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교만이란 단어가 포함된 구절은 총 132개다.
교만에 관한 말씀들을 살펴보면 교만의 원인, 성격, 결과에 대하여 이해 할 수 있다.
교만의 구절을 살펴보기 전에 교만에 대한 사전적 의미와 성경에 나온 교만의 정의를 보자.

교만이란 하나님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하나님보다 나를 더 신뢰하기 때문에 교만해 진다.

교만(驕慢) : 교만할 교, 거만할

1347. 가온(gâʼôwn)  גָּאוֹן

1. 장대함.  2. 장식.  3. 교만
발음 / [ gâʼôwn ]
어원 / 1342에서 유래
관련 성경 / 위엄(출 15:7, 욥 37:4, 미 5:4), 교만(레 26:19, 잠 16:18, 겔 7:20), 영화(시 47:4, 사 14:11), 거만(잠 8:13), 오만(사 13:11), 영광(사1 3:19, 암 6:8, 나 2:2), 아름다움(사 60:15), 자고(렘 48:29)
구약 성경 / 49회 사용

* 1342. 가아(gâʼâh) גָּאָה  

1. 올라가다.  2. 에스겔 47:5.  3. 욥기 8:11-10:16
발음 / 가아[ gâʼâh ]
관련 성경 / 높다(출 15:1), 가득하다(겔 47:5), 영화롭다(출 15:1)
구약 성경 / 7회 사용

 
1. 교만의 정의

일반적인 의미의 교만은 우리말 사전에서는 ‘잘난 체하여 뽐내고 버릇이 없음, 거만’ 또는 ‘젠체하고 뽐내며 방자함’이라고 한다.
이것을 쉽게 풀어쓰면 ‘잘난 체 하기 위해서 거만함을 가지고, 어떤 일에 주제넘게 가진 건방진 자세나 마음’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성경에서 교만은 대개 ‘우쭐대다’ ‘자기를 높이다’는 의미이다.

헬라어 표기에서는 ‘부풀다’ ‘자고하다’ ‘연막치다’ ‘우쭐대다’ ‘자랑스럽게 여기다’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영어성경에서 ‘pride(자만)’ ‘haughtiness(건방짐)’ ‘arrogance(거만)’ ‘boasting(자랑)’ 등으로 교만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말과 성경에 나타난 교만의 표현은 통념상 ‘자기의 부족한 점을 알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높여 대단하고 훌륭한 존재라고 여기는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2. 교만의 시작

교만이 시작된 것은 창세기 아담과 하와 때부터 임을 알 수 있다.
에덴동산에서 살던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으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이며, 하나님과 같아 질 수 있다’는 사단(뱀)의 꼬임에 빠져 하나님을 배신하게 된 것이 시발점이다.

자신을 창조해 주신 조물주인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피조물이 주제를 모르는 오만 방자한 마음, 하나님을 대항하려 했던 사단의 교활한 마음이 합치되어 최초의 인간의 마음을 파괴했던 것이다.

이것이 교만이 생긴 이유였던 것 같다.
그러므로 인간의 저주와 불행인 교만은 이 최초의 반역에서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인간의 마음에 들어온 교만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했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려 결국 씻을 수 없는 죄로 인류가 짊어져야만 한 유산이 되었다.

사단의 꼬임에 빠진 아담과 하와의 행위로 교만이 시기, 질투, 갈등, 파괴, 단절, 적대 등을 인간들의 마음에 심어 인간을 끊임없이 쓰러뜨렸다.

그 결과 교만은 이렇게 인간이 범하는 죄의 뿌리가 되었다.

3. 교만의 다섯 가지 종류 

첫째, 지적인 교만
둘째, 영적인 교만
셋째, 권력적인 교만
넷째, 도덕적 교만
다섯 번째, 집단적 교만

라인홀드 니이버
    (Karl Paul Reinhold Niebuhr, 1892. 6. 21~1971. 6. 1)

      첫째, 권력적 교만(Authority pride)
      둘째, 지적 교만(Intelligent pride)
      셋째, 도덕적 교만(Moral pride)
      넷째, 영적 교만(Spiritual pride)

악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우리는
      언제나 선을 추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죄악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선을 위해 악한 일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속에 살고 있습니다

흥망성쇠(興亡盛衰) 요한복음 3:3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아필쇠미(我必衰微) 타필흥왕(他必興旺)


성경은 인간의 주제 넘음과 자찬을 교만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를 죄로 인식하고 지적하고 있다.
교만에 대해 교훈을 주는 성경을 살펴보자.

● 패망의 선봉.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 (잠 16:18).

● 교만하면 은혜를 보답하지 않는다.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아니하므로 진노가 그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리게 되었더니“ (대하 32:25).

● 교만하면 목이 굳어지고 주의 명령을 듣지 않는다.

“다시 주의 율법을 복종하게 하시려고 그들에게 경계하셨으나 그들이 교만하여 사람이 준행하면 그 가운데에서 삶을 얻는 주의 계명을 듣지 아니하며 주의 규례를 범하여 고집하는 어깨를 내밀며 목을 굳게 하여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느 9:29).

● 교만하면 하나님께 힘을 과시한다.

“이는 그의 손을 들어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만하여 전능자에게 힘을 과시하였음이니라” (욥 15:25).

교만은 물리쳐야 할 마음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음의 상태가 깊어지면 교만은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에게 임하는 은혜를 막아버리며, 영적으로 우리를 성장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무서운 적이 된다.
더 나아가 영적 성장을 방해한다.

● 얼굴이 교만하다.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시 10:4).

● 하나님을 향하여 교만해진다.

“활 쏘는 자를 바벨론에 소집하라 활을 당기는 자여 그 사면으로 진을 쳐서 피하는 자가 없게 하라 그가 일한 대로 갚고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라 그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여호와를 향하여 교만하였음이라” (렘 50:29).

이렇게 교만해지면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게 되고, 나아가서는 자신의 주위의 어떤 상황과도 관계없이 오만함과 거만함을 갖고, 자기와 반대인 사람을 억누르려 하며 약한 자를 핍박하게 된다.

● 심한 교만: 자고, 오만, 자랑, 거만하다.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한 교만 곧 그의 자고와 오만과 자랑과 그 마음의 거만이로다” (렘 48:29).

● 교만한 자는 가련한 자를 압박한다.

“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압박하오니 그들이 자기가 베푼 꾀에 빠지게 하소서” (시 10:2).

● 교만한 자는 사형에 해당되는 자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롬 1:30).

이렇듯 교만이 지속된 상태로 계속 되면 교만한 사람은 누구의 말도 듣지 않게 되고 결국은 교만이 스스로에게 분노의 감정을 갖게 하고 결국 자신의 억제 할 수 없는 단계로 까지 간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면 교만함이 가득한 사람은 쉽게 마음의 상처를 받고자 자신의 교만을 받아주지 않거나 꺾으려할 때 쉽게 분노한다.
교만은 더욱더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 교만한 자는 스스로 영광을 취한다.

“네가 에돔을 쳐서 파하였으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니 스스로 영광을 삼아 왕궁에나 네 집으로 돌아가라 어찌하여 화를 자취하여 너와 유다가 함께 망하고자 하느냐 하나” (왕하 14:10).

● 교만하면 자긍해진다.

“네가 에돔 사람들을 쳤다고 네 마음이 교만하여 자긍하는도다 네 궁에나 있으라 어찌하여 화를 자초하여 너와 유다가 함께 망하고자 하느냐 하나” (대하 25:19).

● 교만하면 화려한 장식을 한다.

“그들이 그 화려한 장식으로 말미암아 교만을 품었고 또 그것으로 가증한 우상과 미운 물건을 만들었은즉 내가 그것을 그들에게 오물이 되게 하여” (겔 7:20).

● 마음이 교만하면 스스로 속는다.

“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옵 1:3).

● 사람의 속에 있는 교만.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막 7:22).

● 교만한 자는 정직하지 못하다.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합 2:4).

● 교만하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는 술을 즐기며 거짓되고 교만하여 가만히 있지 아니하고 스올처럼 자기의 욕심을 넓히며 또 그는 사망 같아서 족한 줄을 모르고 자기에게로 여러 나라를 모으며 여러 백성을 모으나니” (합 2:5).

● 교만하면 자랑을 일삼는다.

“그 날에 네가 내게 범죄한 모든 행위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것은 그 때에 내가 네 가운데서 교만하여 자랑하는 자들을 제거하여 네가 나의 성산에서 다시는 교만하지 않게 할 것임이라” (습 3:11).

● 교만한 자는 변론과 언쟁을 좋아한다.

“그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딤전 6:4).

4. 교만한 자는 하나님이 아신다.

사람은 스스로 교만함에도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교만한자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교만한자는 교만함을 숨기려한다.
교만함을 카리스마나 추진력이 있는 것이라 포장을 하지만 그것은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것일 뿐이다.

● 하나님은 모든 교만한 자를 찾아 낮추신다.

“모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낮아지게 하며 악인을 그들의 처소에서 짓밟을지니라” (욥 40:12).

● 교만한 자를 하나님이 용납지 않으신다.

“자기의 이웃을 은근히 헐뜯는 자를 내가 멸할 것이요 눈이 높고 마음이 교만한 자를 내가 용납하지 아니하리로다” (시 101:5).

● 하나님은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아신다.

“여호와께서는 높이 계셔도 낮은 자를 굽어살피시며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아심이니이다” (시 138:6).

● 하나님의 심판이 교만한 자에게 임한다.

“대저 만군의 여호와의 날이 모든 교만한 자와 거만한 자와 자고한 자에게 임하리니 그들이 낮아지리라” (사 2:12).

5. 교만을 극복하기 위한 길

마음속에 교만이 발생하게 되면 스스로가 교만함을 인정하고 고백해야 한다. 모든 문제의 해결의 첫 단추가 인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하듯이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부족함을 그대로 인정하고 고백할 줄 아는 것이 교만 극복의 길이다.

● 교만을 뉘우치면 산다.

“히스기야가 마음의 교만함을 뉘우치고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와 같이 하였으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히스기야의 생전에는 그들에게 내리지 아니하니라” (대하 32:26).

● 말세의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교만이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딤후 3:2).

● 교만한 자를 하나님 물리치신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약 4:6).

● 교만한 자를 하나님이 대적하신다.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벧전 5:5).

하나님께서는 위의 성경구절처럼 교만한 자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교만한 마음을 가진 자를 하나님께서는 대적하신다. 자신의 교만함이 들어날까 전전 긍긍하며, 감추고 부정하려고 하면 점점 그는 교만을 넘어 거짓에 사로잡혀 살게 될 것이다. 결국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고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눌려 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교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길을 가야 하는가? 교만을 버리기 위해서 진정한 용기와 겸손의 마음이 필요하다. 성경에서 겸손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구절은 신구약을 통해 40여 개다. 이 40개의 구절은 교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취해야 할 태도를 겸손이라고 말하고 있다. 스스로 교만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비추어서 자신의 교만을 발견하고 겸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겸손한자를 구원하신다.

“사람들이 너를 낮추거든 너는 교만했노라고 말하라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리라” (욥 22:29).

● 귀를 기울여 들으신다.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시 10:17).

● 배부를 것이다.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시 22:26).

교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깨달아야 하고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겸손하게 되려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면서 교만을 물리쳐야 한다.

●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 6:8).

● 마음의 쉼을 얻으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 11:29).

● 모든 겸손과 온유로.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엡 4:2).

● 겸손과 온유의 옷을 입고.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골 3:12).

● 은혜를 주신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약 4:6).

우리는 늘 하나님께 교만하지 않고 겸손함을 가지도록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하루하루를 살면서 우리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모습이 흐려지고 그 음성도 점점 작아지게 되면, 교만이 다시 스멀스멀 우리의 마음속으로 기어들어오기 때문이다.

● 마귀가 두루 다닌다.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벧전 5:8-9).

우리의 마음을 교만하게 하는 악한 영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대적해야 할 때에 교만한 마음이 물러가게 될 것이다.






모압과 암몬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

신명기 23:3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대 뿐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모압과 암몬, 왜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게 되었을까?
그 대답은 그들의 조상이 누구이며, 그들이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에게 행한 짓을 보아야 한다.

1.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조상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그들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이다는 것이다.

롯은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가나안으로 올때부터 줄 곧 그와 함께 한 조카였다. 롯의 아비 하란이 일찍 죽자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거두어 친 아들처럼 양육했다(데라가 아브라함, 나홀, 하란을 낳았다). 흉년으로 아브라함이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내려갈 때도 롯은 함께 했다. 그는 늘 아브라함의 품 안에 거하는 피붙이 였다.

"롯도 함께 하여"(창 13:1).

애굽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던 롯이 여기서 다시 나타난다. 이는 아브람과의 언약 관계 속에서만 롯이 그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는 대목 이다. 이것은 그의 후손 암몬과 모압 족속 역시 항상 이스라엘과의 관계 하에서만 신정사에 그 모습을 나타낸 것과 같다(신23:3; 삿3;13,14; 왕하24;2).

2.  롯이 근친상간으로 낳은 자녀들

창세기 19:36-38
롯의 두 딸이 아비로 말미암아 잉태하고 큰 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 족속의 조상이요 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족속의 조상이었더라.

술취함으로 인한 한순간의 실수가 당대 뿐 아니라 후대에 이르기 까지 두고 두고 롯의 생애 최대의 치욕으로 남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즉 (1) 모압('아버지로 말미암아'란 뜻)과 암몬('네 아비의 아들'이란 뜻)은 근친상간을 나타내는 이름으로 조상 롯의 수치를 영원히 후세에 전하고 있으며 (2) 그 결과 롯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조차 알려지지 않은 채 성경 역사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신약에 얼핏 기록된(눅 17:28,29,32; 벧후 2:7,8) 그에 관한 이야기는 단지 경고를 하기 위한 의미만 담고 있을 뿐이다. 본 기사는 일부 자유주의 학자의 주장처럼 모압과 암몬 족속에 대한 이스라엘 민족의 우월성이나 혹은 증오를 나타내기 위하여 허위로 꾸며낸 기사가 아니라, 사실 그대로의 진실만을 구속사적 측에서서 진솔히 기록한 기사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다윗도 바로 모압 여인 롯에게서 나왔으며(마 1:5,6), 뿐만 아니라 그의 혈통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나셨기 때문이다(눅 3:23-31).

• 오늘날의 모압과 암몬의 위치

*암몬의 수도인 랍바(삼하12:26), 랍바는 현재 요르단 수도 암만이다.

*모압의 수도는 구약의 길하레셋(사16:7.11)이다.
길하레셋은 아르논 남쪽 28.4㎞, 사해 동쪽 17.6㎞ 지점에 자리한 고대 모압의 수도로 현재의 케라크(Kerak)이다. 해발 933m 고원에 위치한 이곳은 주변의 언덕과 깊은 계곡들로 인해 천혜의 요새이다.

랍바와 길하레셋은 모두 오늘 날 요르단에 속해 있다.

3.  출애굽 당시의 모압과 암몬

모압의 죄

그들은 크게 두 가지 죄를 저질렀다.
모압왕 발락은 거짓 선지자 발람을 매수하여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하였다.
이것이 뜻대로 되지 않자, 여인들을 이용해 이스라엘이 행음하게 만들었다.

*모압 귀족들이 일어나 발락에게로 가서 고하되 발람이 우리와 함께 오기를 거절하더이다(민 22:14)


*이스라엘은 광야 여행 중 싯딤에 머물 때 모압 여인들의 초청에 응해서 우상 제물을 먹고, 신들에 절하며, 행음까지 하였다(민 25:1-3).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이 미디안 적과 작당하여 발람을 통해 이스라엘을 저주케 하려 하였다. '발락'(Balak, '약탈자', '파괴 자'란 뜻)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가나안으로 진행하여 모압 평지에 진 쳤을 당시의 모압 왕이었다. 때에 발락은 이스라엘이 아모리 사람들에게 행한 모든 두려운 일들을 보았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기 위해 당시 이방의 유명한 술사(術士) '발람'(Balaam)을 고용했었다(민 22:1-6).

한편 '발람'(Balaam)은 그 이름의 의미가 '탐닉하는 자', '멸망시키는 자'를 뜻하는데, 이러한 이름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망시키고자 했던 그의 행동과 잘 부합된다. 즉 그는 하나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탑욕에 눈이 어두워(벧후 2:1-22;계 2:14), 결국 발락의 제의를 받아들여 3번이나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오히려 이스라엘을 축복하였다(민 23:1-24:9). 이와갈이 발람이 이스라엘에게 저주를 하지 못하고 축복을 하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간섭때문이었는데, 결국 이로 인해 발람의 저주를 통해 이스라엘을 패망시키려 한 모압 왕 발락의 계획을 좌절시켰던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도 모르는 사이 그 막후에서 일어난 이 발람의 사건에까지 하나님께서 적극 간섭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주위의 온갖 사악한 세력들의 손으로 부터 건져 내었던 것이다.

암몬의 죄

암몬은 요건강 동편에 거주하였다(신 2:19). 그들은 이스라엘이 어려움에 처해 도움을 요청할 때 거절했다.

"그들은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떡과 물로 너희를 길에서 영접하지 아니하고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너희를 저주케 하려 하였으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사랑하시므로 발람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그 저주를 변하여 복이 되게 하셨나니 너의 평생에 그들의 평안과 형통을 영영히 구하지 말찌니라"(신 23:4-6)


암몬은 미디안족속과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4.  가나안 정복 이후의 모압과 암몬

1) 모압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두 지파 반에게 주었던 요단 동편의 기업을 주었다(수 13:8-13 참조). 즉, 므낫세 반, 갓, 르우벤 지파에게 모압땅을 분깃으로 주었다.

모압과 암몬은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혔다.
*삿 3:13 Kor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가지고 와서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한지라

2) 암몬
"암몬 자손의 땅 절반"이 갓자손에게 할당되었다(수 13: 25). 본래 암몬은 모압과 더불어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예들인 관계로(창 19:36-38),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을 좇아 암몬의 땅을 결코 침범하지 않았다(신 2:19, 37).


"암몬 족속에게 가까이 이르거든 그들을 괴롭게 말라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 암몬 족속의 땅은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롯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로라"(신 2: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암몬 자손의 땅 절반 가량이 갓 지파에게 할당된 것은 당시 암몬이 이 땅들을 시혼(Sihon)에게 빼앗겨 시혼의 통치하에 있었기 때문이다.

암몬은 블레셋과 엽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과롭혔다(삿 10.7-9,17-18).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정신차리도록 징계의 수단으로 사용하셨다.

*삿 10:7-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블레셋 사람의 손과 암몬 자손의 손에 파시매 그들이 그 해부터 이스라엘 자손을 학대하니 요단 저편 길르앗 아모리 사람의 땅에 거한 이스라엘 자손이 십 팔년 동안 학대를 당하였고


이후에도 암몬은 끊임없이 이스라엘을 욕보였다.
*삼상 11:1-2 /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서 길르앗 야베스를 대하여 진 치매 야베스 모든 사람이 나하스에게 이르되 우리와 언약하자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섬기리라 암몬 사람 나하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 오른눈을 다 빼어야 너희와 언약하리라 내가 온 이스라엘을 이같이 모욕하리라

* 삼하 10:1-4/ 그 후에 암몬 자손의 왕이 죽고 그 아들 하눈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 다윗이 가로되 내가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은총을 베풀되 그 아비가 내게 은총을 베푼것 같이 하리라 하고 그 신복들을 명하여 그 아비 죽은 것을 조상하라 하니라 다윗의 신복들이 암몬 자손의 땅에 이르매 암몬 자손의 방백들이 그 주 하눈에게 고하되 왕은 다윗이 조객을 보낸 것이 왕의 부친을 공경함인 줄로 여기시나이까 다윗이 그 신복을 보내어 이 성을 엿보고 탐지하여 함락시키고자 함이 아니니이까 이에 하눈이 다윗의 신복들을 잡아 그 수염 절반을 깎고 그 의복의 중동볼기까지 자르고 돌려보내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왕의 모친은 암몬여인이었다.
여로보암의 어리석은 통치와 정책 때문에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분열되었다.


열왕기상 14:21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유다 왕이 되었으니 르호보암이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사십일세라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빼신 성 예루살렘에서 십 칠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나아마라 암몬 사람이더라.


* 느헤미야를 괴롭히다
느 2:10/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 되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케 하려는 사람이 왔다 함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느 2:19 Kor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 되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이 이 말을 듣고 우리를 업신여기고 비웃어 가로되 너희의 하는 일이 무엇이냐 왕을 배반코자 하느냐 하기로


5. 모압과 암몬의 신들

1) 모압의 우상, 그모스

그모스는 모압 민족의 수호신으로 태양의 신이자 전쟁의 신이다.
그리고 '그모스(Chemosh)'란 명칭은 '정복자'라는 뜻일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이 그모스는 암몬의 신 몰륵과 쌍둥이 형제라고 한다.
또한 이러한 우상을 섬기는 제사 의식은 매우 잔인하며 음란하였다.
고고학적 발굴 결과 '그모스'는 그 양 옆에는 횃불이 불타고 있으며 손에는 창과 칼과 방패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민 21:29; 삿 11:24).

이스라엘이 그모스 우상숭배의 죄악에 빠진다.

열왕기상 11:7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이러한 죄악에는 솔로몬의 영향이 컸었다.
열왕기상 11:1
솔로몬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암몬처럼 이스라엘은 모압 여인과 결혼하여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느 13.23-27).

선지자들이 모압의 멸망을 예언하였다(렘 48:1-47, 암 2.1-3 등).

 2) 암몬의 신, 밀곰

밀곰은 암몬의 민족신으로 인신 제사로 유명하며 '몰록' 혹은 '몰렉'과 동일시 된다(7절).
그런데 '밀곰'은 히브리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파생된 명칭이다(레 18:21; 20:2 참조).

유아 인신 제사로 유명한 암몬 족속의 가증한 우상 '몰렉'(Molech)은 소머리 형상과 사람의 몸의 형상이 합쳐진 청동 우상으로서 가나안 땅에들어와 크게 확산된 우상이다.
따라서 후일 그곳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는데, 유다 왕국 후기에 이르러서는 선지자들의 주된 경고 대상이 되었다(사 57:9; 렘 32:35).
이 몰렉 신은 두 팔을 앞으로 쭉 펴고 있는데, 이는 희생 제물로 바쳐진 아이를 받기 위한 것이다.
한편, 제의(祭義)시 유이를 몰렉에게 희생 제물로 바치는 방법은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 살아있는 아이를 불에 달아오른 몰렉의 팔에 얹었다가 불타는 함정에 빠뜨리는 법,
둘째, 아이를 먼저 죽여서 몰렉에게 제물로주는 법.
세째, 아이를 불타고 있는 몰렉의 양 팔 사이로 지나게 하여 정화(淨化)시키는 법이다.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 우상 숭배자에 대한 공개 처형 방법이다.
돌로쳐죽이는 것은 히브리 사회에서 가장 극악한 죄에 대한 일종의 공개적 사형법으로서구약 시대 때 널리 유포(流布)된 형벌이다.
그런데 그 형벌 집행은 범죄자와 지연, 학연, 혈연 혹은 증인 등 그범죄 유발 형태와 밀접히 연관된 사람들로 하여금 시행토록했다.
그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공동체의 연대 책임성을 가르치고, 우상숭배의 가증함을 여러 사람에게 교훈하여 범죄 예방의 효과를 거두기 위함때문이었다(13:10).

특히 솔로몬은 세계 각처의 우상을 숭배했는데 그중 암몬의 신 밀곰도 있었다.

열왕기상 11:5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좇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좇음이라

솔로몬은 암몬 여인 나아마와 결혼하였고 그녀가 솔로몬에게 낳아준 여로보암 솔론몬이 죽자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왕상 14.21). 그의 어리석은 통치로 이스라엘은 둘로 나뉘어 북왕국과 분열하게 된다.

이후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들이 암몬 연인들과 결혼하여 사회적인 문제가 된다(에스라 9.1,2; 느 13.23-27).

암몬의 멸망이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된다(렘 49.1-5 등).

6.  모압 여인 룻이 하나님의 총회에 들다

룻기의 주인공 룻이 모압여인 이었다.
그녀는 시어머니 나오미를 국진히 섬겼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여호와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보아스와 결혼하여 다윗 왕의 조상이 되었다.

하나님은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여손 삼 사대까지 보응하시는"(출애굽기 34:7) 인자가 풍성하신 신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