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데살로니가전서






윤효배 목사

■ 데살로니가전서

  1. 책 제목

헬라어 성경에서 본서는 ‘프로스 데살로니케이스(προς θεσσαλονικεις Α)’로 불린다. 이는 ‘데살로니가인들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란 뜻이다‘. 데살로니가전서’는 이 제목에서 유래되었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수신자

① 기록자 : 바울

- 데살로니가전서를 바울이 기록한 서신이라고 하는 확실성은 거의 모든 측면에서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전서가 바울의 저작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본 서신이 바울에 의해서 기록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서신들보다 교리적 성격이 훨씬 결여되어 있다는 것과 본 서신이 율법의 행위에 의한 칭의 사상을 공격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서 본 서를 바울의 저작이 아닌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본 서신은 바울의 저작임이 확실하다.) 그것의 근거로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 본 서신 자체가 바울로부터 보내어진 것임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살전 1:1). 또한 본 서신에 등장한 사람들은 사도행전의 근거에 비추어 바울의 제2차 선교 여행 때 바울과 함께 동행했던 사람들이다. 또한 어휘가 분명히 바울이 사용한 어휘라는 것, 로마서와 고린도전·후서와 일관되는 사상, 초대교부들의 증언이 바울의 기록임을 분명히 해주고 있다.

 

② 수신자 : 데살로니가의 교회

- 데살로니가는 마게도니아 지역의 수도로, 로마와 현대의 이스탄불인 도시를 거쳐 유럽의 동쪽을 연결하는 당시 군사용 상업용 도로망인 ‘비아 에그나티아’(Via Egnatia)에 위치한 매우 중요한 도시다.

- 신약시대에는 약 20만 명이 살고 있었으며 헬라인들이 많았으나, 발단된 도시에는 늘 유대인 사업가들이 있었으며 특히 데살로니가에 있는 유대인 회당은 상당한 영향을 가지고 있었다.

- 데살로니가라는 도시의 이름은 카산더 장군의 부인이자 알렉산더 대왕의 이복 누이인 데살로니가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또한 데살로니가는 제 2차 세계대전 때 나치가 그곳에 살고 있던 약 6만 명의 유대인을 죽인 곳이기도 하다.

- 사도 바울은 2차 전도 여행 당시 빌립보를 지나 데살로니가에 가게 되는데, 최소 3번의 안식일 동안 유대인의 회당에서 성경을 강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여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도 그를 따르게 되었다(행 17:1-4). 그러나 유대인들이 그를 시기하여 불량한 사람을 데리고 소동을 일으켜 할 수 없이 바울은 밤중에 급히 베뢰아로 피하게 되었다(행 17:10-11). 그러나 데살로니가에 있던 유대인들이 그 소식을 듣고 베뢰아까지 쫓아 오자 바울은 아덴으로 피하게 되었다. 이렇게 짧은 기간이었지만 바울의 집중적인 가르침으로 인하여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으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2) 기록연대/ 장소

- 살전 1:1의 문안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바울이 데살로니가전서를 기록할 당시 실라는 바울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도행전에 의하면 실라는 제2차 전도 여행시에 바울과 동행했었지만 1차나 3차 여행 때에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그러므로 이런 사실들이 본 서가 바울의 2차 선교 여행 중에 기록되었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

- 아울러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의 노정은 1차 전도지를 방문한 이후에 성령님에 이끌림을 받아 마게도냐로 항하여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덴, 고린도를 거치게 된다(행 16-18장). 이것은 데살로니가전서에 나오는 장소들과 일치한다.

- 그런데, 바울이 이 편지를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하여 밝히고 있는 살전 3장에서 바울은 아덴에 있다가 데살로니가로 디모데를 보냈다가 디모데가 다시 돌아와서 여러 가지 소식을 전했다고 밝히고 있으므로(3:1-6), 사도행전의 말씀과 비교해 볼 때 고린도 지역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체적인 시기로 보면 주후 51-53년 사이로 볼 수 있다.

 

 

  1. 기록 목적

1) 기록 목적

- 디모데가 데살로니가 교회에서부터 고린도에 있는 바울에게 가져온 소식은 대부분 반가운 소식이었으나 몇몇 좋지 못한 소식도 있었다. 바울의 반대자들이 바울의 영향을 감소시키려 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리하여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위로와 신앙적인 지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데살로니가전서를 기록하게 되었는데, 이 서신의 기록 목적은

① 바울 자신의 인격과 동기에 대한 비방에 대한 반박(살전 1, 2장),

② 디모데가 가져온 반가운 소식에 대한 바울의 기쁨과 감사의 표현(살전 3장),

③시련받는 자들을 격려(살전 3:3-5),

④ 성결한 생활과 성실한 삶을 강조(살전 3:12-4:12),

⑤ 재림 때의 죽은 자들의 장래에 대한 바른 이해(살전 4:13-15)

⑥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기, 재림에 대한 바른 준비(살전 5:1-11) 등을 가르치려고 한 것에 있다.

 

 

  1. 주제와 특징

1) 주제

사도 바울이 본 서신을 기록할 때 염두에 두었던 여러 가지 목적에 비추어 볼 때 본 서신에는 데살로니가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언급하며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본 서신 가장 많이 강조된 부분은 그리스도의 재림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히 바울 일행이 데살로니가에 짧은 기간밖에 머물 수 없었던 이유가 유대인들의 핍박 때문이었는데,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 교회들도 같은 동족으로 인한 동일한 고난이 있음을 위로하며(2:14) 더욱 주의 재림에 대해서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한다. 즉, 이 땅에서의 삶이 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말미암는 마지막 심판의 때가 있음을 강조하며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통치를 염원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그리하여 본 서신은 성도들이 믿음과 사랑 안에서 자라남으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합당한 성결한 생활을 영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2) 특징

첫째, 교회를 향한 극진한 사랑과 감사가 드러난 편지이다(살전 1:2-3:13). 사랑하는 아들에 대한 염려를 표현한 듯한 구절들을 보면 알 수 있다(살전 2:17-20)

둘째, 특별한 논쟁은 없다. 바울은 자신의 반대자들에 대해서도 구약을 인용하여 온화한 논조로 서술했다.

셋째,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의문과 염려에 대해 바울이 구체적으로 답변하고 있다. 본 서의 각 장마다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종말론적 교훈과 묵시 문학적 표현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살전 1:10; 2:19-20; 3:13; 4:13-18; 5:1-3, 23).

넷째, 본 서신은 성결의 서신이라고 할 정도로 깨어 근신해서 빛의 거룩함을 유지할 것을 강조하며, 재림을 소망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3) 데살로니가의 신학

본 서신은 신론, 기독론, 성령론과 구원론 그리고 종말론이 적절하게 기록되어 있다.

① 신론 : 하나님이 유일하고 참되신 분으로(1:9) 모든 것을 인도하신다

② 기독론 : 예수 그리스도는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

③ 성령론 : 환란 가운데에서도 기쁨을 주시는 성령(1:5)

④ 구원론 : 예수께서 죽으심으로 성도들이 구원을 얻게 되었다

⑤ 종말론 :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나타날 현상 기록

 

 

  1. 주요 내용

본 서신은 주로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믿음의 칭찬과 자신의 기쁨을 나타내고 있으며 신앙적인 권고와 성결된 생활의 교훈을 강조하고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 주로 언급하고 있다. 본 서신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한 칭찬과 염려(살전 1-3장)

① 박해를 이기는 교회에 대한 칭찬(1:1-10)

: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 받은 자가 되었으니 그러므로 너희가 메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6-7)

② 전도 회고와 교회에 대한 감사와 재방문의 소망(2:1-16)

: … 우리가 너희 각 사람에게 아버지가 자기 자녀에게 하듯 권면하고 위로하고 경계하노니 이는 너희를 부르사 자기 나라와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함이라(11-12)

③ 성도와 사도간의 끝없는 교제(2:17-3:13)

: 그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 굳게 선즉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8) … 주야로 심히 간구함은 너희 얼굴을 보고 너희 믿음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게 하려 함이라(10)

 

2) 경건한 생활(살전 4장)

① 성결한 생활(4:1-8)

: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대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따르지 말고(3-5)

② 형제 사랑, 근면(4:9-12)

: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11)

③ 재림과 성도의 부활(4:13-18)

: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3)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교훈(살전 5장)

① 종말을 기다리는 성도의 자세(5:1-11)

: 주의 날이 밤에 도둑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알기 때문이라(2) …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6)

② 종말을 기다리는 구체적인 성도의 생활(5:12-22)

: …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13) …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16-18)

③ 마지막 기도와 인사(5:23-28)

: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힘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23-24)

 

 

  1. 구조

1) 도입부 : 문안인사(1:1)

2) 본론부(1:2-5:24)

① 역사적 부분-교회를 향한 칭찬과 격려(1:2-3:13)

② 교훈적 부분-교회를 향한 교훈과 권면(4:1-5:24)

3) 종결부(5:25-28)



2025 골로새서




윤효배 목사

■ 골로새서

  1. 책 제목

헬라어 성경에서 본서는 ‘프로스 콜로싸에이스(προς κολοσσαεις)’로 불린다. 이는 ‘골로새인들에게’(to Colossians)란 뜻이다‘. 골로새서’는 이 제목에서 유래되었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 수신자

① 기록자

본서신은 사도 바울의 저작으로 본다. 그이유로 본서신의 내용이 이를 구체적으로 증거하며(1:1, 23; 4:18), 초대 교부들 역시 전통적으로 바울을 본서신의 저자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론들도 있다. 본서신의 문체나 사상적 흐름이 다른 바울 서신들과는 차이가 나며, 본서신에 나타나는 영지주의적 색채는 2세기에 유행하던 조류로서 바울 시대와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체나 사상적 흐름은 주제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며, 영지주의 이단 사상은 이미 1세기 때부터 시작되었음을 감안한다면 이상의 반론들로 바울 저작을 부인하기는 미흡하다.)

 

② 수신자

수신자는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이다. 골로새 지역의 특징과 바울과 어떠한 관계를 가졌는지에 대하여 알 필요가 있다.

 

*골로새 지역의 특징

골로새는 소아시아의 브루기아 주 남서쪽 루커스(Lycus) 계곡에 위치하였고, 이곳은 서쪽 20㎞지점의 라오디게아, 라오디게아 북쪽 인근의 히에라볼리와 함께 삼각 지역을 이루고 있는 교통, 무역의 중심 도시로서 일찍부터 이단사상과 철학들이 성행하였다. 골로새는 섬유산업이 발달하여 콜로시눔(colossinum)이라 불리는 검붉은 양모가 유명하였고, 점점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상업 중심지로 발달하면서 커졌으나 B.C. 100년경 인접한 지역에 라오디게아가 건설되어 활발하고 상업적인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접한 히에라볼리와 더불어 이 두 도시는 A.D. 17년(티베리우스 황제 때)과 A.D. 60년(네로 황제 때)에 있었던 지진으로 파괴됐다. (이후 재건되기는 했지만, 옛 명성을 되찾지 못했고, A.D. 400년경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도시가 됐다.)

골로새는 유대인들은 거의 살지 않고 이방인들이 대부분 살고 있었다.

 

*바울과 골로새 교회와의 관계

사도 바울은 골로새 지역을 직접 간 적은 없다(2:1). 그러나 그는 에베소에서 교회를 세우고 말씀을 전하는데 약 3년 정도의 시간을 보내는데, 그때 골로새에 사는 자들도 복음을 전해 들었을 것이다.(행 19:10). 직접적으로는 에바브라가 골로새지역에 말씀을 지속적으로 가르쳐 교회를 세웠고(골 1:7), 빌레몬이 일반성도로서 바울의 동역자 역할들을 감당하였고, 아킵보가 직분을 받은 교인이었으며 압비아와 오네시모 등이 있었다(몬 1-2, 골 4:9)

 

3) 기록 장소/ 연대 : 바울이 로마에 1차 투옥 당시(A.D. 60-62년 경) (4:3, 10)

본 서신은 에베소서, 빌립보서, 빌레몬서와 함께 옥중서신으로 불린다. 옥중서신은 바울이 로마 옥중에서 로마 황제의 재판을 기다리며 2년 동안 연금 생활할 당시 기록된 서신들을 일컫는다. 이렇게 본다면 본 서신은 로마에서 기록되었으며, 기록 시기는 대략 A.D. 62-63년경으로 추정된다. (한편, 바울은 로마로 이송되기 전 가이사랴에서도 2년 정도 투옥된 적이 있어 혹자는 기록 장소를 가이사랴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골로새서 4장 후반부에는 바울이 옥중에서 여러 사람들과 수시로 접촉한 듯한 느낌을 주는데(4:7-18) 가이사랴 감옥과는 달리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는 외부 사람과 다소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었음을 감안한다면(행 24:27; 28:16, 30) 본서신의 기록 장소는 아무래도 가이사랴보다 로마가 더 적합할 것이다.)

 

 

  1. 기록 배경

사도 바울이 본서신을 기록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에바브라가 당시 골로새 교회를 위협하는 혼합주의적인 다양한 이단들의 가르침에 대한 소식을 전하였기 때문이다. 본서에서 에바브라가 전한 이단들의 가르침이 무엇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명확하게 밝히는 것은 어렵지만 본서 내용이 골로새 교회에 있었던 이단 사상에 대해 암시해 주고 있는 사실에 근거하여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로 유대교적인 요소로서, 이것은 절기를 지키는 것이나(레 23장) 부정한 음식으로 규정된(레 11장) 특정한 음식을 금하여 의식적 정결을 유지하는 유대주의적 관습이나(2:16) 할례에 관한 문제였다.

둘째는 이방적인 요소로서, 이것은 철학적인 특징을 지니며 ‘철학과 헛된 속임수’라는 말로 묘사되어 있다(2:8). 이러한 사상이 구체적으로 가리키는 바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기는 어렵지만 2세기에 들어서 절정을 이룬 영지주의의 초창기 모습인 원시 영지주의적 혼합주의로 생각되는 바 사도 바울은 이것들을 ‘세상의 초등 학문’이라고 규정하여 경계하도록 하였다(2:8-10).

셋째는 위장된 기독교적 요소로서, 이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며 그리스도의 유일하신 중보자요 구원자 되심을 부인하는 심각한 사상이었다. 그래서 바울은 본서를 통해 그리스도의 위대하심과 완전한 구세주요 주로서의 그리스도의 최고 주권과 온전하심을 강조하는 데 많은 힘을 기울였다(1:13-20, 27, 28:2-4, 8-10, 16, 17, 19; 3:1-4).

넷째는 영지주의 사상과 관련되는 것으로 보이는 천사 숭배 사상(2:18)과 금욕주의(2:21) 및 확인되지는 않으나 여러 민족이 모여서 살았던 골로새에는 여러 배타적인 사상들과 유치한 사상들이 있었을 것이다.

바울은 이와 같이 이단들의 거짓 가르침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는 골로새 교회로 하여금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절대적인 구주시오, 그 분만이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이심을 확실하게 믿도록 하며 이단들의 가르침을 물리치고 견고한 신앙을 가지며 성결한 생활을 하게 하기 위하여 본서를 기록한 것이다.

 

 

  1. 골로새서의 이해

골로새서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자 하면 교회는 바울의 동역자 ‘에바브로’가 개척한 교회로 바울에게 문의한 두 가지 문제에 대한 답변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즉, 골로새 교회가 다양한 이단들의 가르침을 수용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그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온전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회심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본서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본서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면 서신의 앞 부분인 1-2에서는 주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교리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고, 뒷부분인 3-4장에서는 그것에 따른 실천적 부분을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울은 골로새에 보내는 편지를 통하여 그리스도가 탁월하시다는 것(만물 중에서 가장 먼저 나셨고, 만물의 으뜸되심)과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의 탁월하심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오직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박고, 그 안에서 살고, 그 안에서 보호받으며, 그 안에서 온전하게 자라나기 때문에 그리스도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임을 강조한다.

 

 

  1. 주제

1)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통한 구속함을 깨달으라(1:13-29)

본서의 목적은 일차적으로 골로새의 이단을 논박하기 위함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바울은 그리스도를 지극히 높여, 그리스도가 바로 하나님의 형상이며(1:15), 창조자이며(1:16), 만물보다 선재하신 분으로서 만물을 유지하시는 분이며(1:17), 교회의 머리시며(1:18), 맨 처음 부활하신 분이며(1:18),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는 분이며(1:19, 2:9) 화해하게 하시는 분(1:20-22)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분이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원수가 되었던 자들을 화목하게 하게 하사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세우고자 하셨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권면한다(1:20-22).

 

2) 그리스도의 탁월성을 깨달아 주 안에서 행하라(2:1-23)

바울은 율법주의와 천사숭배사상과 금욕주의와 어떤 철학과 헛된 속임수에도 미혹되지 않도록 더욱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한다. 그리스도에게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는데 그를 아는 것을 통하여 그렇게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2:1-2).

그리스도 안에는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이시며 우리의 죄를 사하사고, 세례와 함께 장사되고 일으키심을 받은 존재임을 밝힘으로(2:9-15). 더 이상 율법주의와 다양한 이단들로부터 미혹되지 말고 그 안에서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도록 당부한다(2:6-7).

 

3)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고 벗어, 하나님의 형상의 새 사람을 입으라(3:5-17)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살리심을 받았기 때문에, 땅의 것이 아니라 위의 것을 찾도록 강조한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의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을 죽이고,(3:5) 노여움, 악의, 비방, 부끄러운 말을 벗어 버릴뿐만 아니라(3:8), 새 사람을 입었음을 강조하여,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것을 행동해야 함을 말한다(3:10),

그러므로 성도의 실제의 삶에 있어서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3:12)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사랑을 더해야 할 것이고,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해야 하며, 감사하는 자가 될 뿐만 아니라,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구체적으로 교훈한다.

 

4) 각자의 위치에서 주께 하듯하라(3:18-4:1) cf) 엡 5:22-6:9

바울은 실제적인 삶에 있어서 가정에서나 사회에 있어서나 구원받은 성도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교훈을 주고 있다. 이것은 에베소서의 내용과 거의 같은 내용인데, 에베소 교인들뿐만 아니라 골로새 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함께 깨달아 알아야 하는 내용으로 받아야 하겠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내들로서는 남편에게 복종하고(3:18), 남편들로서는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말아야 하며(3:19), 자녀들로서는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고((3:20), 부모들로서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한다(3:21). 사회에 있어서도 마땅한 자세를 가르치고 있는데, 종들로서는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 가림을 하지 말아야 하며(3:22), 상전들로서는 그들에게도 상전이 계심을 알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어야 함을 강조한다(4:1).

 

 

  1. 특징

로마서가 구원론, 에베소서가 교회론을 강조한 서신이라면, 본 서신은 기독론에 초점을 둔 교리서라 할 수 있다. (즉, 에베소서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면 골로새서는 당연히 ‘교회의 그리스도’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다.)

특히 본서신의 기독론은 만유(우주 만물)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라는 우주론적 차원에서의 기독론을 말한다. 사도 바울은 혼합주의적 색채가 강한 이단들이 난무하는 골로새 지역의 교회를 향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무이한 만왕의 왕이시며 구주시라는 사실을 가르치면서 이단을 배격하여 성도다운 삶을 살도록 권면한다.

 

 

  1. 구조

1) 인사(1:1-12)

2) 그리스도의 우월성(1:13-2:23)

3) 그리스도인의 성숙한 삶(3:1-4:6)

4) 끝인사(4:7-18)



2025 빌립보서




윤효배 목사

■ 빌립보서

  1. 책 제목

헬라어 성경에서 본서는 ‘προς Φιλιππησιους(프로스 필립페시우스)’로 불린다. 이는 ‘빌립보인들에게’란 뜻이다. 한글성경 ‘빌립보서’는 이 제목에서 유래되었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 수신자

① 기록자

본서의 기록자는 바울이라는 사실은 본서 자체의 내증에 의해 확실시된다. 본서 1:1의 표현은 본서가 빌립보 교회에 보낸 바울의 서신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리고 본서에 나타난 어휘와 문체, 회신 이후의 자신의 변화된 삶에 대한 바울의 간증(3:4-9) 등은 바울의 다른 서신들의 그것과 일치된다.

 

② 수신자

수신자는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 감독, 집사들(1:1)이다.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시적 특성과 함께 바울과 어떻게 관계를 가졌는지에 대하여 알 필요가 있다.

 

*빌립보에 대하여

빌립보 도시는 B.C.350년 마게도냐 대왕 빌립 2세에 의하여 세워진 도시로서 원래의 이름은 ‘작은 우물’이란 뜻을 가진 ‘크레니데스’였으나 빌립에 도시를 확장, 증축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라 ‘빌립보’라고 칭하였다. 그 후 이곳은 로마에 정복당해 바울 당시에는 마게도냐라는 로마 속주의 한 식민지 성읍이 되었다. 이곳은 본래 금과 은이 많이 나는 곳이었으며, 강기츠 강이 흐르는 비옥한 평지이며,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서 로마의 군사적 전초기지였으며 전략상 마게도냐 지방에서 제일로 꼽히는 성이었다(행 16:12).

 

*바울과 빌립보 교회의 관계

빕립보에는 소수의 유대인 거주자는 있었으나 유대인들의 회당은 없었고 단지 기도처가 강가에 있었다(행 16:13). 바울과 실라는 2차 전도여행 중에 성령에 인도하심에 따라 메게도냐 지역으로 가서 기도처를 찾다가 거기에서 여인들을 발견했고, 그중에 한 명이 자색 옷감 장사로서 루디아이며, 그녀에게 복음을 전하여 주변에도 영향을 끼쳐 감옥에도 갔으나 감옥의 간수에게 전도한 이후로 빌립보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2) 기록장소/연대

본서의 기록시기는 저작 장소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바울은 자신이 옥중에 수감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1:7, 13, 17). 그렇다고 한다면 이 감옥은 전통적인 의견으로 볼 때 여기는 로마 감옥인 것으로 본다.

바울은 빌립보서를 통해서 시위대에 대한 언급(1:13)과 가이사 집 사람(4:22)에 대한 언급을 이어나간다. 여기서 시위대는 왕을 호위하는 고관이나 사령관을 보호하는 무리들을 말하는데, 신약성경에서 시위대라를 뜻하는 ‘프라이토리온’(πραιτώριον)은 호마 황제 근위대를 의미했다. 따라서 바울이 로마에 투옥되었을 때 기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 가이사의 집사람에 대한 언급도 바울이 로마에 투옥되었다는 이야기를 지지해준다. 가이사는 ‘가이우스 율리우스 케사르'라는 로마 황제의 칭호를 말한다. 이 율리우스 이후의 모든 칭호를 말한다. 가이사의 집사람이었다는 사실은 바울이 바로 로마 통치 아래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나게 한다.

마지막으로, 수감 기간의 활동이 보여주는 느슨한 제재(행 28:16, 30-31)를 봤을 때 이곳이 로마라는 사실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사도행전은 자신이 갇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을 머물게 해주었고, 맞이 했다고 말한다. 이것은 바울이 로마에서 가택연금을 당했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당시 로마 시민으로 황제에게 상소한 미결수는 로마에 도착하면 황제의 근위대장에게 인수인계되어 황제근위대 감옥에 감금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근위대장은 바울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고, 감옥 밖에, 가택연금의 형태로 따로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다. 그럼에도 왜 바울에게 이렇게 관대하게 대해주었는지 그 이유는 알 길이 없지만, 하나님의 신비한 손길이 역사하셨다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바울은 감옥 밖에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복음도 전하고,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점을 볼때, 다른 옥중서신과 마찬가지로 빌립보서 또한 로마에 1차 투옥되었을 AD 62-63년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1. 기록 동기

바울에 의하여 세워진 빌립보 교회는 그에 대하여 특별한 애정을 가진고 있었으나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헌금을 모아 에바브로디도 편에 바울에게 보내어 바울을 도왔다(2:25). 이렇게 하여 감옥에서 에바브로디도를 만난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의 사랑으로 인해 큰 기쁨을 얻었으며 또한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빌립보 교회의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그곳에 머물며 바울을 돕던 에바브로디도가 그만 병들어 중태에 빠졌고(2:26, 30), 이 일은 바울뿐 아니라 에바브로디도를 로마로 보낸 빌립보 교인들을 근심케 하였다(2:26). 그러나 다행히도 피차 근심하던 중, 에바브로디도가 회복되었다(2:27). 이에 바울은 그를 빌립보로 돌려보내면서 그간 빌립보 교인들이 자신에게 베풀어준 호의에 감사하며 자신의 투옥으로 근심하여 염려하는 저들을 안심시키고 도리어 격려하고자 본 서신을 쓰게 되었다(1:3-30, 4:10-20).

 

 

  1. 바울과 빌립보 교회의 상황

1) 바울의 상황

바울은 현재 매여 있는 상태(1:7, 13, 14 17)인데, 어떻게 보면 죽어도 상관이 없다고 말할 정도이지만(1:20-24, 4:14), 에베브로디도를 통해 빌립보 교회의 상황을 듣고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3:17-18), 빌립보 상황을 빨리 앎으로 안위를 받고자 하였다(2:19, 28),

아울러 바울은 바울이 매여 있는 것으로 인하여 형제 중 다수가 겁 없이 복음을 전한 것뿐만 아니라 투기와 분쟁으로 복음을 전한다 할지라도 어떻게 되든지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에 대하여 기뻐할 뿐만 아니라(1:18), 빌립보 성도들이 구원의 합당한 바른 믿음과 삶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죽을지라도 기쁘다고 말하며(2:17-18, 4:1), 이러한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하였다(4:4).

 

2) 빌립보 교회의 상황

① 빌립보 교회는 감독들과 집사들이 있을 정도로 튼튼한 조직을 가졌으나(1:1), 구원에 완전히 다 이룬 것처럼 생각하며 구원에 대하여 점차 무감각해지고, 복음에 합당한 생활이 드러나지 않았다(1:27-29, 2:12, 3:12-14)).

② 뿐만 아니라 바울을 시기하던 자들이 있어 바울이 감옥에 갇힌 것에 대하여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하며 투기와 분쟁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있었으며(1:15, 17), 몸을 상해 하면서 행악을 일삼고(3:2, 4),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상의 영향을 받아,(2:15-16) 땅의 일만을 생각하는 자들이 나타났다

③ 아울러 유오디아와 순두게 사이의 갈들이 발생하며 교회 내부적 갈등과 분열의 조짐(2:1-4, 4:2)이 보였고,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가 아니라 육체를 신뢰하는 이들이 생겨(3:1-9) 십자가와 복음의 원수가 되는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3:18-19).

 

 

  1. 주제

1) 신앙의 성장 : 구원에 합당한 모습에까지 성장하라!

① 바울의 기도에서(1:6, 9-11)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9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1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② 바울의 갇힌 상황 속에서(1: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③ 바울의 권면에서(2:12, 3:12-14)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12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2) 성도 간의 교제와 연합의 중요성 : 참된 교제 가운데 나아가라!

① 그리스도의 겸손을 본받으라(2:3-4)
“3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② 기쁘신 뜻 가운데 행하라(2:13-14)
“13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14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15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③ 갈등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있어서(4:2-3)
“2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3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3) 기쁨과 감사의 중요성 : 주안에서 기뻐하라!

①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과 그 안에서 성장하는 것
무슨 방도로 하든지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1:18), 빌립보 성도들의 믿음이 온전히 성장하는 것(2:17, 4;1)

②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음(3:20-21)
“20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21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③ 성도의 필요를 채워주는 행위가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제물이 됨(4:15-18)
“15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16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17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 18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1. 구조

① 도입(인사) : 1:1-2

② 바울의 기도 : 1:3-10

② 바울의 상황 : 1:12-26

③ 바울의 권면 : 1:27-4:9

④ 바울의 감사 : 4:10-20

⑤ 종결(끝인사) : 4:21-23



2025 에베소서





■ 에베소서

  1. 책 제목

헬라어 성경에서 본서는 ‘προς ΄ΕΦεσιος(프로스 에페시우스)’로 불린다. 이는 ‘에베소인들에게’(to Ephesians)란 뜻이다. ‘에베소서’는 이 제목에서 유래되었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 수신자

① 기록자

본 서신은 바울이 기록하였다고 직접 증언하고 있고(1:1; 3:1), 언어나 문체, 중심 사상 등이 바울의 다른 서신들과 일치하고 있으며, 초대 교부들(Irenaeus, Polycarp, Eusebius, Origen) 역시도 전통적으로 본 서신을 바울 기록으로 보기 때문에 대부분이 바울의 저작으로 인정한다.

 

② 수신자

바울은 에베소 교회 및 모든 믿는 그리스도인(1:1)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물론 모든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 서신을 읽도록 하는 것이지만 1차 독자는 그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에베소 교회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에베소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여, 소아시아 최대도시로 매우 번영했는데, 그 지방의 로마행정의 중심이었다. 이 에베소는 신전시(神殿市)로 불리웠다. 그것은 유명한 아르테미스(아데미르 역) 신전이 있는 데서, 그리고 후에는 황제예배를 목적으로 하는 2, 3의 신전까지도 포함되어서이다.

바울은 2차 전도여행할 때에 아시아 전도를 계획하였으나 성령 하나님께서 막으셔서(행 16:6), 유럽에 건너가 여러 교회를 세우고 다시 안디옥 모교회로 가는 동안 에베소에 잠깐 들렀다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에베소에 남겨 두었다(행 18:18-22, 26, 고전 16:19).

후에 바울은 제3차 전도여행할 때 윗 지방 갈라디아를 거쳐서 에베소에 와서(행 19:1), 회당에 들어가 석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강론하였고, 어떤 사람들은 이 도를 비방하여 그들을 떠나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여 2년 동안 말씀을 전하였다.

이렇게 바울은 이곳에 이 지방 전체에 복음을 전하는 기지로 된 교회를 세웠고 그 뒤에 디모데와 사도 요한이 이 교회에 머물며 사역을 했다. 이렇게 따라서 에베소 교회도 소아시아교회의 중심이 되고, 교회 역사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2) 기록연대

본 서신은 A.D. 62년경 로마 옥중에서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본 서신에는 사도 바울이 옥에 갇혀 있음을 암시하는 표현들이 여럿 나타난다(3:1; 4:1; 6:20). 사도행전에 의하면 바울은 빌립보(행 16:19-34), 가이사랴(행 24:27), 로마(행 28:16, 30) 등 모두 세 차례 감옥에 투옥된 것으로 나타난다. 이 가운데 빌립보 감옥의 투옥 기간은 며칠(혹은 하루)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본 서신을 기록할 만한 여유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이 가이사랴 감옥을 본 서신의 기록 장소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본 서신의 필치가 매우 세련되고 신앙적 깊이와 원숙미가 넘친다는 측면에서 대분의 학자들은 이보다 훨씬 후대인 로마 감옥으로 본다.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2년 정도 투옥되어 있었다. 이 기간에 바울은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함께 기록했을 것으로 보며, 에베소서와 함께 옥중서신으로 불린다. 실제로 바울이 옥중에서 쓴 서신은 디모데후서도 포함되는데 이는 같은 시기에 쓴 글은 아니고, 바울 사도가 다시 붙잡혀서 순교하기 전에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마지막 유언과 같이 남긴 글이며, 목회서신으로 분류된다.

 

  1. 기록 동기와 목적

본서중에는, 두기고가 다른 소식(통지)을 아시아에 전하기로 되어있다는 것(엡 6:21, 골 4:7) 이외에는, 이 편지가 기록된 특별한 이유 및 직접 목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바울이 행하던 사역의 모습과 편지의 내용을 통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바울은 기원 52년부터 54년까지 약 3년 동안 그의의 전도 사역지 중에서는 가장 오래동안 머물며 복음을 전하였고 교회를 세웠다. 바울 자신은 밤낮 눈물로 각 사람을 권하기를 쉬지 않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관심과 사랑이 있었다(행 20:31). 그러나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에베소 교회의 여러 소식들을 듣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모든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중요한 내용들을 알려 주기 원했다.

 

① 구원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

구원을 단순히 지상의 역사에서 이루어진 사건으로 간주하여 자신의 결단이나 노력으로 얻었다는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② 교회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

또한 교회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고,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성도들의 예배와 교제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하나 되지 못하고 나그네나 외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③ 그리스도인의 삶의 바른 이해를 위해

아울러 예수님을 믿는 자의 삶이 무엇인지를 잘 알지 못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각각에 주어진 자리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 지와 영적으로 어떠한 제사로 임해야 하는지를 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1. 주제

1)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구원에 감사해야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게 된 것이 자신의 판단이나 결단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오직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예정을 입어(1:11), 그의 경륜을 따라 하나님의 택하신 자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시기 위하여(1:10) 그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셨고, 이 복음을 듣고 믿을 수 있도록 성령께서 인(印) 치시고 보증이 되셨음(1:13-14)을 자세히 알려준다.

또한 구원받은 자로서는 나의 어떠한 행위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음(2:5, 8)을 분명히 하여, 그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고 하신 구원의 목적을 잘 깨달아(1:4), 그의 영광을 더욱 찬송해야 함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1:14).

 

2)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온전한 교회를 이루어야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의 놀라운 통치 능력으로 만물을 그 아래 복종하게 하셨는데(1:21-22),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그의 능력을 드러내어 만물을 그의 뜻으로 충만하게 하시도록 해야 함을 강조한다(1:23). 그러는데 있어서 이방인(에베소인)과 유대인이 따로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하나님의 권속이고 함께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야 함을 말한다(2:19-22).

아울러 이미 주의 부르심을 받아 주와 연합하였기 때문에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고(4:1-3), 각 사람에게 주신 분량에 따라 직분과 봉사의 일을 잘 감당하며(4:7-12),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도록 권면한다(4:13).

 

3)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바울 사도는 구원을 받은 자답게 마음을 새롭게 하여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심령이 새롭게 되어 새 사람으로, 빛의 자녀답게 성령 충만한 삶을 살 것을 강조하는데(4:22-24, 5:18),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각 구성원으로서 또한 사회에서 상전과 종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하여 원리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5:22-5:9).

아울러 이 땅에서의 싸움은 영적인 것임을 잊지 말고(6:10-12)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여 영적 전투를 잘 감당하여 승리하는 삶을 살도록 권면한다(6:13-18).

 

 

  1. 특징

1) 삼위일체 하나님에 근거한 교회의 비밀이 담긴 서신이다.

에베소서는 그렇게 분량이 그렇게 긴 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회’(에클레시아)라는 말이 9번이나 나올 정도로 ‘교회’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다. 즉,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유기적이며 생동적인 조직으로 설명하면서 교회가 지닌 비밀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서신이다.

골로새서에서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역사(일)하심의 존엄에 대하여 강조한다고 하면 에베소서 바울은 구속된 자의 총체인 그리스도의 몸, 교회의 숭고함을 말하고 있는데 즉,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택자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의 픙성함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가르쳐주고 있다.

 

2) 복음 전체를 잘 요약해 주고 있다.

에베소서에는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 광범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대단히 간결하고 명쾌하게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에베소서는 바울 신학의 요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칼빈은 에베소서를 가리켜 ‘바울 작품의 면류관’(the Crown of St. Paul’s Writings)이라고 불렀다. 에베소서는 교회 역사를 통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바울 서신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3) 차분하고 논리적인 서신이다.

고린도전·후서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갈라디아서가 복음과 율법 사이의 치열한 변증과 격정적인 어조로 다루고 있다면, 본 서신은 교회의 본질(교회론)과 교회와 그리스도와의 관계(기독론)를 아주 차분하면서도 조용하게 가르치는 교리서라 할 수 있다. 즉, 본서는 고요히 하늘에 계시는 그리스도와의 가장 깊은 비밀을 차분하고도 확실하게 계시한다.

 

4) 골로새서와의 유사한 서신이다.

에베소서는 골로새서와 유사한 주제들이 동일한 순서로 설명되는데, 때로는 어휘까지 동일하게 다뤄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만 예를 들면, 첫째,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내용은 에베소서 1:10; 골로새서 1:14-20에서도 동일하게 찾아볼 수 있다. 둘째, ‘나는 너희 믿음에 대해 들었다’는 내용은 에베소서 1:15; 골로새서 1:4에 나와 있다. 마지막으로 ‘너희에 대해 하나님께 늘 감사를 드린다’는 말은 엡 1:16과 골 1:3에 동일 하게 나와 있다.

이것은 바울이 골로새서, 빌레몬서, 에베소서 모두를 비슷한 시기에 작성했고, 모두 비슷한 상황 가운데 있는 아시아 지방에 보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엡 6:21, 골 4:7).

 

 

  1. 구조

1)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의 구원에 대한 진술(1-3장)

(1) 도입(1:1-2)

(2) 구원에 대한 진술(1:3-3:21)

① 구원을 위한 삼위 하나님의 활동(1:3-14)

② 구원을 위한 성도의 과거와 현재(2:1-22)

③ 구원을 위한 바울의 활동(3:1-13)

④ 바울의 기도(3:14-21)

 

2) 구원 받은 성도로서의 삶에 대한 권면(4~6장)

① 삶에 대한 권면(4:1-6:9)

② 종결(6: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