의 은혜 안에서 양심의 자유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 예배 모임 관련 문제: 질서와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예배(11-14장)

강렬한 영적 체험을 추구하거나 자기 주장을 하는 태도로 예배 모임에 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예배가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시는 공간이며,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또한, 교회를 하나의 몸으로 그리스도의 몸에 비유하며, 각 지체가 서로 협력하여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신체의 각 부분이 자기 일을 하듯이, 각자가 자신의 은사를 드려 공동체를 세워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5) 부활과 미래의 소망: 영원한 삶의 약속(15장)

일부 신자들은 부활을 부정하며 죽음 이후의 삶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복음의 핵심이라는 것을 밝힌다. 우리에게 죄와 사망에 대한 승리, 현재 삶의 능력의 근원, 그리고 미래에 대한 소망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루신 위대한 약속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한, 부활의 소망을 바탕으로 성도들이 거룩한 삶을 살아갈 것을 촉구한다.

 

 

  1. 교훈과 적용

1) 교회는 일치(unity)와 하나됨(oneness)을 유지하여야 한다.

바울은 교회를 예수님을 유일한 머리로, 그리고 모든 성도들을 여러 지체로 하는 하나의 몸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일치와 하나됨을 상실한 교회는 평화와 사랑을 상실하는 슬픔을 겪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여호와와 사람 앞에 온전한 교회로 존재할 수조차 없다.

 

2) 교회는 예배(禮拜, Worship)를 경건히 시행하여야 한다.

예배란 여호와께 감사와 찬양, 그리고 간구와 서원을 올리며 경배하는 의식이다. 즉 예배는 여호와를 경배하기 위하여 인간과 여호와 사이의 교재의 모든 요소를 응축하여 의식화한 것으로서 여호와와 성도 사이의 가장 역동적인 교재의 장소이다. 따라서 예배는 구원받은 성도의 의무인 동시에 은혜를 거듭 체험하며 새로이 공급받을 수 있는 위대한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그 예배의 대상자이신 여호와는 죽은 신이 아니라 살아계신 분으로서 역사와 우주의 창조자시오, 주권자이시며, 절대 거룩과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여호와께 드리는 예배 의식은 경건하게 집전되어야 한다.

 

3) 부활(復活, Resurrection)은 성도의 소망의 근거이다.

우리 주 예수님의 역사적인 부활은 세상 끝날 우리를 부활시켜 천국 구원을 주시겠다는 예수님 복음의 약속의 절대적인 확증이다. 죽음을 극복하고 부활하여 영생을 얻는 사실에 대한 확신을 얻는 사실에 대한 확신은 실로 성도만의 역동적 소망의 절대적 근거이다.

 

 

  1. 구조

1) 교회의 분열상(1-4장)

① 인사(1:1~9) ② 분쟁 원인(1:10~2:16)

③ 결과(3장) ④ 권면(4장)

2) 교회의 타락상(5-10장)

① 근친상간(5장) ② 송사와 음행(6장)

③ 독신(7장) ④ 우상제물(8~10장)

3) 교회의 제반 문제들(11-16장)

① 공예배(11~14장) ② 부활(15장) ③ 맺는말(1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