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야고보서




윤효배 목사

■ 야고보서

  1. 책 제목

본 서신의 헬라어 바티칸 사본에는 ‘Ἰακωβου Ἐπιστολή (이아코프 에피스톨레, Epstle of James, 야고보의 서신)’이라고 되어 있다. 영어 성경(KJV)에서는 ‘The General Epistle of James(야고보의 일반서신)’으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야고보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바울서신은 특정 교회나 사람에게 기록했기 때문에 수신자가 제목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서신은 일반서신 또는 공동서신이라고 불리며 발신자의 이름을 따라 제목이 붙여진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수신자

① 기록자 :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1:1)

신약에는 네 명의 야고보가 있지만, 대체로 예수님의 동생이며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던 야고보를 이 서신의 저자로 추측한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열 두 제자 중 한 사람이었던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는 이 편지가 쓰여지기 전인 A.D. 44년경에 이미 순교하였으며(행 12:2), 또 다른 두 야고보는 이 편지의 저자가 될 만큼 큰 영향력이나 위치를 갖고 있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여러 동생들 중에서 야고보는 가장 나이 많은 동생이었을 것이다(참조. 마 13:55). 그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으며 예수님의 사역을 못마땅하게 여겼다(참조. 요 7:2-5).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뵌 후(참조. 고전 15:7) 변화되어 초대 교회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되었다(참조. 행 15:13 갈 1:19; 2:9). 야고보는 A.D. 62년경에 순교하였다.

 

*참고 : 본문에 나타난 기록자의 특징

첫째, 널리 알려진 사람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자신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없고, 바로 12지파에게 문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유대인으로 보인다. 기록자는 아브라함을 우리 조상이라고 하고 있고(2:21), 하나님의 칭호를 만군의 주라고 하고 있으며(5:4), 맹세에 대해서 유대인의 견해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5:12) 아브라함(2:21~23), 라합(2:24), 욥(5:11), 엘리야(5:17)와 같은 구약의 인물 인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무화과 나무와 감람 열매, 포도나무(3:12) 등과 같이 유대인에게 익숙한 표현을 쓰고, 율법에 대한 이해도 깊다.

셋째, 지도자급의 인물로 보인다. 왜냐하면, 자신을 선생에 포함하여 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3:1), 총 108구절 중에서 54구절이 명령문으로 기록하고 있다.

 

② 수신자 :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1:1)

수신자는 분명하게 위와 같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열두 지파의 개념 속에는 영적 이스라엘이 된 이방인 신자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유대인 신자가 본 서신의 수신자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팔레스타인 경내에 유대 인들이 아니라 로마 제국의 전 영역에 흩어져 살고 있던 디아스포라로 추정된다.

 

2) 기록 연대 : A.D. 60년경

정확하게 기록연대를 추정할 만한 단서는 없지만 글의 내용을 볼 때 믿음만이 아니라 행위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으로 고려해 볼 때 아마도 사도 바울이 강조했던 이신칭의의 내용을 잘못 이해한 신자들이 생활 속에서 믿음을 제대로 적용시키지 못하고 잘못된 길로 빠지는 일이 많았던 상황 속에서 믿음의 생활적인 측면을 가르쳐야 할 필요를 느끼고 본서를 썼을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야고보서는 A.D. 60년경에 쓰여졌을 것이다.

 

 

  1. 기록 목적

본서의 수신자들은 유대 밖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교회의 지도자들과 접촉할 기회가 적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많은 시련이 있었다(1:2-4). 또한 경건치 못한 부자들의 횡포와 학대 때문에 성도들이 어려움을 당했고(5:1-6), 일부 성도들의 신앙은 형식에 치우쳤으며(1:22-27; 2:14-26), 사랑이 식어져서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2:1-13). 또한 말과 행동이 거칠어서(3:1-12; 3:13-4:3). 성도간의 교제가 단절되어 갔다. 이 때문에 야고보는 이들을 격려하고, 잘못된 신앙 자세를 시정하며, 또한 "믿음과 행함"에 대한 바른 인식을 교훈하기 위해 본서를 기록하였다.

 

 

  1. 문학적 구조와 특징

1) 단락마다 특별한 연결 없이 다양한 주제들을 진술한다.

→ 초대교회의 에세이 모음집 같은 성격을 지님. 서신적 성격보다는 다양한 주제를 논술식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음

2)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매우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자주 언급한다.

→ 공관복음의 산상수훈의 내용(시험을 만날 때 기뻐하라, 온전함을 이루라,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성냄에 대한 경고, 부자에 대한 경고, 가난한 자에 대한 축복, 구하라 주시리라, 생활의 열매로 나는 참 믿음,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여 섬기지 못함 등)과 잠언서의 내용(지혜의 중요성)을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인용.

→ 아브라함, 라합, 욥, 엘리야를 언급하며 설명하고 있음.

3) 참된 믿음과 행위의 관계를 가르쳐 온전한 신앙 생활을 행할 수 있도록 인도해 준다.

→ 이신칭의를 강조했던 마틴 루터는 야고보서를 “지푸라기 같은 서신”이라고 불렀지만, 야고보서와 바울서신은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이다. 바울이 참된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면, 야고보는 구원받은 참된 믿음은 삶의 변화가 따라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말하자면 바울이 칭의를 강조했다면 야고보는 성화를 강조했다. 결국 칭의와 성화는 참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는 신앙(요 17:3) 안에서 성도의 신앙 여정상 서로 연결되어 있다(롬 8:30).

 

 

  1. 주제와 교훈

1) 시험에 관하여(1:2-18)

① 자세 :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2)

② 이유 :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3)

③ 간구 :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5)

④ 오해 :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13)

 

2) 듣기와 말하기(1:19-27)

① 자세 :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19)

② 이유 :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20)

③ 권면 :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 …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21-22)

 

3) 부자와 빈자(2:1-26)

① 자세 :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1)

② 이유 :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상속으로 받게 하지 아니하심(5)

③ 권면 :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8)

 

4) 참된 믿음에 대하여(2:14-26)

①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14)

②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17)

③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26)

 

5) 언어생활에 관하여(3:1-12)

①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2)

②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발사느나니… (5-6)

③ 한 입에서 찬송가 저주가 나오는 도다 …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10-11)

 

6) 다툼과 화평(3:13-4:12)

①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4:1)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됨을 알지 못하느냐(4:4)

③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4:6),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4:10)

 

7) 계획과 부자들(4:13-5:6)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4:14)

②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말미암아 울고 통곡하라(5:1) …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3) …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방종하여 살육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찌게 하였도다(5)

 

8) 인내(5:7-11)

①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 (5:7)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8)

②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10) …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 (11)

 

9) 기도와 권면(5:12-20)

①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13)

②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15-18)

 

 

  1. 구조

1) 도입(1:1) : 발신자, 수신자

2) 본론 : 교훈과 권면(1:2-5:6)

① 시험에 관하여(1:2-18)

② 듣기와 말하기(1:19-27)

③ 부자와 빈자(2:1-13)

④ 참된 믿음(2:14-26)

⑤ 언어생활(3:1-12)

⑥ 다툼과 화평(3:13-4:12)

⑦ 계획과 부자들(4:13-5:6)

3) 종결(5:7-20)

① 인내(5:7-11)

② 기도와 권면(5:12-20)



2025 디도서





■ 디도서

  1. 책 제목

본서의 명칭은 수신자인 디도의 이름을 따라 붙여진 것으로 헬라어 표제는 [프로스 티톤]이며 ‘디도에게’라는 뜻이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수신자

① 기록자 : 바울

본서에서 바울은 믿음 안에서 진실한 아들이 된 디도에게 편지를 쓴다고 직접 밝히고 있다(딛 1:1-4).

 

② 수신자 : 디도

디도라는 이름은 사도행전에는 등장하지는 않는다. 또한 그의 국적 또는 출생지도 정확하게 드러나있지도 않다. 그러나 갈라디아서를 통해 헬라인이라는 사실은 확인 할 수 있다(갈 2:3). 바울은 디도가 헬라인임에도 불구하고 할례를 일부러 행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할례와 같이 율법을 통해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해서였다(갈 2:3-4).

사도 바울과 디도가 언제 처음 만났는지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바울 사역의 초기 안디옥 교회에서 바나바와 함께 디도를 데리고 갔던 것으로 보아(갈 2:1) 아마도 1차 전도여행 중 또는 그 전에 안디옥 교회에서 믿음을 시작했던 사람으로 바울을 일찍이 만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바울 서신에 디도의 이름이 13회(고린도후서에만 9번)나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바울의 가장 신임을 받던 복음 협력자(동역자) 가운데 한 명으로 보인다(cf. 디모데 26번) 바울은 그를 고린도교회에 그들을 위한 “나의 동료, 나의 동역자”로 소개했고(고후 8:23), 디도서에서는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이라고 부르고 있다(딛 1:4).

 

2) 기록연대/ 배경

① 기록연대/ 장소

본서에서 바울은 디도에게 그레데에 남겨 둔 이유를 밝히면서 그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하고 있는데(딛 1:5), 사도행전을 통해서 볼 때 바울과 디도가 그레데에 머물었다가 바울만 이동한 기록이 없다. 따라서 이 서신은 사도행전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바울사도의 로마 투옥 이후에 있었던 일임을 알 수 있다. 즉, 본서의 기록연대는 바울 사도가 1차 로마 투옥에서 풀려난 이후 다시 전도 사역을 하던 중 그레데를 지나 니고볼리에 있을 A.D. 66년 경으로 추정된다(딛 3:12).

 

② 기록 배경

지중해에 위치한 그레데 섬은 ‘그레데 사람처럼 거짓말하는 자’라는 관용구가 생겨날 정도로 거짓과 부도덕이 성행한 곳으로 디도는 이곳에서 바울 대신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다.

특별히 본서가 기록될 당시 디도가 목회를 하고 있었음에도 그레데 교회내에서도질서 확립과 바른 신앙관의 정립이 시급할 정도로 상당히 혼란스러웠고 믿음에 따른 선한 행위가 드러나지 않았다(딛 1:13; 2:1-10).

따라서 바울은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목회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디도에게 그레데 사람들의 부도덕성에 대한 지적하고 신앙인으로서의 교회 생활과 사회 생활의 여러 규범을 제시하여 그를 격려하고, 또 권면하기 위해 본서를 작성하였다.

 

 

* 참고 : 바울과 디도와의 동역과 사역

1) 서신의 전달 사역

① 제3차 전도 여행중 고린도 교회에 근심케 하는 편지

제3차 전도여행 중 바울의 에베소 사역시에 고린도교회에 보냈던 첫 번째 편지 후에 고린도교회에 근심하게 하는 편지를 디도를 통해 보내 잘 전달하였고, 그것이 좋은 영향을 끼치게 했으며, 돌아와서도 고린도교회의 상황을 신실하게 파악하고 잘 전달하였다(고후 7:6-8).

② 제3차 전도 여행중 마게도냐에서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

바울은 디도를 보내어 고린도 교회의 또 다시 알아보도록 한 이후에 마게도에서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고린도교회의 여러 가지 상황을 듣고 나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도에게 편지를 전달 하도록 하였다(고후 7:7).

 

2) 연보(구제헌금)를 준비하도록 함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게 마게도냐의 성도의 예를 들면서 가난한 성도들을 위한 연보를 넘치도록 한 것을 알려 주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연보할 것을 말한 이후에 디도를 시켜 연보를 준비토록 하였다(고후 8:6-7).

 

3) 지역 교회에서의 사역

① 그레데에서의 사역 :

바울은 1차 로마 투옥이후 디도와 동행하며 사역하다가 그레데섬에 디도를 남겨두고 떠났으며, 그 섬에서 남아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도록 부탁하였다(딛 1:5).

 

② 달마디아에서의 사역 :

바울이 옥중에서 마지막을 보낼 때 그는 달마디아(크로아티아)로 떠나 복음을 전했던 것으로 보인다(딤후 4:10).

  1. 기록 목적

바울이 본서를 기록하게된 목적은 그레데에 남겨두고 온 디도를 격려하고 권면할 뿐만 아니라 디도를 바울이 현재 거하고 있는 니고볼리로 빨리 오게 하기 위함이다. 본서가 기록될 당시 그레데 교회는 상당히 혼란스럽고 믿음의 선한 행위가 없어 교회 내의 질서확립과 바른 신앙관의 정립이 시급한 상태였다. 이러한 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모든 사람들이 살아야 할 생활에 대하여 실제로 보여주도록 함으로 교인들로 더욱 순결한 삶을 살도록 권면하기 위해서 디도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권면할 뿐만 아니라, 율법교사인 세나와 아볼로를 먼저 보내 그레데 교회에 보내 영적으로 부족함이 없게 하고 디도를 자신에게 빨리 오도록 요청하기 위하여 이 편지를 기록했다.

 

 

  1. 주제와 특징

1) 주제

본서는 그레데 섬의 목회자인 디도에게 보내진 바울의 서신으로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와 더불어 목회 서신이라고 불리워진다. 본서는 바울이 믿음의 아들이며, 사랑하는 동역자인 디도를 그레데 섬에 남겨두고 온 목적과 더불어 그곳에서 그가 수행해야 할 사명을 기록하고 있다. 즉 “건전한 교리를 수호”하고(1장), “건전한 교리를 실천할 것”(2~3장)을 권면함으로써 바울은 디도에게 도덕적으로 많이 부패되어 있는 그레데 교회의 조직과 질서를 확고히 하기 위해 장로를 임명하도록 교훈하며, 장로의 자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바울은 교회의 지도자로서 잘못된 신학적인 교리들을 수정하고 바른 가르침을 통해 교회 생활의 지침을 제시할 것과 먼저 지도자인 디도 자신이 선한 행실로써 본을 보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2) 특징

본서는 디모데전.후서와 함께 목회 서신이라 불리우는데 이는 바울이 이 서신들에서 그의 사랑하던 두 제자 디모데와 디도에게 목회 현장에서 야기되는 문제들에 대한 요긴한 지침들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바울은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들에게 교회 조직과 행정, 일반 신자들의 경건생활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신학적이면서도 논리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본서에 언급된 장로의 자격에 관한 규정(딛 1:6-8)이나 교회의 여러 그룹에 대하여 취해야 할 태도(딛2:1-10) 등은 디모데전서의 내용과 상당한 유사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바울의 다른 서신에 자주 언급되고 있는 ‘십자가’나 ‘십자가에 못박는다’라는 말은 본서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전 1:18, 고후 13:4, 갈 6:12, 엡 12:16, 빌 2:8, 골 1:20). 이것은 곧 본서가 신앙의 윤리적이며 실천적인 면인 선한 생활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음을 의미해 주고 있는 것이다(딛 1:6; 2:7; 3:1,8, 14).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서에서는 기독교 신앙의 중대한 교리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즉, 선택(1:1), 영생(1:2: 3:7), 그리스도의 메시야성과 신성(1:3-4; 2:13), 영감(2:5),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보편성(2:11), 그리스도의 대속과 재림(2:13, 14),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3:4, 5), 성령의 사역과 칭의 그리고 상속권(3:5, 7) 등이다. 따라서 본 서에는 성도에게 맡겨진 복음의 교리와 경건한 생활의 중요성, 즉 은혜(grace)와 성도의 선행(good works) 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 주요 내용

1) 디도에게 바울이 보장하는 권위가 그에게 있음을 알려주고 격려함

① 바울이 사도 된 이유 :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의 소망을 위함(1b-2a), 이 영생은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자기 때에 전도로 나타내셨고 내게 맡기신 것임(2b-3)

② 디도의 권위 :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4a), 바울이 그레데의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고 남겨두었음(5), 모든 권위로 책망하여 누구에게서든지 업신여김을 받지 말라(2:15)

 

2) 이단 사상을 배격하게 하고, 교인들로 순결한 삶을 살도록 권면함

① 장로 : 책망할 것이 없고, 한 아내의 남편이며, 방탕하다는 비난을 받거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1:6)여야 함

② 감독 :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득을 탐하지 아니하며,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행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함(1:7-9)

③ 여러 계층의 각 사람에게 : 연세 있으신 남성도에게는 절제하며, 경건하며, 신중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하게 하고(2:2), 연세 있으신 여성도에게는 행실이 거룩하며 모함하지 말며, 많은 술의 종이 되지 아니하며,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들이 되고(2:3), 그들로 젊은 여성도에게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신중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2:4-5), 젊은 남성도들은 신중하도록 권면하되,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단정함과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며(2:6-8), 종들에게는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말며 훔치지 말고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성을 나타나게 하라(2:9-10)

④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 :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2:14),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3:5-7)

⑤ 모든 성도들에게 :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를 준비하게 하며,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할 것을 기억하게 하라(3:1-2),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3;8)

 

3) 디도를 바울이 있는 니고볼리로 빨리 오게 하기 위함.

: 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내가 거기서 겨울을 지내기로 작정하였노라(3:12)

 

 

  1. 구조

1) 건전한 교리를 수호할 것(1장) : 교회 리더의 자격

2) 건전한 교리를 실천할 것(2-3장) :

① 바른 교훈에 합당한 것을 말할 것(2장)

②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하게 할 것(3장)



2025 디모데후서







윤효배 목사

■ 디모데후서

  1. 책 제목

본서의 명칭은 수신자인 디모데의 이름을 따라 붙여진 것으로 헬라어 표제는 [προς Τιμοθεον Β(프로스 디모데온 베타)]이며 ‘디모데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라는 뜻이다. 여기서 '베타'(Β)는 디모데전서와 구별하기 위해 붙여졌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수신자

① 기록자 : 바울

본서의 저자는 본서 첫머리에 언급된 것처럼 사도 바울이 기록하였다(1:1). 다만 최근에 이르러 본서에 기록된 사건들이 사도행전의 기사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과 본서의 문체나 어휘가 바울의 초기 저술들과 비교해 볼 때 다르다는 점을 들어 바울의 저작설을 부인하지만 의심할 것이 되지 못한다.

 

② 수신자 : 디모데

바울 사도는 자신이 마게도냐에 갈 때에 디모데를 에베소에 남겨둔 이유를 다시 한번 알려주며 에베소에서의 목회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첫 번째 편지를 썼다(딤전 1:3). 그러나 바울 사도가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느끼자 다시 한 번 디모데에게 간절한 마음을 담아 여러 가지 부탁을 하고자 두 번째 편지를 쓰게 되었다.

디모데의 생애에 관하여는 바울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떠나서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히 13:23에 의하면 디모데가 투옥되었다가 “놓인” 것을 알 수 있으나, 이 투옥이 언제 어디서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승에 의하면 디모데는 도미티아누스(Domitian, AD 81~96)나 트라야누스(Trajan, AD 98~117) 황제 치하에서 순교를 당했다고 한다.

 

2) 기록연대/ 배경

① 기록연대

바울은 2번 로마 감옥에 투옥되었다. 첫 번째가 주후 62~63년경이었다. 이때 석방된 바울은 마게도냐 지방에서 전도 사역을 하던중 디모데에게 디모데전서라는 첫 번째 서신을 보내게 되었다. 이는 주후 63년경의 일이다. 그 후 네로 황제가 다스리던 로마 제국에 주후 64년 7월 대화재가 발생하였다. 이때 네로는 자신에게 몰려오는 비난을 모면하고자 이 화재를 기독교인들의 소행으로 몰아붙였다. 그리하여 기독교는 심한 박해를 받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서 바울은 또다시 체포되어 두 번째로 로마 감옥에 투옥되었다. 이는 주후 66~67년경의 일이다. 그런데 본서는 바울의 2차 투옥 기간중에 기록되었으며, 사도 바울이 결국은 주후 67년경에 순교하였기 때문에 본서는 주후 66년경에 기록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바울이 디모데에게 ‘겨울 전에’(4:21) 마가를 자기에게 데려오라고 요청한 것을 보아 순교하기 전 해인 주후 66년에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② 기록배경

이 편지는 네로 황제의 박해로 인해 바울이 두 번째로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에 이제 머지않아 죽임을 당할 것을 예측하며(4:6) 옥중에서 기록한 그의 마지막 편지이다. 바울이 디모데후서를 기록한 때는 이미 재판을 받은 뒤였으나(4:17), 디모데에게 “겨울 전에”(4:21) 올 것을 지시하고 겉옷과 책들을 가져오라고 부탁한 것을 볼 때(4:13), 아직은 그가 짐작했던 사형 집행 시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선고받지 않고 있었던 거 같다.

그러한 그에게 닥친 상황은 사랑을 받는 의원누가를 제외하고는 여러 가지 이유로 다 떠나 이제 아무도 그와 함께 있지 않게 되었다(골 4:14; 딤후 4:11).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바울은 아들과 같이 여기는 동역자 디모데를 더욱 그리워하며(1:4) 그가 마지막으로 목회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에게 편지를 쓴다.

 

 

  1. 기록 목적

바울이 본서를 기록한 이유는 자신의 사역이 곧 끝나가고 죽음이 임박했음을 예상하고 당시 에베소 교회를 목회하고 있던 디모데를 보다 강하고 담대하게 훈련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껴 디모데에게 당시 만연해 있던 거짓 사도들의 시상에 휘말리지 말고 진리의 터 위에 확고히 서서 바른 복음을 전할 것을 당부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함께 하였던 동역자들이 다 떠나고 혼자 남아 외로운 자신에게 디모데가 와 주기를 학수고대하였으며, 네로의 박해로 인해 교회의 안녕이 염려되었으며, 디모데에게 보낸 이 편지가 에베소 교회에 공적으로 반포되기를 원하여서였다.

 

  1. 주제와 특징

1) 주제

본 서는 디모데전서에 이어 바울이 디모데에게 쓴 두번째 서신으로 목회 서신 중 일부분이다. 당시 바울은 로마 황제 네로의 박해로 또다시 로마 감옥에 투옥되었다. 이때 바울 주위에 있던 여러 성도들이 바울 곁을 떠났고, 점차 죽음의 시간이 임박해 오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사도 바울은 오직 디모데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바울은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기에 일종의 유언으로 디모데에게 본 서신을 보내면서 몇 가지를 권면하였다. 바울의 권면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내용이다. 동시에 말세의 때에 나타날 여러 징조들을 예견하면서 이때에도 복음 전파자로서의 사명에 충성을 다할 것을 요구하하고 있다.

 

2) 특징

본 서는 디모데전서, 디도서와 함께 목회서신이라 부른다. 목회와 목회자에 관한 일반적인 원리 내지는 기본적인 지침 사항들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본 서는 목회서신 중의 다른 두 서신, 곧 디모데전서와 디도서와는 약간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본 서는 개인적인 편지의 성격이 강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본 서에는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 대한 개인적인 권면과 격려가 많으며, 아울러 자신의 상황과 자신의 간증 등도 많이 기록하고 있다.

둘째, 다른 목회 서신이 교리적인 부분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면 본 서는 생활 속에서 겪게 될 실제적인 부분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즉 디모데가 겪게 될 핍박과 고난 등을 예고하면서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권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셋째, 다른 목회 서신과는 달리 디모데에 대한 격려, 위로, 권면 등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바울이 어쩌면 마지막 편지 내지는 만남이 될지 모른다는 착잡한 마음속에서 디모데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전하다보니 디모데를 수없이 위로하고 권면하게 된 것이다.

 

 

  1. 주요 내용

1) 디모데에 대한 격려와 권면(1:3-14)

① 디모데에 대한 격려(1:3-6)

바울은 디모데를 봄으로 기뻐하기 원한다고 하면서 그 이유를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1:5). 또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하게 하기 위하여” 너를 생각하게 한다(1:6)고 하면서 자칫 바울 사도의 투옥과 순교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의기소침 하지 않도록 격려한다.

②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1:7-14)

그러나 바울은 그의 믿음과 은사를 고양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1:8)고 말한다. 그리고 그가 이 고난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디모데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고 밝힌다(1:12).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1:14)고 말하며 디모데 스스로도 성령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2) 바울 자신의 형편에 대한 전갈(傳喝)(1:15-18)

바울 사도는 자신이 당하고 있는 형편을 육체적인 어려움 뿐만 아니라 관계적인 면에 있어서 많은 사람으로부터 끊어졌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이 일을 네가 아나니 그 중에는 부겔로와 허모게네도 있느니라”(1:15). 그러나 그러한 중에서도 오네시보로는 자신이 사슬에 매어 있음에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로마에 있을 때 부지런히 찾아와 만나주었고, 에베소에서 많이 봉사하였다는 것을 칭찬해 주고 있다(1:16-18).

 

3) 목회자 디모데에 대한 사역적인 권면(2:1-4:5)

① 주님의 일꾼으로서 자세(2:1-13)

바울 사도는 디모데가 사역자로 부름 받은 것이 병사로 복무하는 것과 마찬가지 임을 비유하며 자기 생활에 얽매이지 말고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2:3)고 권면한다. 또한 경기하는 자가 법과 규칙에 따라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역을 감당해야 하며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듯이 더욱 사역에 수고해야 함을 강조한다(2:4-6).

② 말씀 사역자로서의 자세(2:14-26)

바울은 특별히 디모데가 말씀을 전하는 자임을 강조하며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라고 말하며 다양한 이단들과 헛된 사상하나님의 말씀을 옳게 분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당부한다(2:15).

③ 말세의 징조에 대한 분별과 대처(3:1-17)

바울은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면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하여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면서 주면서(3:1-9),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지만, 디모데에게는 어렸을 때 배우고 확신한 성경 말씀안에 거하도록 강조한다(10-17).

④ 전도와 제자도(4:1-5)

바울은 특별히 말씀 사역자로서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있어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고 강하게 말하면서, 성도들에게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고 하며 바른 교훈을 받지 않고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려고 하는 성도들을 바르게 하는 일에 힘쓰도록 당부한다(52)

4) 바울의 신앙고백과 개인적인 부탁(4:6-18)

① 바울의 신앙고백(4:6-8)

바울은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깨닫고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음”을 확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 있음을 확신한다(4:6-8)

② 개인적인 전갈(4:9-18)

바울은 디모데에게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4:9)고 하면서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4:16),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고 주께서 나를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실 것을 확신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18)

 

 

  1. 구조

디모데후서는 크게 보면 “말씀을 지켜라”(1~2장)와 “말씀을 선포하라”(3~4장)로 양분된다. 즉, 현재에 닥치는 고난에 대한 인내가 복음의 역군에게 요청되는 자질임을 교훈하는 전반부(1~2장)와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미래에 닥칠 고난에 대한 의연한 대처와 말씀 사역자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기록한 후반부(3~4장)로 구분할 수 있다.

 



2025 디모데전서




윤효배 목사

■ 디모데전서

  1. 책 제목

본서의 명칭은 수신자인 디모데의 이름을 따라 붙여진 것으로 헬라어 제목은 [προς Τιμοθεον Α(프로스 디모데온 알파)]이며 ‘디모데에게 보낸 첫번째 편지’라는 뜻이다. 여기서 '알파'(A)는 디모데 후서와 구별하기 위해 붙여진 것이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수신자

① 기록자 : 바울

본서가 바울의 저작이라는 사실은 고대의 전승이나 목회 서신의 인사말을 통해 볼 때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근에 이르러 몇몇 비평학자들은 비 바울적인 용어와 문체에 근거하여 본서에 대한 바울의 저작권을 부인하고 있는데 이들이 주장하는 근거는 빈약한 것으로 본서의 특징적인 면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② 수신자 : 디모데

바울이 루스드라(터키) 출신 디모데에게 보낸 목회서신이다. 디모데의 아버지는 헬라인이었고 어머니는 유대인이었다(행 16:1). 그는 어린 시절부터 구약성경을 배웠다. 바울은 그를 믿음안에서 참 아들이라 불렀는데 아마도 바울이 루스드라에 방문했을 때 그리스도를 영접했을 것이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때, 바울은 전도여행을 권유하면서 헬라계라는 이유로 유대인 사역에 불리함이 없도록 그에게 할례를 행했다(행 16:3). 디모데는 바울을 도와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복음화 했고, 바울이 에베소에서 사역하는 동안에도 그와 함께 했다. 그는 바울과 함께 에베소에서 마게도냐로, 고린도로 여행했다가 마게도냐와 소아시아로 돌아갔다. 그는 바울이 맨 처음 감옥에 갇혀 있을 동안에 함께 있었다(빌 1:1; 골 1:1; 몬 1절).

 

2) 기록연대/ 배경

① 기록연대

본 서의 기록 연대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바울이 1차 로마 감옥 생활을 마치고 계속해서 전도 여행을 시작하면서 본 서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석방된 때를 주후 62~63년으로 본다면 본서는 주후 63년경에 기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바울은 본 서를 마게도냐에서 썼으며, 본 서의 수신자인 디모데는 에베소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다.

 

② 기록배경 배경

디모데는 루스드라에서 살았으며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이며 어머니는 유대인 신자였다.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배웠으며 바울이 제1차 전도여행시 루스드라에 왔을 때 처음 만나 바울을 돕는 자가 되었다. 한편 바울은 디모데를 높이 평가했으며 디모데가 훌륭한 목회자가 되도록 하기 위하여 본서를 기록하였다.

 

 

  1. 기록 목적

바울은 4차 전도 여행 기간 동안에 자신은 마게도냐로 가면서 디모데에게 에베소 교회를 돌아보도록 명했다. 이는 바울 자신이 가까운 장래에 에베소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3:14,15) 본서를 기록하여 디모데에게 보낸 것이다. 본 서신의 목적은 에베소 교회를 제자 디모데에게 맡기고 디모데로 하여금 능력있게 목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먼저 젊은 동역자 디모데를 위해서(1:3,18), 거짓 교리를 배격하기 위해서(1:3~7; 4:1~8), 성장하고 있는 에베소 교회의 제반 업무를 잘 감독하게 하기 위해 기록하였다. 특히 바울은 디모데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어 영적인 은사를 드러내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울 것을 권면한다.

 

 

  1. 주제와 특징

1) 주제

본서는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 중 첫 번째로 교회의 목회 원리가 담겨 있다. 즉 바울은 당시 에베소 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젊은 목회자 디모데를 격려하며 교회내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목회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다. 본 서에는 3가지 중심되는 주제를 갖고 있다. 첫째는 이단의 공격으로부터 교회가 복음을 가지고 물리쳐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디모데가 목회하는 에베소 교회 안에는 율법의 선생으로 자처하는 거짓 교사들이 있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면서 끝없는 논쟁과 헛된 말로 교리를 분열시키고 성도들을 유혹하였다. 이에 사도 바울은 복음을 통해 이단의 속성을 나열하면서 말씀으로 물리쳐야 함을 교훈하고 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교회를 위하여 종들을 세우시고 사명을 주시며 능력 또한 허락하신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있다. 따라서 디모데 또한 택함 받은 주의 종으로서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권면하고 있다. 셋째는 성도들의 정확한 교리를 토대로 믿음과 선한 양심이라는 영적 무기로 신앙 생활을 유지하며 교회를 지켜 나갈 것을 말하고 있다.

 

2) 특징

디모데전, 후서와 디도서를 목회서신이라 부른다. 왜냐하면 이 세 개의 서신들이 교회의 목회 사역에 관한 원리들과 구체적인 지침들에 관하여 교훈하기 때문이다. 본 서는 목회의 연륜이 깊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젊은 사역자 디모데에게 쓴 격려의 편지이다. 디모데전서는 외형상으로 디모데 개인에게 쓴 편지로 그의 어려운 목회 사역을 격려하고 훈계하고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디모데전서는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교회의 도덕과 조직, 교리 그리고 이단에 대한 경계, 끝으로 성도들의 윤리적인 삶의 권면 등을 교훈하고 있다.

 

 

  1. 주요 내용

1) 예배와 관련하여

① 기도에 관하여

바울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되 특별히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2:1-2a) 기도할 것을 말한다. 그렇게 기도해야 할 이유에 관하여는 경건함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할 뿐만 아니라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도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그러함을 밝힌다(2b-4, 6).

② 남자들에 대하여

또한 남자들은 유대인들의 선민의식 가운데 이방인이 기도하는 것을 배척하는 것과 살인이나 간음이나 도적질이나 기타 범죄를 짓는 손으로 기도하지 않도록 각처에서 분노와 다툼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라고 강조한다(2:8).

③ 여자들에 대하여

여자들은 외적으로 꾸미는 데 힘을 쓸 것이 아니라 단정하게 옷을 입으며, 소박함과 정절을 통해 내적인 것을 단장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하며(2:9-10), 교회 안에 목회자로서의 가르침을 가지려 하지 말고 순종함으로 조용히 배우도록 강조한다(2:11).

 

2) 직분자의 선출과 관련하여

감독(목사)을 세울 때는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할 줄 아는 등의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3:1-7), 집사를 세울 때는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않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는 등의 자격이 합당한 자를 세울 수 있도록 권면한다(3:8-13).

 

3) 각 성도를 대하는 자세와 관련.,하여

① 연세 있으신 성도들(늙은이)에 대하여

연세가 많이 되어서 혹시 여러 가지 잘못한 것들이 생길지라도 함부로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하듯 해야 한다(5:1-2).

② 젊은 성도들에 대하여

나이가 자기보다 적어 어릴지라도 형제, 자매에게 하듯 해야 한다(5:1-2),

③ 존대해야 할 참 과부에 대하여

교회 안에 도움이 필요한 홀로된 여인에 대하여서도 마땅히 도움을 주어야 하지만 일정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주어야 하는데, 먼저 그 과부의 자녀손이 있을 때에 그들로 효를 행하게 하며(5:3-4), 과부로 명부에 올려 도와 주어야 할 자는 나이가 60세 이상이고, 한 남편의 아내였던 자여야 하며, 선한 행실의 증거(자녀를 양육, 나그네 대접, 성도들의 발을 씻으며, 환난 당한자들 구제, 선한 일을 행한 자, 5:5-16)가 있는 자로 기준을 정해 준다.

④ 장로들에 대하여

교회 내 있는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아야 하고 더욱이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해야 할 것이고(5:17), 장로에 대한 고발은 두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 것(5:19), 더욱 신중하게 처리하도록 권면한다.

⑤ 종들에 대하여

모든 권세가 하나님의 주권가운데 있음을 생각하여 상전들을 범사에 마땅히 공경할 자로 알아야 하고(6:1), 상전이 비록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형제라고 가볍게 여기지 말고 더 잘 섬기게 하라고 교훈한다(6:2).

⑥ 부한 자들에 대하여

자기의 가진 것이 많다고 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며 오직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둘 뿐만 아니라(6:17), 가진 기회를 잘 활용하여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도록 권면한다(6:18).

⑦ 전체 성도들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알려준 이 모든 권면들을 가지고 전체 성도들을 대할 때에 편견이 없이 지켜 아무 일도 불공평하게 하지 말고,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며 다른 사람의 죄에 자신을 지켜 정결하게 하라고 당부한다(5:21-22). 아울러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할 것을 강조한다(4:7-9).

 

4) 기타 권면

① 바른 교훈 안에 굳게 서라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목회자로서의 모범을 보이기 위하여 먼저 자신이 선한 싸움을 싸우며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도록 하며(1:18-20),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를 것을 미리 알려주어 잘못된 사사을 따르지 말 것과(4:1-5), 더욱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6:12), 네게 부탁한 모든 것을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힘써 명령을 지키도록 강조한다(6:20).

② 재물에 대하여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고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족한 줄 알고 돈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고 경건에 유익이 될 수 있도록 권면한다(6:6-8)

 

 

  1. 구조

1) 도입(1:1-2)

2) 서론적인 진술과 권면(1:3-20)

디모데를 에베소에 둔 이유, 바울의 자서전, 디모데에의 명령

 

3) 교회에 대한 권면(2:1-6:19)

기도에 관하여, 남자와 여자, 감독과 집사, 미혹자와 선한 일꾼, 늙은이와 젊은이,
늙은 여자와 젊은 여자, 과부, 장로, 종들, 재물, 하나님의 사람에게, 부한 자들에게

 

4) 종결(6:20-21)



2025 데살로니가후서





윤효배 목사

■ 데살로니가후서

  1. 책 제목

헬라어 성경에서 본서는 ‘프로스 데살로니케이스 베타(προς θεσσαλονικεις B)’로 불린다. 이는 ‘데살로니가인들에게 보내는 두 번째 편지’란 뜻이다‘. 데살로니가후서’는 이 제목에서 유래되었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수신자

① 기록자 : 바울

- 본서의 기록자가 바울이라는 사실은 본서 자체의 증거와 외증에 의해 데살로니가전서의 경우보다 오히려 더욱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비평가들은 바울의 저작설에 대해 상당한 의문을 제시한다. 즉 그들은 바울이 데살로니가전서를 기록한 지 수개월이 지났을 것인데도 이 두 서신은 비슷한 문장이 많다는 것으로 이같은 사실은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다.

 

② 수신자 : 데살로니가의 교회

- 사도 바울은 2차 전도 여행 당시 빌립보를 지나 데살로니가에 가게 되는데, 최소 3번의 안식일 동안 유대인의 회당에서 성경을 강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여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도 그를 따르게 되었다(행 17:1-4). 그러나 유대인들이 그를 시기하여 불량한 사람을 데리고 소동을 일으켜 할 수 없이 바울은 밤중에 급히 베뢰아로 피하게 되었다(행 17:10-11). 그러나 데살로니가에 있던 유대인들이 그 소식을 듣고 베뢰아까지 쫓아 오자 바울은 아덴으로 피하게 되었다. 이렇게 짧은 기간이었지만 바울의 집중적인 가르침으로 인하여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으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2) 기록연대/ 배경

① 기록연대

- 전통적으로 본서는 바울의 제2차 전도 여행 시기에 고린도에서 기록되었으며, 그 시기는 데살로니가전서를 쓴 후 10개월 정도 지나 기록한 것으로 본다. 즉, 주후 51년 후반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몇몇 진보적인 비평가들은(Baur Daridson, Ewald) 데살로니가전서 보다 본 서가 먼저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살전 5:1에서 바울이 더 이상 쓸 것이 없다는 내용, 후서보다 전서에서 문제들이 평정된 것으로 느낄 수 있는 분위기 등을 들어 후서가 전서보다 먼저 기록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론에는 확실한 확증이 없다. 전후서의 내용을 비교해 볼 때 전서가 초기의 것이라는 증거를 너무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② 기록배경 배경

- 바울은 이전 서신에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주었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를 못하여 그 교회는 더 큰 시련과 핍박과 미혹에 봉착하였으므로 바울은 두 번째 서신을 기록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바울은 본서에서 위로와 권면의 말을 함과 동시에 주께서 강림하시는 날에 대한 바른 신앙관을 심어주었다.

 

 

  1. 기록 목적

본서는 데살로니가전서를 기록한 지 얼마되지 않아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쓰였다. 바울이 본서를 기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자신(사도 바울)의 형편을 알리고 기도를 요청함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후서를 기록한 첫 번째 목적은 자신의 상황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사도 바울은 복음전도에서 어려운 형편에 도달해 있었다. 특히 “무리하고 악한 사람들”(살후 3:2)이 사도 바울의 복음전도를 심하게 방해하고 있었다(살후 3:2). 이같이 험악한 상황에서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에 기도를 요청하였다.

 

2) 데살로니가교회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 바른 삶을 권면함

데살로니가후서의 두 번째 목적은 교회의 여러 가지 상황을 정리해주기 위함이었다. 데살로니가교회는 ① 동족으로부터의 큰 환난과 비상한 은사를 주장하면서 그리스도 잘못된 재림을 주장하는 이단과 재림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말미암은 나태(3:6,11)와 같은 크게 세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의 잘못을 꾸짖고 예수께서 강림하시는 날에 대한 바른 신앙관을 심어주기 위해 급히 이 편지를 기록하게 되었다.

 

즉,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후서를 기록한 목적은 간략하게 자신의 형편을 소개하고, 교회의 상황을 정리해주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1. 주제와 특징

1) 주제

데살로니가후서는 데살로니가전서와 사뭇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도 바울의 행적과 관련하여 볼 때, 데살로니가후서에는 사도 바울의 행적이 데살로니가전서에서보다 훨씬 적게 언급된다. 나아가서 데살로니가교회의 상황과 관련하여 볼 때 다음과 같은 현상들이 나타난다. 첫째로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후서에서는 데살로니가전서에서 언급하였던 몇 가지 주제를 더욱 넓고 깊게 전개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환난과 나태의 문제이다. 둘째로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던 이단의 문제를 데살로니가후서에서 다루고 있다.

 

 

2) 특징

본서의 가장 큰 특징은 데살로니가전서와 마찬가지로 ‘종말론적인 교훈’을 담고있는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유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믿는 자들을 위하여 임한다고 가르치고 있으며, 재림에 대한 강한 기대 속에 살되 주어진 현실 속에서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을 명하고 있다. 그래서 전서는 비교적 위안과 칭송과 격려로 구성된 반면 본서는 훈계, 명령적인 내용이 많다. 특히 재림의 시기는 적그리스도에 대한 예언 후임을 깨우치는 내용은 본서만이 지닌 종말 신학의 큰 특징이다(살후 2:1~12). 그리고 주의 재림이 가까워 왔을지라도 사회인으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온당한 것임을 교훈함으로써 종말 시대에 지녀야 할 신앙의 참 자세에 대한 기독교적 종말론의 귀중한 모범을 제시해 주고 있다.

 

 

  1. 주요 내용

1) 환난에 대한 성도의 자세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교회에 첫째 편지를 보낸 후에 환난은 더욱 심각해졌다. 그는 데살로니가교회가 만난 심각한 상황을 가리켜 "모든 핍박과 환난 중에서"(살후 1:4)라고 표현했다. 데살로니가교회는 이같은 환난과 핍박 앞에서 실족하고 와해될 수 있는 위기에 처하였다. 따라서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가 이같은 핍박과 환난을 극복하도록 둘째 편지를 보내 격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격려는 두 가지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로 사도 바울은 환난이 환난을 받는 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려준다. 환난은 현실적으로 볼 때 신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받게 하는 표식이다(살후 1:5). 신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결국 신자는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살후 1:7).

둘째로 사도 바울은 환난이 환난을 주는 자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환난으로 갚으실 것이다(살후 1:6). 바로 여기에서 사도 바울은 재림신학을 전개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교회에 환난을 가하는 불신자들은 영원한 형벌에 처하게 될 것이다(살후 1:7-9).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가 환난 앞에서 인내와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편지했다(살후 1:4).

 

2) 이단에 대한 주의

데살로니가교회가 사도 바울로부터 첫째 편지를 받은 이후에 급속하게 맞이하게 된 또 하나의 상황은 이단의 출현이었다. 데살로니가교회에 등장한 이단은 주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된 이단이었다(살후 2:1). 그런데 재림 이단은 데살로니가교회를 가공할만한 무기(수단)를 가지고 공격하였다. 재림 이단은 세 가지 무기를 사용하였다. “혹 영으로나 혹 말로나 혹 우리에게서 받았다고 하는 편지로나”(살후 2:2).에서 볼 수 있듯이 재림 이단은 첫째, 비상한 은사(영)를 주장하였고, 둘째, 언변으로 가득한 설교를 사용하였고, 셋째, 사도들의 권위를 빌린 문서를 사용하였다. 데살로니가교회는 이 같은 재림 이단 앞에서 동심하고 미혹당할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사도 바울은 둘째 편지를 보낸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 편지를 가지고 데살로니가교회가 흔들리거나 미혹당하지 않도록 권면하고 있다. 바로 여기에서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시에 발생할 말세적인 현상을 설명한다(살후 2:3-12). 결국 재림하신 예수께서 교회를 미혹하는 불법자를 완전히 멸망시키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이 편지로 데살로니가교회가 이단 앞에서 사도의 설교와 편지에 집중해야 할 것을 권면하였다(살후 2:15).

 

3) 나태 – 재림 신앙에 대한 오해

데살로니가교회는 아마도 사도 바울이 첫째 편지에서 노동에 관하여 권면한 내용을 간과했거나 오해한 것 같다. 우선 그의 권면을 간과했다는 것은 사도 바울이 첫째 편지에서 신자들에게 분명히 자기의 일을 하고 자기의 손으로 일할 것을 권면하였고(살전 4:11),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고 권면하였음에도(살후 3:10) 데살로니가 신자들가운데 여전히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만 만드는 사람들이 있었다(살후 3:11). 또한 그의 권면을 오해했다는 것은 사도 바울이 첫째 편지에서 규모없는 자들을 권계하라고 했는데(살전 5:14), 데살로니가 신자들이 이 권면을 마치 규모없는 자들을 감싸주라는 말로 생각하여 여전히 규모없는 자들이 횡포를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살후 3:11). 사도 바울은 이러한 상황을 알고는 데살로니가교회에 둘째 편지를 보낸 것이다. 무엇보다도 사도 바울은 이런 자들에게서 떠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였다(살후 3:6). 나아가서 사도 바울은 교회가 자신의 본을 받아 수고하고 근면하기를 요구했다(살후 3:7-9). 결론적으로 사도 바울은 이 편지에서 말한 것을 순종하지 않는 사람을 지목하여 교제를 끊음으로써 부끄럽게 만들라고 일러주었다(살후 3:14).

 

 

  1. 구조

데살로니가후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장은 "환난 받는 자들에 대한 위로려", 2장은 "재림 이단에 관한 훈과 권면", 3장은 "마지막 부탁과 권고"이다.

 

1) 핍박을 받는 신자들에 대한 위로(1:1-12)

① 인사(1:1, 2)

② 그들의 영적 성장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함(1:3, 4)

③ 심판과 구원의 전망(1:5-10)

④ 고난 당하는 자들을 위한 기도(1:11, 12)

 

2) 재림 이단에 관한 교훈과 권면(2:1-17)

① 그리스도의 오실 시기에 관하여 광신주의에 끌리지 말라는 경고(2:1-12)

② 감사와 권고의 기도(2:13-17)

 

3) 마지막 부탁과 권고와 명령 그리고 인사(3: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