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요한일서






■ 요한일서

  1. 책 제목

본서의 명칭은 [Ιωαννου έπιστολή Α]로 본서의 저자인 ‘요한’의 이름을 따라 붙여졌고, 요한서신 가운데 첫 번째 책이기 때문에 한글 성경도 ‘요한일서’로 명명되었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수신자

① 기록자 : 사도 요한

대부분의 신약 서신서들과는 달리 본서에는 기록자가 분명하게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본서 자체의 문체와 내용 및 사상과 초대교회의 저술가들은 본서의 저자를 요한복음과 요한계시록의 저자인 사도 요한으로 인정한다. 요한은 어부였고 예수님의 핵심적인 세 제자들(야고보, 베드로) 중의 하나였으며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제자’(요 13:23)였다.

 

② 수신자 : 여러 계층(자녀, 아비, 청년 등)의 성도들(2:12-14, 21; 5:13).

수신자는 정확하게는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우리(기록자)로부터 신학을 전승받은 자들(1:3, 5)이고, 기록자로부터 만난 이후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 있다(2:24, 3:11),

 

2) 기록 연대 : A.D. 90-95년경

본 서신의 기록 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그 연대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에 의견이 분분하며, 크게 세 부류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본 서신이 요한복음보다 먼저 기록되었다는 견해이다. 둘째로는 본 서신과 요한복음이 같은 시대에 기록되었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요한복음보다 본 서신이 후대에 기록되었다고 하는 주장이다. 그러나 본서의 내용상 수신자들이 이미 복음을 들었던 사람들이고, 특별히 영지주의 이단들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요한의 말년인 주후 90-95년경으로 본다. 당시의 상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는 이단의 공격이 있었으며, 도미티아누스(Domitianus, A.D.81~96)라는 로마 황제의 박해가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본 서신이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기록장소는 에베소로 보는 견해와 후기설로는 밧모섬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1. 기록 배경과 목적

1) 배경

① 긍정적인 상황

수신자는 사죄를 받았고(2:12), 악한 자들을 이겼으며(2:13-14), 이미 태초붑터 계신 이의 지식을 가지고 있으므로(2:13, 14, 21) 새롭게 가르칠 필요가 없을뿐만 아니라(2:27), 거룩하신 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긍정적 특징이 있다(2:20, 27).

 

② 부정적인 상황

반면에 수신자들은 형제를 미워하고 있기도 했고(2:9),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경향이 있었으며(3:18), 범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2:1), 영적인 나태함 가운데 우상숭배의 위험 가운데 있는 좋지 않은 상황도 있었다(5:21).

 

③ 외부적인 상황

또한 그들은 세상으로부터 유혹을 받고 있으며(2:15), 세상으로부터 미워함을 받을 뿐만 아니라(3:13), 적그리스도로 및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나오는 현실 가운데 있었다(2:18, 4:1).

 

④ 대적자(미혹자)들의 상황

미혹자들은 적그리스도(2:18) 또는 거짓 선지자(4:1)로 불리는 데 그들의 특징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며,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고(2:22), 예수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고백하지 않으며(4:2), 진리의 영을 따르지 않고 미혹의 영을 따른다(4:6). 그들은 같은 진리를 가지고 있다가 이탈되어 나간 자들이다(2:19). 그들의 수는 적지 않아서(2:18, 4:1) 세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4:5).

⇒ 사도 요한이 본서를 기록할 당시에는 이미 영지주의가 태동하고 있었다. 그 당시 유행했던 또 다른 이단인 에비온파가 예수의 신성을 부인했던 것과는 반대로 영지주의자들은 예수의 인성을 부인했다. 따라서 사도 요한은 올바른 그리스도론을 교훈함으로서 위와 같은 이단사상이 잘못되었음을 밝혀내야 했던 것이다.

 

2) 기록 목적

본서는 영지주의를 비롯한 이단의 발현과 교회분열이 교회 내부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던 초대 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선재설과 신인양성론 등 정통적 그리스도를 확립함으로서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는 영지주의를 지적하고 교회와 성도들을 믿음의 반석위에 굳게 세우며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랑을 실천하며 예수와 교제를 나눔으로 ‘죄를 범하지 않고’ 우리의 기쁨이 충만케 되는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기록하였다.

 

 

  1. 특징과 교훈

1) 특징

① 하나님께 속한 영과 그렇지 않은 영에 대하여 구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본서는 하나님의 교회에 가만히 들어온 영지주의 이단들을 공격하고 교회가 진리의 터 위에 굳게 설 것을 권면하면서 하나님께 속한 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한다는 것을 강조한다(4:1~6).

 

② 내가 너희에게 쓴다(내가 너희에게 썼다)는 표현이 반복하여 목적을 강조한다.

-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1:4)

-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2:1)

- 내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2:7-8)

- 자녀들아(아비들아,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 (2:12-13)

- 아이들아(아비들아,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 (2:14)

-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함을 인함이 아니라 … (2:21)

- 너희를 미혹하는 자들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썼노라(2:26)

- 내가 너희에게 이것을 쓴 것은 영생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하려함이라(5:13)

 

③ 각 단락들은 문맥으로는 단절되면서, 내용적으로는 유사한 내용이 반복된다.

본서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한 주제에 대하여 산문 형식으로 표현된 짤막한 글들이 반복해서 나오는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형식적으로는 야고보서와 유사하다.

 

④ 헬라어의 현재형의 표현으로 지속적인 상태와 경향을 나타냄(3:6, 9, 5:18).

-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3:6)

-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3:9)

-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5:18)

 

2) 교훈(주제)

본서는 예수의 사랑 받는 제자이며 최후까지 남은 사도로서 초대 교회의 정신적 지주였던 사도 요한이 기록한 첫 번째 편지이다. 이 당시 여러 이단이 발흥하고 있었으며, 특히 영지주의 이단의 세력이 강해져 그리스도의 성육신(聖肉身)과 신성(神性) 등을 부인하고, 기독교 윤리를 파괴시키려고 시도하였다. 이에 사도 요한은 그들의 잘못된 가르침을 반박하고,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지식을 심어주어 교회를 굳건히 세우고자 본서를 기록하였다.

한편 본서는 ‘사랑의 서신’이라고 불리워질 정도로 하나님과의 참된 교제 속에서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고, 그것을 구원론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또한 본서는 이단 사설을 배격하고, 복음 진리를 사수하며, 또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실을 교제라는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즉 인간은 필연적으로 수직적 관점에서 하나님과 그리고 수평적 관점에서 이웃과의 교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따라서 성도는 바른 복음의 진리를 사수해야 하며, 하나님과의 바른 교제를 가져야 하며, 나아가 형제끼리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1. 주요 내용

1) 빛 가운데 행하라 : 하나님과의 교제(1장)

-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말씀이며, 그분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음(1:1-3).

- 하나님은 빛이시므로, 그분과 함께하려면 어둠(죄)에서 벗어나야 함(1:5-7).

-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면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심(1:9).

 

2)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라 : 순종과 사랑(2장)

- 하나님을 아는 자는 그분의 계명을 지켜야 함(2:3-6).

-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빛 가운데 행하는 것(2:9-11).

- 세상 사랑(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경계해야 함(2:15-17).

 

3) 하나님의 자녀로서 의롭게 행하라(3장)

- 하나님의 자녀는 죄를 짓지 않고 의롭게 살아야 함(3:6-10).

- 서로 사랑해야 하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함(3:16-18).

-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기도를 응답받음(3:21-24).

 

4) 하나님은 사랑이시다(4장)

- 사랑의 본질: 하나님은 사랑이심(4:7-8).

- 예수님이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셨음(4:9-10).

-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형제를 사랑해야 함(4:20-21).

 

5) 믿음과 영생(5장)

- 예수를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세상을 이김(5:1-5).

- 예수를 믿는 자에게 영생이 있으며, 확신해야 함(5:11-13).

- 하나님께 대한 확신과 기도의 응답(5:14-15).

- 우상을 멀리하고 하나님만 섬길 것(5:21).

 

 

  1. 구조

1) 서론(1:1-4) : 본서 집필 동기, 예수님은 생명의 말씀이며, 하나님과 교제 가능

2) 본론(1:5-4:21)

① 하나님과의 참된 교제의 기본자세와 방법(1:5-4:21)

② 하나님과의 교제시의 유의점(2:12-29)

③ 하나님과 교제하는 성도의 삶의 특징(3:1-4:21)

3) 결론(5:1-21) : 믿음과 영생

① 참된 교제의 기초로서의 믿음(5:1-15)

② 기도 명령과 성도의 견인(5: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