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고린도후서




4) 거짓 선생들의 비방에 대한 변호와 주장(10-12장)

바울은 자신의 외적 모습(약하고 말도 시원하지 않음)에 대한 지적하는 것에(10:10-11) 대해 외모만 보는 어리석음에 대하여 책망하고, 자기를 칭찬하는 자와 짝하며 비교할 수 없으며,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해야 하고(10:12, 17), 자신이 비록 말에는 부족하나 지식에는 그렇지 않을 뿐만 아니라(11:16). 바울은 교회를 위한 사랑과 염려, 자신의 약한 것을 자랑한다(11:23-30). 아울러 바울은 자신이 지극히 큰 환상과 계시를 보았음에도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사탄의 사자를 주셔서 교만하지 않고, 자신의 약함을 고백하며 주님을 의지할 수 있도록 하셨음을 말하면서 자신의 능력은 약한 데서 온전하여 진다는 것을 강조한다(12:7-10). 그리고 수많은 핍박과 고난을 견디며 표적과 기사와 능력을 행한 것이 진정한 사도라는 것을 증거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12:11-13).

 

5) 고린도 교회 방문계획을 말함(12-13장)

바울은 세 번째 고린도 교회에 가기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것은 단순히 재물 때문이 아니라 오직 고린도 교회 성도들 때문인 것임을 강조하면서(12:14-21), 이번에는 약속이 변경되지 않도록 확실하게 갈 수 있도록 두세 증인의 입으로 확정할 뿐만 아니라(13:1), 이번에 가게 되면 전에 죄 지은 자들을 용서하지 아니할 것이며(13:2), 너희가 믿음 안에 있는가 확증하며, 너희가 악이 아니라 선을 행하고, 온전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을 밝힌다(13:5-10).

 

 

  1. 특징

1) 솔직하고 자서전적 서신

고린도전서가 교회 내의 문제에 대하여 필요한 내용들을 순차적으로 대답함에 비해, 고린도후서는 바울 스스로가 포착한 문제들에 대해 공격적 어조로 변호하며 사실을 밝히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바울의 심정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고백, 극과 극의 감정, 즉 자랑과 약함, 감사와 노여움, 엄격과 부드러움이 교차적으로 나타나 인간 바울의 풍부한 감정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여기에는 변덕스런 고린도 교인들을 향한 바울의 위대한 목자의 사랑이 잘 나타나 있다.

2) 복잡한 구조 속에 드러나는 복음의 진수

고린도후서는 고린도전서에 비해 구조가 복잡하다. 여러 학자들은 고린도전서에서 후서로 들어설 때는 마치 정연한 공원길에서 길도 없는 숲을 헤치며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어떤 이들은 신약 성경 가운데 고린도후서만큼이나 번역자들과 해석자들을 난관에 빠지게 하는 것도 없다고 할만큼 복잡하고 난해하다.) 그러나 이 편지에서 자기의 사적인 이야기나 자신의 사도권을 두서 없이 변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은 새 언약의 일꾼임을 밝히면서 돌판에 새겨진 외적인 율법이 아니라 마음에 새겨진 하나님의 법에 따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행해야 하고, 외적인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 새 언약인 복음의 가르침에 더욱 집중해야 함을 강조한다.

 

3) 다양한 비유를 통한 성도의 정체성에 대한 강조

본서에는 고린도전서의 부활장(15장)과 같은 독특한 신학사상을 강조한 내용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다양한 비유들을 통하여 자신과 성도의 정체성에 대하여 표현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의 향기(2:14-17), 그리스도의 편지(3:3), 보배를 담은 질그릇(4:7), 새로운 피조물(5:17-19), 그리스도의 사신(5:20), 하나님의 성전(6:14-18) 등의 표현 등 성도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1. 구조

1) 인사말(1:1-11)

 

2) 사도권에 대한 소극적 해명(1:12-7:16)

① 해명을 시작하는 말(1:12-14)

② 고린도 방문 계획의 변경에 대한 해명(1:15-2:13)

③ 사도직의 확실성과 그에 대한 바른 자세의 해명(2:14-5:10)

④ 화목케 하는 자로서의 사도의 직무(5:11-7:16)

 

3)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구제 연보(8:1-9:15)

① 마게도냐 교회의 구제 연보의 모범(8:1-5)

② 구제 연보의 권면(8:6-15)

③ 구제 연보를 위한 위원 파견(8:16-9:5)

 

4) 사도권에 대한 적극적 주장(10:1-13:10)

① 사도권에 근거한 권징의 의지(10:1-11)

② 사도권을 입증하는 구체적 증거들(10:12-12:10)

③ 사도권 주장에 대한 최종 변론(12:11-13)

④ 세 번째 고린도 방문 계획 예고와 결론(12:14-13:10)

 

5) 끝인사(13:11-13)



2025 고린도전서




윤효배 목사

■ 고린도전서

  1. 책 제목

헬라어 성경에서 고린도전서는 ‘προς κορινθιους Α(프로스 코린디우스 알파)’로 불린다. 이는 ‘고린도인들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란 뜻이다. 한글성경 ‘고린도전서’는 이 제목에서 유래되었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

본서의 기록자가 바울이라는 사실은 1:1, 16:21 등 본서의 내용 속에서 기록자가 스스로 자신을 바울로 밝히고 있는 것과 초대 교회 시대의 각종 문헌들이 본서의 기록자를 고린도 교회의 설립자이기도 하였던 바울로 한결같이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입증되어 일단 기록자 문제에 관한 한 별다른 이견은 없다.

 

2) 기록연대 / 장소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시에 고린도 지역에 대략 1년 6개월간 머물면서 사역하면서 복음이 전파 되게 되어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그곳을 떠난 것은 A.D.51년 경이다. 바울은 고린도를 떠난 후 일단 예루살렘에 잠시 들른 후 자신의 본 교회인 안디옥 교회로 돌아갔다(행 18:18-23). 그 후 A.D.53년 다시금 제3차 전도 여행을 개시하여 갈라디아와 마케도니아 지역 등은 대강 둘러보는 정도로 그치고 에베소에 오래 머물면서 사역하였다. 바로 이 기간 중에 고린도 교회 내에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바울은 자신의 전도 여행을 수행하던 디모데를 고린도 교회로 급히 파송하기도 하였고(고전 4:17) 급기야는 본서까지 기록하게 되었다. 그런데 바울은 본서를 쓰면서 16:8에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늦은 봄의 오순절을 보내고 고린도 교회로 가서 겨울을 함께 지내겠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바울이 제3차 전도 여행 시 에베소에서 체류한 기간은 2년 6개월 이상이었다. 따라서 바울이 본서를 기록한 시기와 장소는 A.D.55년 초 에베소에서 기록한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3) 고린도 지역의 특성과 배경

고린도는 헬라 반도 아랫부분에 자리 잡은 도시이다. 이 도시는 무역이 성행하고 있는 만큼 무역을 하기 때문에 부유층이 많았고, 동시에 노예나 가난한 자들도 많았다. 아울러 여러 다른 민족들이 섞여 살았으며, 유대인들도 거기에 많이 거주했다. 그 도시에는 우상을 위한 신당들이 많이 있는데, 지식충에서 주로 신봉하던 철학적 종교들, 로마 군인이나 행정 관료들이 숭배하던 종교들 등 각종 우상 숭배가 가득 하였고,, 애굽 알렉산드리아 항구에서 무역차 이 항구에 오는 배들이 많이 있어서 우상을 수입시킨데 있다. 그리고 신전에 1000명이나 되는 매춘부 들이 있는 등 성도덕이 문란하였다. 이러한 특징들이 주변에도 퍼지게 되어 음행하는 자를 가리켜 세칭 ‘고린도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1. 기록 목적

사도 바울은 1년 6개월간 고린도에 머물면서 복음을 전하여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고린도인들은 혼합주의, 성적 문란, 무절제, 경박함 등의 당시 고린도 문화의 부정적 영향을 온전히 청산(淸算)하지는 못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떠난 후 3차 전도여행시 에베소에 있을 때에 고린도 교회의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듣게 되었다. 고린도교회는 곧 각종 오류와 범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어 교회 내에서 파당이 형성되어 분열을 일삼게 되었고, 극심한 성범죄가 야기되어도 이를 방치하는가 하면, 성도 상호 간에도 소송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를 알게 된 바울은 디모데 등의 사역자를 고린도 교회로 급파하는 일면 마침내 사도 서한을 발송함으로 고린도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와 오류를 시정토록 촉구하고자 본서를 집필하게 되었다.

아울러 고린도 교회에서 가져온 헌금에 대하여 감사를 표현하고 있다(16:17).

 

 

  1. 특징

① 교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질의와 응답

고린도전서는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에 대하여 교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1:11), 고린도 교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관하여 직접적으로 바울에게 조언을 구하였고 그것에 대한 답변이 잘 드러나 있다.

그 주제들은 결혼에 관한 질문(7:1), 둘째, 우상의 제물에 대한 것(8:1), 신령한 것-다양한 은사(12:1), 성도를 위한 연보(16:1) 등이다.

 

② 문제 해결로서 신앙의 핵심을 강조

고린도전서는 교회 안에서 일어난 다양한 문제들, 즉 미성숙, 분열, 질투와 시기, 소송, 결혼, 성적 부도덕, 영적 은사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울러 중요한 두 가지를 더한다. 그것은 바로 사랑(13장)과 부활(15장)이다. 전자는 모든 것을 행함에 있어서 희생적인 사랑이 근거할 때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바람직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후자는 그리스도를 믿고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부활에 대한 여러 가지 의심과 잘못된 가르침으로 혼란 속에 있던 그들에게 질문에 대한 대답을 시원하게 밝힘으로 부활에 대한 심오한 교훈을 남기게 되었다.

 

③ 문제에 대한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지침

고린도교회의 여러 문제들은 현학적이고 이론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그때 당시에 다양한 문화와 계층간에 실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지침이기 때문에 대단히 실천적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이것은 그때 당시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로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도 매우 유용하게 다가온다. 왜냐하면 오늘날 수많은 교회들이 다양한 문화 속에서 믿음의 성장 과정을 거치는 중에 고린도 교인들이 가진 상황과 사고체계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 교회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분열, 소송, 성적 부도덕, 은사 등의 문제에 관하여 올바른 해결을 하도록 하는 좋은 모델을 제시해 주고 있다.

 

 

  1. 주제

1) 분열의 문제: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됨(1-4장)

고린도 교회는 분파적인 분열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일부 신자들은 특정 지도자나 교사를 따르는 것을 내세우며 서로를 비난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바울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도자나 교사를 따르는 것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중요하다는 하나님의 뜻을 일깨운다.

 

2) 성과 관련 문제: 몸으로 드리는 예배(5-7장)

고린도 교회에는 성적으로 문란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우상 숭배와 관련된 문제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다루면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한 것이며, 그리스도인은 몸으로도 하나님께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3) 음식 관련 문제: 양심과 사랑에 기반한 판단(8-10장)

우상 제물에 드린 음식을 먹는 것이 문제가 되자, 바울은 그리스도께 충성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는 그리스도가 이루신 은혜 안에서 개인이 양심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는 자유를 인정한다. 주변의 믿음이 약한 사람을 위해 양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위대한 속죄의 은혜 안에서 양심의 자유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 예배 모임 관련 문제: 질서와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예배(11-14장)

강렬한 영적 체험을 추구하거나 자기 주장을 하는 태도로 예배 모임에 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예배가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시는 공간이며,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또한, 교회를 하나의 몸으로 그리스도의 몸에 비유하며, 각 지체가 서로 협력하여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신체의 각 부분이 자기 일을 하듯이, 각자가 자신의 은사를 드려 공동체를 세워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5) 부활과 미래의 소망: 영원한 삶의 약속(15장)

일부 신자들은 부활을 부정하며 죽음 이후의 삶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복음의 핵심이라는 것을 밝힌다. 우리에게 죄와 사망에 대한 승리, 현재 삶의 능력의 근원, 그리고 미래에 대한 소망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루신 위대한 약속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한, 부활의 소망을 바탕으로 성도들이 거룩한 삶을 살아갈 것을 촉구한다.

 

 

  1. 교훈과 적용

1) 교회는 일치(unity)와 하나됨(oneness)을 유지하여야 한다.

바울은 교회를 예수님을 유일한 머리로, 그리고 모든 성도들을 여러 지체로 하는 하나의 몸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일치와 하나됨을 상실한 교회는 평화와 사랑을 상실하는 슬픔을 겪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여호와와 사람 앞에 온전한 교회로 존재할 수조차 없다.

 

2) 교회는 예배(禮拜, Worship)를 경건히 시행하여야 한다.

예배란 여호와께 감사와 찬양, 그리고 간구와 서원을 올리며 경배하는 의식이다. 즉 예배는 여호와를 경배하기 위하여 인간과 여호와 사이의 교재의 모든 요소를 응축하여 의식화한 것으로서 여호와와 성도 사이의 가장 역동적인 교재의 장소이다. 따라서 예배는 구원받은 성도의 의무인 동시에 은혜를 거듭 체험하며 새로이 공급받을 수 있는 위대한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그 예배의 대상자이신 여호와는 죽은 신이 아니라 살아계신 분으로서 역사와 우주의 창조자시오, 주권자이시며, 절대 거룩과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여호와께 드리는 예배 의식은 경건하게 집전되어야 한다.

 

3) 부활(復活, Resurrection)은 성도의 소망의 근거이다.

우리 주 예수님의 역사적인 부활은 세상 끝날 우리를 부활시켜 천국 구원을 주시겠다는 예수님 복음의 약속의 절대적인 확증이다. 죽음을 극복하고 부활하여 영생을 얻는 사실에 대한 확신을 얻는 사실에 대한 확신은 실로 성도만의 역동적 소망의 절대적 근거이다.

 

 

  1. 구조

1) 교회의 분열상(1-4장)

① 인사(1:1~9) ② 분쟁 원인(1:10~2:16)

③ 결과(3장) ④ 권면(4장)

2) 교회의 타락상(5-10장)

① 근친상간(5장) ② 송사와 음행(6장)

③ 독신(7장) ④ 우상제물(8~10장)

3) 교회의 제반 문제들(11-16장)

① 공예배(11~14장) ② 부활(15장) ③ 맺는말(16장)



2025 로마서



45. 로마서 | 롬 1:17(찬 300, 304, 310장)

■ 로마서
1. 책 제목
헬라어 본문에는 ‘프로스 로마이우스’(προς Ρωμαιους: 로마에 있는)라는 표제어로 되어 있다. 이 책은 바울서신으로 수신자가 로마교인들이었으므로 한글성경에서는 바울서신의 일반적인 제목에 따라 ‘로마서’로 불린다.

2.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
본서의 기록자가 바울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본서 저술 당시부터 거의 의심된 바 없다. 본서의 초두에서 기록자 자신이 바울임을 밝힌 것이나(1:1) 초대 교부들의 증언(이레네우스,이그나티우스,로마의 클레멘트 등), 본서에서 사용된 문체나 내용 그리고 성격 등이 바울의 다른 서신들과 유사함을 보아서도 본서 기록자가 바울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본서의 끝부분의 두 장 곧 15, 16장이 바울의 것인지에 대해 약간의 논란이 있었으나 약 300여 개에 이르는 로마서 사본 등 대부분의 권위있는 사본들이 이 부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후에 삽입되었다는 중거를 보여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약시 바울의 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본서는 바울이 직접 기록한 것이 아니라 더디오에 의해 대필되었다(16:22).
한편 기록자 바울은 소아시아의 길리기아 평원에 위치한 다소에서 출생한 베냐민 지파 출신이며 매우 엄격한 바리새파 스승인 가말리엘 문하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러한 교육적 배경 때문에 기독교로 개종한 후에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과 율법과의 관계에 대해 누구보다 더 명료하게 설파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글들을 쓸 수 있었다. 바울의 여러 서신 가운데 특히 로마서는 그러한 바울의 역량이 잘 드러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2) 기록연대
본서의 기록 연대는 신약의 다른 책들과는 달리 비교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먼저 15:19을 보면 바울이 제3차 전도 여행(A.D.53-57)을 거의 끝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던 중 한 곳에서 본서를 기록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바울은 여러 번 로마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으나 번번히 사정이 생겨서 가지 못하였는데 본서를 기록할 당시에도 로마로 가려는 마음은 있었으나 곧바로 가지 못하고 마게도냐와 아가야에서 예루살렘의 ‘가난한 성도들’을 위하여 모금함 연보를 먼저 예루살렘으로 가져가려고 준비하던 중이었다(15:22-29). 이 사실의 배경이 되고있는 고후 9장에 기록된 연보 기사 내용에 비추어 볼 때 본서는 고린도후서와 비슷한 시기에 기록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 마게도냐에서의 바울의 사역과 이어 예루살렘을 방문하려는 계획이 기록된 행 20장의 기사와 또한 이러한 배경이 반영된 롬 15:22-29를 비교해 볼 때 본서는 바울의 제 5차 예루살렘 방문(A.D.58년) 직전에 기록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바울은 3차 전도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인 고린도에 이르렀고 이곳에서 겨울을 맞아 항해를 재개하는 이듬해 봄까지 3개월을 기다려야 했으므로(행 20:3) 이 기간 동안 본서를 집필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본서의 기록 시기는 대략 A.D.57년 후반기가 될 것이다.

3) 배경
본서의 일차적인 수신자들이 살았던 당시의 로마에는 사도들에 의해 직접 세워진 교회가 없었다. 단지 전쟁 포로 또는 상업 등의 이유로 로마에 머물게 된 유대인들과 로마인들을 비롯한 이방인들 중에서 그리스도를 믿게 된 성도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교회를 이루러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 당시의 로마는 영국에서 아라비아까지 뻗어있는 대제국의 수도로서 교외 지역의 주민까지 포함해서 약 80만 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매우 거대한 도시였다. 뿐만 아니라 도시는 매우 부요했으며 세계적인 외교와 무역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상인들의 출입이 끊이지 않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잡다한 종족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대내외적인 문제점들에 봉착하기가 쉬웠다.)
먼저 내적인 문제들을 살펴보면 유대인 성도와 이방인 성도가 함께 섞여 있었던 그 공동체 구성원들간의 마찰이다. 여기서 첫째로 유대인 성도들에 문제가 있었다. 즉 유대인 성도들은 비록 예수를 구약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여 보내주신 메시야로 믿긴 했으나 여전히 구약 율법을 문자적으로 지켜야만 구원을 얻으며 이방인들이 구원을 얻기 위해서도 구약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유대교 육법주의자들의 그릇된 구원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그릇된 율법주의적 신앙관을 가진 유대인 성도들을 향하여 바울은 성도가 구원받게 된 것은 율법의 행위로가 아니라 오직 값없이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강하게 역설하고 싶었던 것이다.
둘째 그릇된 율법주의적 신앙관을 가진 유대인 성도들과는 반대로 이방인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강조하여 참 자유가 아닌 방종에 이르는 것이 문제로 제기되었다. 즉 그들은 비록 개종하여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이방 풍습과 생활 습관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으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율법의 행위로가 아닌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성도들에게 있어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그러한 행위가 구원의 본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절제되어야 한다는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적용 문제에 대하여 설파하였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죄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부단히 힘써야 할 것과 속히 썩어질 구습에서 벗어남으로써 성화에 이를 것을 교훈하고 있다.
한편 대외적으로는 로마 교회는 로마 정부의 세속 권력에 대한 순종 문제와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이 땅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심한 갈등을 겪었다. 특히 클라우디우스(A.D.41-54년) 황제 때에 로마에서 추방되는 박해까지도 겪었던 유대인 성도들에게는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한 현실적 관심사였다. 이에 바울은 로마의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하나님께 대하여, 교회와 사회, 그리고 국가에 대하여 마땅히 가져야 할 윤리적 의무들에 대해 설파함으로써 성도가 이 땅에 사는 동안 필연적으로 갖게 되는 각각의 삶의 현장 속에서도 성실해야 한다는 삶의 자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교훈하였다.

3. 기록 목적
1) 로마 방문을 위한 준비
당시 로마 제국 도처에서 이방 선교 사역에 몰두하던 바울은 자신이 친히 로마 교회를 방문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더 시급한 문제로 인해 예루살렘을 방문해야 했기 때문에 이를 로마 교회에 알리며 로마 교회를 방문하기 전에 먼저 로마 성도들에게 참 구원의 원리를 미리 편지로 설명함으로써 전에 그들이 들었던 복음에 대한 오해, 곧 구원이 인간의 선생이나 공적 또는 율법의 행위로 주어지는 것인 양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시정하며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음으로 구원받음을 설파하기 위하여 본서를 기록했다.

2) 로마 교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바울은 로마 교회가 당면한 믿음이 강한 자와 약한 자 등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전해 들은 바 이를 해결함으로써 로마 교회 내의 유대인 성도와 이방인 성도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목하게 하는 것이었다.

4. 주제
1) 복음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선택된 사도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1:1). 바울이 전한 복음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이 미리 약속하신 복음(1:2)이다. 하나님과 관계없는 것은 복음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복음은 ‘하나님의 복음’이다(1:1; 15:16).
둘째, 복음은 선지자로 말미암아 미리 약속되었다(1:2). 그러므로 우리는 구약성경을 복음에 대한 약속으로 이해해야 한다.
셋째,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에 관하여 미리 약속된 것이다(1:2). 성경에 기록된 복음 약속의 대상, 주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다.
넷째,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1:16). 복음은 말과 글, 사상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이다.
다섯째,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의 의’이다(1:17).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義)’는 죄인을 의롭게 하는 의이고, 이 의(義)는 모든 믿는 자에게 차별 없이 주어진다(3:22).
여섯째, 복음은 심판에 관하여 말한다(2:16). 복음은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는 하나님의 능력이지만, 믿지 않는 자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심판이 있다고 말한다.

2) 하나님의 의
바울은 복음을 ‘하나님의 의’라고 밝힌다(1:17). 하나님의 의란 자격 없는 죄인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즉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 앞에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의를 신자들에게 선물로 제공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는 모든 사람은 예수님을 믿음으로만 얻는다는 것이다. 바울은 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눈다. 바로 유대인과 이방인이다. 유대인은 율법을 받았다. 그러나 유대인은 결코 율법을 지키지 못했다. 이방인은 율법을 받지 못했으나 양심이 율법의 역할을 한다(2:14-15). 그러나 이방인 중에서 양심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스스로의 힘으로 의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3:9). 모든 사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의를 얻을 수 있다(3:22-24). 십자가 죽음으로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고 하나님의 의를 이루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자만이 의와 구원을 얻는 것이다(10:9).

3) 의에 합당한 삶
모든 사람은 믿음으로 의로움을 얻는다. 그러나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만 의를 얻었다고 마음대로 죄짓고 살아도 된다라고 말하지 않는다(6:1-2). 구원받은 사람은 죄에 대하여 완전히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 살았으니 결코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6:11). 그런데 죄를 짓지 않는 삶이 말처럼 쉽지 않다. 왜냐하면 구원받은 이후에도 우리 안에는 죄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바울도 이를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바로 성령님이 우리에게 계시기 때문이다. 성령님을 따르는 사람은 죄의 유혹에 이끌리지 않고 의로운 삶을 살 수 있다(8:3-4).
아울러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여 다양한 삶(하나님, 교회, 사회, 세상권세, 이웃) 속에서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릴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12:1-2).

5. 특징
1) 기독교 복음의 핵심인 이신칭의의 교리를 잘 드러냄
로마서는은 로마서가 서신(書信)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인 교리와 윤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논문 같은 인상을 주며, 핵심 교리인 이신칭의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죄, 진노, 사망, 율법, 의, 칭의, 신앙, 생명, 소망, 할례, 이스라엘 등과 같은 신학적인 의미를 가진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2) 가장 길고 자세한 서신
서신의 분량 자체도 가장 길뿐만 아니라 서론과 결론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자세히 언급되고 있는 점도 그의 다른 서신과 구별된다. 아울러 ‘기록하였으되’라는 말이 가장 많이 사용함으로 구약성경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6. 구조
1) 도입 : 인사와 간구(1:1-17)
2) 하나님의 의(1:18-11:36)
3) 의인의 삶(12:1-15:14)
4) 종결 : 방문 계획과 문안 인사(15:4-16:27)



2025 사도행전



윤효배 목사

■ 사도행전

  1. 책 제목

헬라어로 ‘프락세이스 아포스톨론’, 즉 ‘사도들의 행적’이란 뜻이며, 우리말 성경도 본서의 표제를 따라 ‘사도행전’이라고 명명했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

수신자(데오빌로)가 누가복음과 같으며 본서에도 먼저 누가복음을 기록했다는 표현이 나온다(1:1). 선교여행에 동참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이처럼 상세하게 기록할 수 없으므로 동참했던 인물로 보인다.

본서의 ‘우리’란 표현이 바울의 2차 선교여행 때부터 로마 감옥행까지 줄곧 바울과 동행한 누가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골 4:14; 딤후 4:11; 몬 1:24).

​초대교부들 모두가 누가의 기록으로 증언하고 있으며 바울과 동행하며 선교 여행한 경험들을 토대로 본서를 기술했을 것으로 본다.

 

의사로서의 누가 : 누가가 의사였다는 것은 사도 바울이 골로새 성도들에게 문안하는 편지에서 ‘사랑을 받는 의원 누가’라고 표현한 것에서 알 수 있으며(골 4:14),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나타난 의학 용어들을 살펴볼 때 그의 직업을 짐작할 수 있다(눅 4:48; 8:55; 행 28:8-9 등). 또한 바울의 편지들을 볼 때 누가가 골로새 교회와 안면이 있었고, 빌레몬이나 디모데와도 친분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딤후 4:11).

누가는 바울이 두 번에 걸쳐 로마 감옥에 투옥되었을 때도 빠짐없이 동행했는데(딤후 4:11),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점은 누가가 사도 바울에게 ‘사랑을 받는 의사’였다는 것이다(골 4:14).

 

2) 기록연대/장소

(1) 기록연대

사도행전의 기록 시기는 일반적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이전, 바울이 순교하기 이전인 A.D. 60-63년 사이로 본다. 그 이유는 A.D. 70년에 일어난 예루살렘 함락 사건이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과 A.D. 64년에 있었던 네로의 박해 사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바울의 로마 도착과 2년간의 옥중 생활로 본서가 끝났을 뿐 바울의 순교 사건이 기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전승에 의하면 바울은 A.D. 66-68년 사이에 순교했다고 한다.

어떤 학자들은 사도행전의 저작 시기를 예루살렘 함락(70년) 이후라고 주장한다. 누가복음 19:43-44; 21:20-24 등의 기사가 예루살렘 함락 이후에 쓴 것이라고 보고 누가복음 이후에 쓰인 사도행전은 그보다 더 뒤에 기록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2) 기록 장소

사도행전을 기록한 장소는 로마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사도행전이 로마에 도착한 것으로 끝나고 있다는 것과 바울이 로마에 도착한 지 오래지 않아 본서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기록 장소를 안디옥, 가이사랴, 에베소, 고린도, 알렉산드리아 등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석방되기 직전이나 석방된 이후에 로마에서 썼을 것이라는 견해가 가장 일반적이다.

 

 

  1. 기록 목적

① 신앙의 강화를 위해

데오빌로로 대표되는 수신자들에게 유대인들의 박해와 로마의 압제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독교 신앙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함이다.

②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됨을 밝히기 위해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세워지며 신자와 교회의 풍성한 복과 성장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예수님의 행적을 적은 누가복음(행 1:1)을 쓴 누가는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에도 그분이 보내신 성령을 받은 제자들을 통해 계속적으로 행하시는 사역을 역사적으로 기록하기를 원하였다.

③ 복음의 변증과 확증을 위해

복음이 로마 세계에 전파되면서 기독교가 로마의 법과 질서에 위협을 주는 불법적인 종교가 아님을 변증하며, 기독교가 구약에 뿌리를 둔 유대교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종교라는 것을 밝혀준다.

④ 복음의 보편성을 증거하기 위해

복음이 유대인과 동일하게 이방인을 위한 것임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특히 구약의 예언 성취(눅 24:47; 행 15:15-18)를 따라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믿음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이루는 모습을 전하기 위한 것이다.

⑤ 지금까지도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을 보여주기 위해

역사 속에 끊임없이 개입하사 이 땅 위에 교회를 세우시고 지금까지도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1. 사도행전의 주제

1) 그리스도의 부활

① 사도행전은 예수님이 전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눅 16:16) 성령님의 주도하에 부활을 확신하고 경험한 제자들을 통해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로마)까지 이르는 역동적 과정에 대한 기술이다.

②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의 일을 40일간 직접 설명(1:3)

③ 부활을 경험한 초대교회의 모습의 기술(2:42-47, 4:32-39)

④ 가운데도 담대히 증거하는 베드로와 사도들의 부활신앙(4:1-31, 5:17-42, 7:1-60, 9:1-31, 13:13-41, 17:22-32)

 

2) 성령님의 사역

① 예수님의 공생애가 성령으로 시작된 것과 같이 교회의 공적 사역도 성령으로 시작, 성령 세례(1:4-5), 성령의 능력(권능) 힘입어 내 증인될 것(1:8), 성령 강림 및 충만(2:1-4)임을 강조함

② 오순절 성령강림사건(2:1-13)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이 사역하신 결과(눅 24:49, 행 1:4-5)

③ 성령은 증인들을 성령충만케 하고 증언사역을 적극적으로 주도 – 성령행전(2:4, 4:8,31, 6:3,5,10, 7:55, 8:17,29,39, 9:17, 10:19, 11:24,28, 13:2,4,9,52, 16:6-7, 20:22-23, 21:4)

④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경계를 수용하게 하는 확실한 증거로 작용(8:14-17, 10:44,47, 11:15-18, 15:8-9)

 

3) 제도적 교회의 성립

① 부활을 경험한 제자들이 모여 교회 형성(1:12-15) - 부활의 증인 공동체, 기도 공동체

② 사도의 보선으로 12사도를 채움(1:15b-26) ,

③ 초대교회 성도들의 모습(2:42-47, 4:32-5:11) : 사도(지도자)의 가르침, 교제, 떡, 기도, 모든 물건 서로 통용, 재산과 소유를 팔아 나눠줌, 말씀사역자인 사도들 외 재정 관리자들(집사) 7명 뽑음(6:1-7).

④ 박해를 통해 교회가 확장됨. 경계와 차별을 넘어 확장되는 교회 – 하나된 공동체 - 빌립의 사마리아 전도(8장), 베드로의 백부장 고넬료 전도(10장, 11장), 안디옥에서 헬라인 전도(11장)-안디옥 교회, 바울의 아시아와 유럽 선교(13~28장)

⑤ 각 교회에 장로들을 세워 교회를 맡김(14:23)

⑥ 사도들과 장로들이 예루살렘 교회와 이방인 교회까지 다스림(15장) - 할례문제

 

 

  1. 사도행전의 특징

① 신약성경 중 유일하게 역사서로 분류된다. 그래서 사도행전은 예루살렘, 유다, 사마리아, 로마 등으로 퍼져나가는 초대교회사를 기록하였다(행 1:8).

② 성령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오순절의 성령 강림에서 시작하여(행 2장) 사도행전 곳곳에 성령이 역사하는 사건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행 4:23-31; 5:1-11; 8:14-17, 29; 10:44-48; 13:1-4; 15:28; 16:6-7; 19:1-6; 20:22-23, 28; 21:11).

③ 사도 바울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사도행전은 바울의 회심에서부터 3차에 걸친 전도 여행에 대한 기록, 예루살렘에서의 체포 때부터 로마에 이르는 기간 동안의 기록들, 바울의 예루살렘 방문 등 바울에 대한 여러 자료들을 제공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울 서신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④ 여러 사람의 설교 내용이 많이 나온다. 베드로(행 1:16-22; 2:14-36; 3:11-26 ; 4:8-12; 5:29-32; 8:20-25; 10:34-43; 11:5-17; 15:7-11), 스데반(행 7:2-53), 바울(행 13:16-41; 14:15-17; 17:22-31; 20:18-35; 22:1-21), 야고보(행 15:15-21)의 설교 등 여러 편의 설교가 실려 있다. *이러한 설교들은 모두 교회를 통해서 구약의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1. 누가복음과의 연속성

① 누가복음의 맨 마지막 장면을 사도행전의 첫 부분에서 재차 진술함으로 연속성을 부각시킨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예언이 사도행전에서 성취되면서 서로 연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③ 사도행전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용어는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를 반향(反響) 한다.

④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은 성령을 받는 분으로 묘사되지만 사도행전에서는 성령을 주시는 분으로 나타난다(눅 3:21-22, 행 2:33).

⑤ 누가복음은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사도행전은 예루살렘에서 지중해를 거쳐 로마로 복음이 전파되는 이야기를 이어서 전개하고 있다.

 

 

  1. 내용과 구조

1) 예루살렘에 있는 증인(1:1-8:4)

① 교회의 능력(1:1-2:47)

② 교회의 성장(3:1-8:4)

 

2) 유대와 사마리아에 있는 증인(8:5-12:25)

① 빌립의 증거(8:5-40)

② 사울의 회심(9:1-31)

③ 베드로의 증거(9:32-11:18)

④ 초대교회의 증거(11:19-12:25)

 

3) 땅 끝까지의 증인(13:1-28:31)

① 1차 전도여행(13:1-14:28)

② 예루살렘 공회(15:1-35)

③ 2차 전도여행(15:36-18:22)

④ 3차 전도여행(18:23-21:16)

⑤ 로마여행(21:17-28:31)



2025 요한복음


* 로고스 / 신과 인간과 세상을 분명히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합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신과 인간과 세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면 어떻게 연결 되느냐? 하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신과 인간과 세상은 로고스로 연결된다고 설명합니다.
요한복음에서 로고스를 예수 그리스도라고 합니다.

인간의 로고스는 언어
하나님의 로고스는 생각 즉 말씀




로고스는 무슨 뜻일까요?

λόγος, ου, ὁ 스트롱번호 3056

1. 말하기.  2. 말.  3. ㉠ 너의 말
발음 [ lŏgŏs ]  
어원  / 3004  
  • 관련 성경  /  말(마5:37, 눅1:20, 행2:22), 말씀(마8:8, 막4:15, 행6:2, 11:19, 14:25, 살전1:6), 소리(눅 3:4), 소문(눅7:17, 행11:22), 이야기(눅24:17), 글(행1:1), 언변(고전1:5), 모양(골2: 23), 일(행15:6, 18:15, 19:40), 고발(행19: 38), 전도(골4:3), 결산(마18:23, 25:19), 전파(막1: 45), 말씀(막2:2, 요2:22, 행20:35), 고(벧전4:5), 예언(벧후1:19), 이유(마5:32, 벧전3:15).

  • 3004.

    λέγω 스트롱번호3004
    1.

    말하다.

    2.

    글로 말하다

    3.

    묻다

    발음 [ lĕgō ]
    관련 성경
    칭하다(마1:16, 눅20:37), 말씀하다(마2:15, 눅11:45, 요2:22), 이르다(마5:18), 말하다(마6:29, 12:38, 요8:25), 대답하다(마13: 51, 요9:17), 논의하다(마16:7), 여쭙다(마19:7, 26:22, 막1:30), 묻다(마22:35, 막8:29), 일컫다(행15:17), 고발하다(롬11:2), 고하다(막9:5, 행5:25). [명] 말(막13:37, 14:58, 행15: 24), 대답(롬11:4).



    로고스는 그리스어에서 온 말이에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된 단어인데,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간단히 말하면 '말씀', '이성', '논리' 정도로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로고스는 이것보다 훨씬 더 깊고 넓은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로고스의 여러 가지 의미를 하나씩 살펴볼까요?

    ​1. 말씀 또는 언어 :

    로고스는 가장 기본적으로 '말'을 의미해요. 우리가 생각을 표현하고 서로 소통하는 데 사용하는 언어를 뜻하죠. 예를 들어, 여러분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2. 이성 또는 사고 :

    로고스는 또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해요.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사용하는 그 능력 말이에요. 마치 퍼즐을 풀 때 우리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비슷해요.

    ​3. 우주의 질서나 원리 :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로고스를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나 법칙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치 우리 몸 안에 있는 DNA처럼, 모든 것을 만들고 유지하는 기본 설계도 같은 거예요.

    ​4. 신의 말씀 :

    종교에서는 로고스를 신의 말씀이나 계시로 해석하기도 해요. 특히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을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때 '말씀'이 바로 로고스를 뜻해요.

    ​5. 논리나 추론 :

    로고스는 또 논리적인 사고나 추론을 의미하기도 해요.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풀 때 우리는 로고스를 사용하고 있는 거예요. 하나하나 차근차근 생각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로고스와 관련이 있답니다.

    ​6. 의미나 뜻 :

    어떤 말이나 행동이 가진 깊은 의미를 로고스라고 부르기도 해요. 마치 동화 속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교훈 같은 거예요.

    ​로고스의 개념은 왜 중요할까요?

    로고스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볼게요:

    ​1. 학교에서 공부할 때 :

    여러분이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듣고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제를 푸는 것, 이 모든 게 로고스와 관련이 있어요.

    ​2. 친구들과 대화할 때 :

    우리가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도 로고스를 사용하는 거예요.

    ​3. 새로운 것을 발명할 때 :

    과학자들이 새로운 발견을 하거나, 예술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 때도 로고스를 사용해요.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모두 로고스와 관련이 있답니다.

    ​4. 세상을 이해할 때 :

    우리가 자연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려고 할 때도 로고스를 사용해요. 예를 들어, 왜 비가 오는지, 왜 계절이 바뀌는지 이해하려고 할 때 말이에요.

    ​고스는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숨어있어요. 여러분이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로고스를 사용하고 있는 거예요. 심지어 여러분이 꿈을 꾸고 상상할 때도 로고스가 작용하고 있답니다.

    ​로고스를 잘 이해하고 사용하면, 우리는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더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그래서 철학자들이나 과학자들, 작가들이 로고스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여러분도 이제 로고스가 뭔지 조금은 알겠나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우리는 매일매일 로고스를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앞으로 여러분이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말할 때, 혹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아, 이게 바로 로고스구나!"라고 생각해보세요.





    요한복음

    1. 책 제목

    헬라어 성경에는 ‘카타 이오안넨’으로 되어 있다. 이는 ‘요한에 의한’이란 뜻으로 이에 근거하여 오늘날 모든 성경은 본서의 제목을 '요한복음'이라고 부른다.

     

     

    1. 기록자와 연대

    1) 기록자

    다른 복음서와 같이 누가 기록했는지 그 이름이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을 사건의 목격자(1:14, 19:35, 21:24-25)로 진술할 뿐만 아니라, 최후의 만찬 때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예수를 팔자가 누구인지를 질문한 정도로 가까우며, 예수의 사랑하시는 제자(13:23, 19:26, 20:2, 21:7, 20)로 밝히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열두 제자 가운데 요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요한의 제자였던 폴리캅의 제자 이레니우스를 비롯한 초대교회의 교부들 대부분이 이책의 저자를 요한이라고 말하고 있는 점도 그것을 뒷받침 해준다.

    요한이란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서 사랑하는 자’라는 의미이다. 요한은 세베대의 아들이며 야고보의 형제이다. 요한의 어머니는 살로매이다(마 27:56, 막 15:40).

    요한이라고 하면 흔히 ‘사랑의 사도’라는 별칭을 연상하게 된다. 그는 사실 사랑을 논하기에 너무나 성급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변화되었고 사랑의 사도가 되었다. 그의 글에는 사랑이 곧 주제가 되었으며 그는 사랑을 강조하는 사도가 되었다. 그런가 하면 생전에는 주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요 21:7, 20) 그는 주님의 핵심 일꾼으로서 남다른 훈련과 영적인 체험을 가졌다(마 17:1, 요 5:37).

    요한은 주님의 공생애 삼년 동안 사랑받는 제자로서 훈련되어 갔다. 그는 실로 사랑받는 제자로서 훈련을 받았다. 요한은 12제자 중 유일하게 십자가 형장까지 쫒아간 제자이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확실히 보았고, 만났으며 또 교제하였다(요 20:20). 그래서 그는 확신이 있었고 또한 능동적인 전도사역을 감당하기도 하였다. 그는 교회가 핍박을 받아 사방으로 흩어질 때에는 예루살렘 교회에 머물렀다. 그는 요한복음과 요한 1, 2, 3서와 계시록을 후대에 남겼다. 그의 글에는 믿음과 사랑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에 마리아(예수님의 모친)를 봉양하였으며, 도미티아누스 황제 때 밧모섬으로 유배되어 일생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계 1:9).

     

    2) 기록연대

    이 책이 기록된 시기는 아마도 A.D.85-90년 경인 것으로 추정된다. 요한이 기록한 책 중에 가장 먼저 쓰여진 듯하다.

    21:18-19에 베드로의 순교에 관한 예수 그리스도의 예언이 인용된 것을 볼 때 이미 베드로는 순교한 다음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며, 미티아누스 황제 시절 박해을 받아 밧모섬으로 유배 보내진 시점으로 생각된다.

    당시에 교회는 A.D.70년의 예루살렘의 함락 이후, 율법을 중시하는 바리새파들이 더욱 유대주의를 강조하였기 때문에 율법이 아닌 믿음을 강조하는 것에 대하여 핍박과 박해가 거세졌을 뿐만 아니라, 영지주의의 침투로 인한 교회내의 갈등이 생기게 되었다. 영지주의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로 오심과 하나님 되심을 부정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죄, 그리스도의 속죄, 육체의 부활을 부정하였으며 그들이 교회 안에 들어옴으로써 기독교는 일대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도 요한은 영지주의적 관점에서 예수님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육체로 오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유대인이든, 헬라인이든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영생을 얻는다는 참된 복음을 강조하여 전할 필요가 있었다(요 3:16).

     

     

    1. 기록 목적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은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다. “너희로 에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다(요 20:31).” 그렇게 하기 위하여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다양한 표적과 강론을 통해 예수님께서 유대의 메시아, 구약을 성취하신 구원자이심을 보여주며, 아버지와 동일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강조하고 있다.

     

     

    1. 주제

    1) ‘로고스’이신 예수 그리스도(메시아)

    요한복음의 중심 주제는 중심인물이신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것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것은 한 마디로 ‘아들-메시아’로서 예수에 대한 계시(선포)이다. 특히 예수는 성경적이며 유대적인 기대 속에 성취된 메시아이심을 보여주는데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요한복음에서는 히브리어인 메시아(Messiah)란 단어가 그대로 사용함으로(1:41; 4:25). 로고스이신 메시아가 육신으로 오셨음을 선언하며 이야기를 풀어 간다.

    또한 서두(1:1-18)에서 진술되고 있는 말씀(logos)이신 예수께서 성육신하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은혜와 진리와 영광을 드러내신다. 무엇보다도 성육하신 로고스이신 예수는 하나님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며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요한복음의 로고스 기독론은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창조사역에서 ‘성육신 하신 말씀’을 통한 구속사역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로고스의 이러한 모습은 요한복음의 중요한 상징인 빛(fw/j)과 생명(zwh,)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2) 믿음의 중요성

    ‘믿는다’(pisteuo)라는 단어가 요한복음에 98번이나 언급되고 있는데 이것은 공관복음(마가복음 11번; 마태복음 14번; 누가복음 9번)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독특하다. 요한복음은 사람들을 두 부류 즉 그리스도가 예수라는 사실을 믿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나누고 있는데 믿는 사람들은 영생을 가진 사람들(요 3:15-16, 36; 5:24; 6:40, 47)로서 빛 가운데 행하며(12:46), 믿지 않는 사람들은 마지막 날에 심판받는 사람들(3:18; 12:48)로서 어두움 가운데 행한다. 확실히 요한복음에서 믿음은 현재의 삶과 미래의 운명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이슈로 제시된다. 한 마디로 요한복음의 중심된 메시지는 믿느냐, 믿지 않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로 요약할 수 있다.

     

     

    1. 특징

    1) 예수님의 직접적인 계시

    요한복음에는 “나는…이다”(ego eimi, I am)란 말이 일곱 번이나 나온다.

    예컨대 나는 생명의 떡, 세상의 빛, 양의 문, 선한 목자, 부활이요 생명, 길이요 진리요 생명, 참 포도나무라는 말씀이 그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자신을 말씀하실 때 “나는 스스로 있는 자”(출 3:14)란 말씀과 같은 표현이다. 즉, 예수님은 하나님이란 뜻이다.

     

    2) 하나님의 아들 – 신성의 강조

    마태가 왕의 관점, 마가가 종의 관점, 누가가 인자(사람의 아들)이란 관점으로 쓰였지만, 요한은 하나님의 아들 즉, 하나님의 관점을 가지고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공관복음서(마태, 마가, 누가)엔 나오지 않았던 인물들과 예수님의 대화가 요한복음의 주제에 맞춰 나오기도 한다. 나다나엘(1:45-51), 니고데모(2:23-3:21), 사마리아 여인(4:1-42), 음행한 여인(7:53-8:11)과의 대화에서 예수님의 신성들이 잘 드러난다.

     

    3) 기적이 아닌 표적

    또 요한복음에는 이적이나 기적이란 말보다는 표적이란 말을 많이 쓰고 있다. 이 말은 예수님의 표적이 단순히 남을 놀라게 하고 병을 고치고 도와주는 초자연적 사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행적의 의미에 대하여 기을 함으로 주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보여주는 계시성을 강조한다. (요한복음에는 일곱 가지의 표적이 나온다. 물로 포도주를 만든 것에서부터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친 것, 38년 된 병자를 고친 것, 5천 명을 먹이시고, 물위로 걸으신 것, 나면서 소경된 자를 고치시고, 나사로를 다시 살리신 일곱 가지의 표적이 기록되어 있다. 그 표적의 목적은 20장 31절에 잘 나와 있다.)

     

    4) 예수님께서 기도 하셨다는 표현이 나오지 않음

    그리고 예수님께서 기도하셨다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 공관복음서와는 달리 요한복음에는 ‘기도’라는 단어가 예수님과 연관되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원어로 ‘기도하다’를 의미하는 ‘proseuchomai(프로슈코마히)’라는 단어가 요한복음에서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으며, 대신 ‘구하다, 묻다, 말하다’란 뜻의 ‘erōtō(에로토)’가 몇 번 나올 뿐이다.

     

    5) 시간과 장소의 독특성

    공관복음서에는 예수님의 주 활동무대가 갈릴리로 되어 있으나 요한복음에서는 유대지방에서의 사역이 강조되고 있다. 시간상으로도 차이점이 있다. 공관복음에서는 시간 계산의 표준이 되는 유월절이 한 번만 기록되어 있으나 요한복음에는 세 번 나온다.

     

    6) 단순한 헬라어 표현

    헬라어를 배울 때 요한복음을 가지고 하는 경우가 많다. 요한복음이 네 복음서 중에서 단어가 가장 쉽고 간결한 표현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신학적인 통찰력은 대단히 무게가 있고 심오하다. 즉, 영원하신 주님, 곧 로고스(말씀)로서의 예수님을 주제로 삼고 있는데 그분은 이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세상이 창조될 때에 하나님과 함께 일하셨다(1:3)는 것을 잘 밝혀주고 있다.

     

    7) 나오지 않는 표현들

    요한복음에는 공관복음서에 나오는 많은 내용이 빠져 있는데, 먼저 요한복음엔 족보가 나오지 않는다. 단지 시작과 끝이며(계1:8, 21:6, 22:13) 영원하신(창 21:33; 신 33:37; 사 9:6; 40:28)분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예수님이 태어나셨던 상황에 대한 묘사도 없고 어린 시절에 대한 기록도 없다. 죄와 용서에 대한 회개의 외침도 없으며,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자세한 기록도 나오지 않는다. 사탄에게 40일간 시험받으신 부분도 없고, 귀신들을 쫓아내는 기록도 나오지 않는다. 또한 12제자들을 택하시거나 70명을 내보내시는 기록이나 변화산의 변화에 대한 기록조차도 없다.

     

     

    1. 내용과 구조

    요한복음은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나눌 수 있다. 주된 내용의 전개에 따라 나누면 1) 하나님 아들의 성육신, 2) 하나님 아들의 증거와 유대인들의 배척, 3) 하나님 아들의 가르침, 4) 하나님 아들의 수난과 영광으로 표현할 수 있고, 주된 목적에 따라 나누면 1)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알려주는 표적, 2) 그분이 어떠한 사역을 통해 영광을 이루셨는지로 나눌 수 있다.

     

    1) 표적의 책(1-12장)

    ① 출생 : 성육신과 세례(1:1-34)

    ② 공생애 : 그리스도 사역(1:35-12장)

    2) 영광의 책(13-21장)

    (1) 수난

    ① 다락방 강화(13-16장)

    ② 체포에서 십자가까지(17-19장)

    (2)) 부활 : 부활과 이후 행적(20-21장)



    참된 예배_요 4:21-26

     

     

    윤효배 목사

    ■ 들어가며

    6월은 ‘선교’라는 주제 아래 요한복음과 요한서신의 말씀을 읽게 된다. 사랑의 사도라 일컬어지는 요한의 기록을 통하여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깊은 사랑들을 잘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바라고 또한 받은 사랑을 주변 사람들에게 잘 전하는 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

    오늘은 말씀일기 본문인 요한복음 4장의 내용 중에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자와의 대화를 통해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가 어떠한 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 말씀과 함께

    1. 본문의 배경 :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자와의 대화

    1) 대화의 주요 내용

    - 사마리아의 수가라 하는 동네에 야곱의 우물 곁에 가신 예수님(3-6)

    예수님 : 한 사마리아 여자에게 물을 달라하심(7)

    여 자 : 어찌 사마리아 여자에게 물을 달라고 하는지 물음(9)

    예수님 : 예수께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몰라서 내게 생수를 구하지 않았다고 말함(10)

    여 자 : 우물이 깊어 생수를 줄 수 없다고 말하고, 야곱보다 큰 자인지를 물음(11-12)

    예수님 :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라 말함(14)

    여 자 : 내게 그런 물을 달라고 함(15)

    예수님 : 네 남편을 불러 오라고 함(16)

    여 자 : 남편이 없다고 함(17)

    예수님 : (네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다고 말하심(18)

    여 자 :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예배할 곳이 어디인지 물음(19-20)

    예수님 :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21),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22),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23)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 지니라(24)

    여 자 :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리라(25)

    예수님 : 내가 그리스도라 하심(26)

     

    2) 특징적인 표현과 그 의미 : (한 영혼의 구원의 서정과 유사)

    ① 유대를 떠나사 다시 갈릴리로 가실새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3) : 먼저 사마리아의 한 여인을 찾으신 예수님(9) - 한 영혼 한 영혼에 대한 관심이 있으심

    ②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함(14) :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물을 주시는 예수님 - 영적인 존재로서 구원을 허락해 주시는 분이심을 표현

    ③ 네 남편을 불러오라(16) : 죄에 대한 깨달음과 치유 - 자기 죄를 철저히 깨달아야 할뿐만 아니라 그것의 회복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야 함

    ④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21),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22) : 장소가 아닌 대상 - 예배의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예배하는 대상이 중요함

    ⑤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23) : 거짓되게 (아무렇게 또는 자의적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라 참되게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

    1.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참된 예배

    1)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① 하나님은 영이시니(pneu'ma oJ qeov", 24a) : 예배 대상(하나님의 존재)의 바른 인식

    → 어느 장소에 하나님께서 계시는 것처럼 생각하여 어떤 장소를 거룩한 곳으로 생각하며 예배드리지 않는다. 하나님은 무소부재(無所不在) 하신 분이심으로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의 존전에 나아가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이다. (특별히 어떠한 형상이나 모양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 2계명)

    ② 영과 진리로(24b) : 예배 방법 - 성령(pneuvmati, 프뉴마티)과 진리(ajlhqeiva/, 알레세이아)로!

    - 성령 하나님의 일하심 : “26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27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롬 8:26-27)

    - 진리 되신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로 :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 구약의 피의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폐기 완성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방법이나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보혈의 공로를) 의지하며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주님께서 주신 방법대로 예배해야 한다.

    ③ 예배할 지니라(24c) : 예배 자세 - (proskunevw - 부복하다. 꿇어 엎드려 존경을 표하다.)

    → 예배는 먼저 내 자신을 철저히 낮추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것이다. 예배를 통해서 내 자신이 은혜 받는 것은 두 번째 문제이다. 삶속에서 받은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존전 앞에서 겸손히 낮아져서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를 찬양하며 하나님만을 높이는 것이 되어야 한다.

    2) 삶으로 드려지는 예배

    ① 의식과 형식적인 예배 보다는 말씀의 순종의 모습이 더 중요

    -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우리의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영적 예배가 되어야 함

    -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이 주님을 모시는 것

    -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저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요일 3:24)

    → 각자의 삶의 처소에서 하나님을 모시는 마음 가운데 우리에게 주어진 날들을 감사와 감격으로 살아야 하며 구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감사와 찬양의 삶으로서의 예배가 있어야 한다.

    3) 하나님께 드려질 천상예배(계 4-5장) : 하나님께 모든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삶

    ① 네 생물 : 밤낮 쉬지 않고 찬양함(계 4:8)

    ② 이십사 장로들 : 자기의 관을 보좌 앞에 드림(계 4:10-11)

     

    ■ 맺음말

    예배 가운데 잘 나왔다. 그러나 내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께 내 자신을 드려 경배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하겠다. 참된 예배는 삶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주님을 가장 높이려고 하되, 나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 돌리려는 것이 되어야 하겠다. 날마다의 삶 속에서 예수님을 모시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주님과 호흡하며 감사 찬송을 올려드리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