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십계명과 신명기 십계명


출애굽기의 십계명과 신명기의 십계명



출애굽기의 십계명
애굽에서 종살이 한 이스라엘에게,
신명기의 십계명
광야생활을 한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것들이다.

첫째, 삶의 정황이 다르다
둘째,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이 때문에 모세는 같은 십계명이지만 다른 십계명으로 전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자신의 법을 주시는 장면을 기록한다.
그러나신명기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다시 선포하며 가르쳐주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로 짧게 말한다.
그런 뒤 바로 십계명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신명기에서는 모세가 백성들에게 말하는 서론이 추가된다(신명기 5:1~5).
이 서론에서 십계명이 호렙산에서의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이라고 설명해 준다.
특히, 안식일에 관한 계명에서 차이점을 볼 수 있는데,
출애굽기보다 신명기에서 더 구체적으로 이행할 대상들이 언급되어 있다.

첫째, 출애굽기에서는 ‘가축’의 구분을 두지 않는다.

그냥 ‘모든 가축’이라고 전체를 표현한다.
그러나 신명기에서는 가축 중에서도 ‘소나 나귀’를 따로 구분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둘째, 출애굽기에서는 ‘남종과 여종’이 같이 이행하는 주체로서 한 번만 열거되어 있다.
그러나 신명기에서는 따로 뒤에 다시 한번 더 추가로 표현되어 있다.

셋째, 출애굽기에서는 안식일에 대한 근거가 하나님의 창조하심에 이은 안식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신명기에서는 창조보다는 출애굽의 하나님을 근거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넷째, 출애굽기와 달리 신명기에서는 ‘이웃의 아내’가 ‘이웃의 집’보다 먼저 언급이 되어 있다.
이런 차이가는 나는 원인과 신학적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내용 자체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
단지 신명기가 더 자세하게 설명된 것뿐이다.
즉, 계명의 대상을 지칭하는 구절들이 더 세분화 되어 있다.
그리고 가나안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해 모세의 서론이 추가된 정도이다.

신명기에서는 십계명 설명으로 바로 넘어가는 것보다 모세의 설교 속에 십계명을 넣어서 더 잘 설명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왜 이렇게 구체적으로 자세히 개론적으로 설명하고, 계명을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 못 지킨 것들을 신명기에 와서 더 강조하면서 가나안 땅에서 제대로 지키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웃의 아내’가 ‘이웃의 집’보다 먼저 나온 것은 더 이웃의 아내를 탐하며 범죄하지 않도록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도 ‘남종과 여종’을 한 번 더 언급한 이유는 남자 종이든, 여자 종이든 다 같이 쉬게 하는 것을 놓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십계명이 두 개인 이유

 구약성경에서 십계명은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에 소개합니다.
그 이유는 출애굽기의 십계명은 출애굽 1세대와 맺은 것이고, 신명기의 십계명은 출애굽 2세대와 새롭게 맺은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5장 2∼3절은 “우리 하나님 야훼께서 호렙 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나니 이 언약은 야훼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모세가 신명기를 선포하고 있는 지금 상황은 출애굽 1세대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이미 다 멸망한 상태입니다.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기 위해 열두 정탐꾼을 보냈을 때, 열 명의 정탐꾼은 매우 부정적인 보고를 하였습니다.
온 이스라엘은 부정적인 보고에만 귀를 기울이고 좌절하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이에 진노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벌을 내리셔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중에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20세 이상을 전부 광야에서 죽이시겠다고 했습니다(민 14장).

40년의 세월이 흘러 하나님의 말씀대로 출애굽 1세대는 모두 죽고 2세대가 가나안 땅을 그들의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으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하나님께서 호렙 산에서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의 내용을 회고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십계명이 다시 선포된다는 것은 출애굽 2세대에게도 호렙 산의 언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두 십계명의 차이점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에 등장하는 십계명은 제4, 5, 10계명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첫째, 제4계명은 안식일에 관한 계명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본래 누구였는지, 지금 누구인지, 앞으로 누구여야 하는지를 기념하는 절기가 안식일입니다.
차이점을 보면, 출애굽기에서는 안식일을 기억하라는 것이 핵심인 반면, 신명기에서는 안식일을 지키라는 것이 강조되어있습니다.
또한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근거를 출애굽기에서는 하나님께서 창조를 마치고 쉬시면서 그날을 복되게 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안식일은 창조의 축복을 누리는 날이 됩니다.
이에 비해, 신명기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에서 구출해주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안식일이 자유와 해방을 얻은 날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둘째, 제5계명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입니다. 차이점은 출애굽기에서는 생명이 길 것이라고 하며 장수의 복만을 말하는데 신명기에서는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고 하며 장수의 복과 생활의 축복을 함께 말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한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한 가정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기본이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셋째, 제10계명은 탐심을 부리지 말아야 할 대상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출애굽기에서는 가장 먼저 ‘집’을 탐내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웃의 아내가 그 집에 속한 소유물로 등장합니다. 반면에 신명기에서는 가장 먼저 ‘이웃의 아내’를 언급하고 그 다음에 ‘집’과 그에 속한 소유물을 말합니다. 이것은 신명기에서는 여자가 남자의 소유가 아니고 아내와 여성의 인격이 회복되고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 안에서 남성과 여성은 평등하고 서로 존중해야 합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안식일에 관해 신명기 5장 14∼15절은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야훼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가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에게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야훼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야훼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을 보면 신명기에서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연약한 사람들과 일에 지친 사람들에게 쉼을 주고 그들을 배려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안식일에 안식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과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웃과 정기적으로 안식과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이 안식과 쉼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구속을 기억하며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제4계명은 안식일을 거룩히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 명령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안식일의 의미로 주일을 지킵니다. 주일은 ‘주님의 날’이라는 의미로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예수님을 경배하는 날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안식일, 즉 주일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과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와 거룩한 섬김이 안식일의 중심이 되어야 함을 유념해야 합니다.


십계명이 두 개인 이유

1. 구약성경에서 십계명은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에 등장합니다.

2. 출애굽기의 십계명은 출애굽 1세대와 맺은 것이고, 신명기의 십계명은 출애굽 2세대와 새롭게 맺은 언약입니다.


두 십계명의 차이점

1. 신명기에서의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에서 구출해주신 것을 기념하는 자유와 해방의 날입니다.
2. 부모를 공경하면 장수의 복뿐만 아니라 생활의 축복도 함께 받습니다.
3. 하나님 안에서 남성과 여성은 평등하고 서로 존중해야 합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1. 안식일에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안식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합니다.
2. 우리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신 안식일의 의미를 기억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