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칭하는 한자어 총정리

지학(地學)  15세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   논어(論語)
약관(弱冠)  
20세     남자 나이 스무살 예기     예기(禮記)
희수(喜壽)  77세     희(喜)의 초서체가 칠(七)이 세 번 겹쳤다고 해석하여 77세를 의미 





희수(喜壽)    77세        수)      
희(喜)의 초서체가 칠(七)이 세번                                                                           겹쳤다고 해석하여 77세를 의미









이립(而立) 30세      모든 기초를 세우는 나이 논어(論語)
불혹(不惑) 40세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 논어(論語)
상수(桑壽) 48세      상(桑)자를 십(十)이 네 개와 팔(八)이 하나인 글자로 파자(破字)하여 48세로 봄  
지명(知命) 50세 천명을 아는 나이. 지천명(知天命)이라고도 함 논어(論語)
이순(耳順) 60세 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사려(思慮)와 판단(判斷)이 성숙하여 남의 말을 받아들이는 나이 논어(論語)
화갑(華甲) 61세 화(華)자는 십(十)이 여섯 개이고 일(一)이 하나라고 해석하여 61세를 가리키며, 일갑자인 60년이 돌아 왔다고 해서 환갑(還甲) 또는 회갑(回甲)이라고도 함  
진갑(進甲) 62세 환갑보다 한 해 더 나아간 해라는 뜻  
종심(從心) 70세 뜻대로 행하여도 도리 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 논어(論語)
고희(古稀) 70세 杜甫의 곡강시(曲江詩) 중,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유래된 말 두보의 詩
희수(喜壽) 77세 희(喜)의 초서체가 칠(七)이 세변 겹쳤다고 해석하여 77세를 의미  
산수(傘壽) 80세 산(傘)자를 팔(八)과 십(十)의 파자(破字)로 해석하여 80세라는 의미  
미수(米壽) 88세 미(米)자를 팔(八)과 십(十)과 팔(八)의 파자(破字)로 보아 88세라는 의미  
졸수(卒壽) 90세 졸(卒)자의 약자를 구(九)와 십(十)으로 파자(破字)하여 90세로 봄  
망백(望百) 91세 91세가 되면 백살까지 살 것을 바라본다하여 망백  
백수(白壽) 99세 일백 백(百)자에서 한 일(一)자를 빼면 흴 백(白)자가 된다하여 99세로 봄  
상수(上壽) 100세 사람의 수명을 상중하로 나누어 볼 때 최상의 수명이라는 뜻. 좌전(左傳)에는 120살을 상수(上壽)로 봄 장자(莊子)






나이별 부르는 말과 의미 (한자어로 나이별 이름, 나이별 명칭)

최근에 연도로 세는 나이는 없어지고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만 나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인생의 여러 시기에 거쳐서 각 나이별 이름 또는 나이별 명칭이 있는데 알고 보니 어떤 것은 세는 나이고 어떤 것은 만 나이였다. 예를 들어 60세를 뜻하는 말이 이순(耳順)도 있도 환갑(還甲)도 있다고 들어왔는데, 사실 이순(耳順)은 세는 나이로 60이라 실제로는 만 59세 생일이고, 환갑(還甲) 또는 회갑(回甲)은 실제로 만 60세 생일이다. 오늘 이 글에서는 이런 나이별 생일을 부르는 명칭을 만 나이로 정리해 보겠다.    

일단 기준부터 정해야 한다. 예전에 '세는 나이' 기준으로는 태어나자마자 한 살이고 해가 바뀔 때마다 한 살씩 먹어서 12월 31일에 태어난 아가는 다음날 1월 1일에 두 살이 되는 이상한 셈법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턴 12월 31일에는 0세이고 그다음 날 해가 바뀐 1월 1일에도 만 0세 1일이 그 아기의 나이이다.

 그리고 태어난 날이 논리적으로는 '첫 생일'인 것 같지만 만 1세가 되는 생일 (=첫 돌)을 첫 번째 생일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첫 돌잔치에 초를 1개 꽂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느 정도 자라면 햇수로 세는 나이 기준으로 초를 꽂았던 기억이 있다.

 생일을 다른 말로 '귀빠진 날'이라고도 하는데, 이것도 사실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로, 사람이 태어날 때 산모의 산도를 통과하기가 어려운 과정인데 이때 신생아의 가장 큰 신체 부위인 머리가 나오면 거의 성공한 것이고 머리 중에서는 가장 둘레가 큰 귀 부근이 빠져나오면 (=귀가 빠지면) 출산의 가장 큰 고비를 넘겨 성공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생일을 '귀 빠진 날' 또는 한자어 표현으로는 이출일(耳出日)로 불렀다는 설도 있다.

공자 맹자 시절의 옛날 중국에서도 '세는 나이'를 사용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논어에 나오는 나이는 '세는 나이' 기준이다. 세는 나이를 만 나이로 일괄적으로 변환할 수 없지만 (생일이 지났는지 여부에 따라 1씩 차이가 나니까..) 이 글에서는 아주 단순하게 '세는나이 - 1 = 만 나이'라고 가정하고 설명하겠다. 그런데 앞으로 만 나이가 제대로 정착되면 '세는 나이'가 뭔지 잊힐 것이라 아래처럼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고 혼용되어서 사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만 1세: '돌'이라고 부른다. 첫 번째 생일잔치는 '돌잔치'라고 따로 행사를 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백일잔치도 하고 돌잔치 때에는 가족, 친척, 지인들 다 불러서 그야말로 '잔치'를 했지만 요새는 가족끼리 조촐하게 하는 분위기이다.

 세는 나이 15세 (만 14세가 되는 해): 지학(志學) - 공자가 '15세에 학문(學)에 뜻(志)을 두었다 (吾十有五而志於學)’라고 말했다고 하여 유래한 말

 만 16세: Sweet Sixteen - 북미 지역 (미국/캐나다)에서 일종의 '성인식' 의미도 겸하는 생일로 특히 여학생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두어 파티를 열기도 하는 생일

 세는 나이 20세 (만 19세가 되는 해): 약관(弱冠) - 이 말은 논어는 아니고 '예기'에 나온 말로, 성인이 되어 머리에 관(冠)을 쓸 나이이지만 아직은 여러 면에서 성숙하지 못하고 약(弱)하다는 의미

 세는 나이 30세 (만 29세가 되는 해): 이립(而立) - '논어'에 나온 말로 '30세에는 나의 뜻이 확실히 섰다 (三十而立)'는 말에서 따온 것

 세는 나이 40세 (만 39세가 되는 해): 불혹(不惑) - '논어'에 나온 말로 '40세에는 어떠한 것에도 미혹되지 않는다 (四十而不惑)'는 말에서 따온 것인데, 요새는 불혹을 '아무도 나에게 혹하지 않는다 or 아무도 나를 유혹하지 않는다'는 자조 섞인 우스개 말로 쓰기도 한다. ^^

 세는 나이 50세 (만 49세가 되는 해): 지천명(知天命) - '논어'에 나온 말로 '50세에는 하늘의 뜻/명을 알게 되었다 (五十而知天命)'는 말에서 따온 것

 세는 나이 60세 (만 59세가 되는 해):  이순(耳順), 육순(六旬)  - 이순은 '논어'에 나온 말로 '60세에는 어떤 말을 들어도 다 받아들이게 귀가 순해졌다 (六十而耳順)'는 말에서 따온 것이고, 육순은 순(旬)이 10을 뜻하는 한자라서 그냥 60의 다른 말이다. 예를 들어 11월 초순, 중순, 하순 이런 식으로 말할 때도 대략 11월 1일~10일이 초순, 11일~20일이 중순, 21일~말일까지를 하순으로 부르는 것처럼 순(旬)이 10을 뜻한다.

 만 60세: 환갑(還甲), 회갑(回甲) - 이것은 60 갑자를 설명해야 되는데 이건 너무 길 테니 따로 다른 글에서 하기로 하고, 간단히 설명하면 예전 역법(달력 시스템)에 따르면 매해 두 글자로 고유의 이름을 붙이는데 앞 글자에 올 수 있는 글자는 천간(天干)이라고 부르며 10개가 있고, 뒤에 올 수 있는 글자는 지지(地支)라고 부르며 12개가 온다. 천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지지는 흔히 동물의 띠를 말하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이고 임진왜란 같은 것은 임진년 (천간 = 임, 지지 = 진이 되는 해)에 일어난 왜놈들의 난이란 뜻이다. 아무튼 10과 12의 최소 공배수는 60이므로 같은 이름의 해가 돌아오는 데에는 60년이 걸리고 천간의 첫 글자인 '갑'이 돌아왔다는 의미로 환갑(還甲), 회갑(回甲)이라고 일컫는다. 이것은 공자나 논어와는 관계가 없고 역법 시스템에서 온 말이다.

 만 61세: 진갑(進甲) - 이것은 환갑(甲)에서 한 살 더 전진(進)한다는 뜻에서 환갑 다음에 돌아오는 생일을 뜻한다.

 세는 나이 70세 (만 69세가 되는 해): 칠순(七旬), 고희(古稀), 종심(從心) 

- 여러 표현이 있는데, 칠순은 위에 설명한 것처럼 순(旬)이 10을 뜻하는 한자라서 그냥 70의 다른 말이고, 고희(古稀)는 중국의 유명한 시인인 두보의 시 곡강(曲江)에 나온 표현인 ‘인생에 있어 70세는 예로부터(古) 희귀(稀)하다 (人生七十古来稀)’에서 두 글자를 따와서 부르는 말이다. 
종심(從心)은 공자님의 논어에도 ‘70이 되니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마음(心)을 따라도(從) 법도를 벗어나지 않는다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는 말에서 따온 것인데, 이번에는 시인 두보가 더 영향력이 컸는지 종심보다는 고희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세는 나이 80/90세 (만 79/89세가 되는 해): 팔순(八旬)/구순(九旬)  - 순(旬)이 10을 뜻하는 한자라서 그냥 80/90의 다른 말이다. 그리고 사람의 나이를 상/중/하(上/中/下)로 나눌 때 100세 이상을 상수, 80세를 중수(中壽), 60세를 하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는 나이 91세 (만 90세가 되는 해): 망백(望百)  - 백(百) 살을 바라본다(望)는 뜻.

 세는 나이 99세 (만 98세가 되는 해): 백수(白壽)  - 하얀(白) 나이란 의미는 아니고 일백 백(百)에서 하나 일(一)을 빼면 100 - 1 = 99라는 한자어 버전의 언어유희이다. 한편 현대 중국과 일본에서는 만 99세를 뜻하는 말로 쓰고 있다고 하고, 우리나라도 만 나이만 쓰게끔 변화 중이니 몇 년 뒤에는 위에 모든 것이 세는 나이가 아닌 만 나이로 그냥 사용(or 혼용)할 것 같긴 하다.

 세는 나이 100세 (만 99세가 되는 해) 또는 그 이상의 나이: 상수(上壽) - 사람의 나이를 상/중/하로 나눌 때 100세 이상을 상수, 80세를 중수, 60세를 하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관련글]






나이를 칭하는 한자어 총정리


전통 사회에서는 나이를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삶의 단계와 덕성의 성취로 보았습니다. 아래 표와 설명은 일상에서 자주 쓰는 나이 한자어를 중심으로 뜻과 유래, 올바른 쓰임을 정리했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표현은 주의 사항을 함께 표기했습니다.

기본 원칙
• 아래 나이는

만 나이 기준

으로 설명합니다. 다만 환갑·회갑은 간지(60갑자) 순환 개념이므로 전통적 세는나이 표현도 병기했습니다.
• 불확실하거나 학계·관행에서 이견이 있는 부분은 “확실하지 않음”으로 표기합니다.

연령별 한자어 한눈에 보기
나이 한자어(음) 한자 풀이 핵심 뜻 유래·비고
15 지학(志學) + 배움 배움에 뜻을 세움 『논어』의 공자 생애 단계 표현
20 약관(弱冠) 어릴 + 갓 (남자) 성인식으로 갓을 씌우던 나이 본래 남성 전용. 요즘은 성별 가리지 않고 비유적으로도 사용
20 전후(여성) 방년(芳年) 향기 + 해 꽃다운 나이 여성의 한창 젊은 나이를 높여 이르는 말
30 이립(而立) + 설 학문·인생관이 자립함 『논어』 출전
40 불혹(不惑) 아닐 + 미혹 사물에 미혹되지 않음 『논어』 출전. “정답을 다 안다”가 아니라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
50 지천명(知天命) + 하늘 + 명 하늘의 명(자연 법칙·도리)을 깨달음 운명론이 아니라 ‘도리의 자각’에 가까움
60 이순(耳順) + 따를 다른 의견도 거슬림 없이 들림 청력 의미가 아님. ‘관용의 경지’ 비유
60(간지 회귀) 환갑·회갑(還甲/回甲) 돌아올 還/回 + 첫째 천간 태어난 해의 간지가 60년 만에 돌아옴 만 60세. 전통 세는나이로는 61세에 치름 사례가 있었음
70 고희(古稀) + 드물 예로부터 드문 나이 두보의 시 “인생칠십고래희”에서 유래
70 종심(從心) 따를 + 마음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법도(矩)에서 벗어나지 않음 『논어』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에서 온 표현
77 희수(喜壽) 기쁠 + 수 77세 의 옛 글씨가 ‘七十七’과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
80 산수(傘壽) 우산 + 수 80세 의 글자 모양이 80과 닮았다는 비유
88 미수(米壽) + 수 88세 를 분해하면 8·8로 보인다는 데서 유래
90 졸수(卒壽) 군사/마칠 + 수 90세 의 ‘마치다’ 뜻에서 ‘한 생을 마무리하는 나이’ 상징
99 백수(白壽) + 수 99세 百(100)에서 一을 빼면 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
100 기이지수(期頤之壽), 상수(上壽) 기약 + 턱 / 높을 백세 장수 ‘백세의 수’를 뜻하는 격식 높은 표현

2) 핵심 표현 자세히 풀이

① 약관(弱冠, 20)

약관은 본래 남자의 성인식(관례)에서 유래했습니다. 스무 살에 갓(冠)을 씌워 성인으로 공식 인정하던 풍습에서 ‘어리지만 갓을 씌운 나이’라는 뜻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성별을 엄격히 구분하지 않고 “약관의 나이에 창업했다”처럼 비유적으로 널리 씁니다. 다만 전통 의미를 강조할 때는 남성 전용 표현임을 유념합니다.

② 방년(芳年, 20 전후 여성)

방년은 ‘향기로운 해’라는 뜻으로, 여성의 한창 젊고 아름다운 나이를 높이는 표현입니다. “방년 이십의 신부”처럼 예식·기사문 등에서 공손한 존칭으로 쓰입니다.

③ 이립(而立, 30)

이립은 ‘서다(立)’는 글자에서 보이듯 자립을 강조합니다. 직업·가정·학문에서 자기 기준이 바로 서는 시기로 이해합니다. 단순히 경제적 독립만이 아니라 가치관과 삶의 길이 굳건해지는 경지를 뜻합니다.

④ 불혹(不惑, 40)

불혹은 ‘미혹되지 않는다’는 덕성의 표현입니다. 모든 것에 정답을 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보가 넘쳐도 중심을 잃지 않고 판단 기준을 지킨다는 뜻입니다.

⑤ 지천명(知天命, 50)

지천명은 ‘하늘의 명을 안다’로 번역되지만 숙명론과는 다릅니다. 자연의 이치와 사회의 도리를 깨달아 자신의 한계·책임을 헤아릴 줄 아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⑥ 이순(耳順, 60) & 환갑·회갑

이순은 ‘귀가 순해졌다’는 뜻으로, 다양한 의견을 거슬림 없이 수용하는 관용의 경지를 말합니다. 청력이 좋아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환갑·회갑은 60갑자 순환이 한 바퀴 돌아 태어난 간지가 다시 돌아오는 해를 이릅니다. 만 나이로 60세, 전통 세는나이로는 61세에 치르던 관행이 있어 행사 시 연배 표기에 주의합니다.

⑦ 고희(古稀, 70) & 종심(從心, 70)

고희는 두보의 시구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유래하여 ‘칠십은 예로부터 드물다’는 의미입니다. 종심은 『논어』의 “칠십에 마음이 가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에서 나온 말로, 규범과 욕망이 자연스레 합치되는 경지를 말합니다.

⑧ 희수(喜壽, 77)·산수(傘壽, 80)·미수(米壽, 88)

세 표현은 모두 글자 모양에서 숫자와 연결해 읽는 전통적 비유입니다. 희수는 喜의 옛 글씨가 ‘七十七’과 닮았고, 산수는 傘의 모양을 80과 연결하며, 미수는 米를 8·8로 보아 88세를 이릅니다. 축하 현수막·기념패에서 관습적으로 널리 쓰입니다.

⑨ 졸수(卒壽, 90) · 백수(白壽, 99) · 기이지수/상수(期頤之壽/上壽, 100)

**졸수(卒壽)**는 ‘마칠 졸(卒)’에서 유래하여 아흔 살을 일생을 마무리하는 나이로 비유한 표현입니다. 후대에 卒의 글자 모양을 억지로 90과 연결시키는 민간 해석도 있지만, 본래 뜻은 ‘마치다’라는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 맞습니다.
**백수(白壽)**는 百(100)에서 一을 빼면 白처럼 보이는 데서 비롯되어, 99세를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기이지수(期頤之壽)**는 『예기(禮記)』에서 유래한 격식 있는 백세 장수 표현이고, **상수(上壽)**는 가장 높은 장수를 기리는 말로 보통 100세 이상을 가리킵니다. 참고로 현대 한국어에서 ‘백수’는 직업이 없는 사람이라는 속어로도 쓰이므로 문맥을 분명히 해야 혼동을 피할 수 있습니다.

3) 현대적 쓰임 예문

  • 약관의 나이에 전국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 “그는 서른에 이립을 이루고, 마흔에 불혹의 경지를 체득했습니다.”
  • “아버지 환갑 잔치는 만 60세에 가족끼리 간소하게 치렀습니다.”
  • “할머니 고희 기념 사진전을 준비했습니다.”
  • “외조부님이 올해 미수를 맞으셔서 집안이 모였습니다.”
  • “증조모께서 기이지수를 누리셨습니다.”

4) 헷갈리기 쉬운 포인트

불혹 = “모든 것을 안다”가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다”입니다.
이순은 청력과 무관합니다. ‘남의 말을 순하게 듣는 그릇’이란 비유입니다.
환갑/회갑은 60갑자 순환에 근거합니다. 전통적으로 세는나이 61세에 치른 사례가 있어 표기 혼용을 이해해야 합니다.
백수(白壽) 99세와 ‘백수(白手)’·‘백수(白首)’는 다른 단어입니다. 문맥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일부 지역·문헌에 다른 별칭이 있으나, 대표 표준만 수록했습니다. 이견이 있는 항목은 “확실하지 않음”을 원칙으로 배제했습니다.

5) 마무리 정리

나이를 부르는 한자어는 단순한 경칭이 아니라, 각 시기에 기대되는 덕성과 삶의 태도를 담은 문화 코드입니다. 약관·이립·불혹·지천명·이순은 공자의 생애 단계에서 삶의 성찰을, 고희·희수·산수·미수·백수·기이지수는 장수를 기리는 축하의 언어를 보여줍니다. 행사 초대장·현수막·기사 제목에서 품격 있게 쓰되, 전통적 의미와 현대적 맥락을 함께 고려하면 표현이 더욱 정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